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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와 자연의 어울림, 서울 강북구
서울 동북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강북구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자랑한다. 조금만 가물어도 물이 마르는 건천인 우이천은 하루 3만t의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는가 하면 전체 면적의 약 60%가 녹지를 이루는 곳이 강북이다.
아름다움이 숨 쉬는 문화도시 강북구
  • 강북구는 서울에 위치해 있음에도 녹음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숲은 시대에 따라 그 용도가 다양하게 변화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채집과 착취의 대상이었고, 근현대에 접어들며 푸른 산을 위한 녹화사업이 전국적으로 일어났으며, 1990년대부터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휴양림’이 대거 들어서게 되었다. 최근에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공간으로서 더욱 가치를 드높여가고 있음을 강북지역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실제 서울 도심에 희망을 불어넣는 공원들이 대부분 강북에 속해 있음이 그것을 방증한다. 

공원 전체가 도심으로 둘러싸여 생태적으로는 고립된 ‘섬’과 같지만, 녹색허파로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북한산국립공원을 가장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5번째 국립공원인 이곳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걸쳐 약 79.916㎢의 면적에 달하며, 우이령길을 기준으로 북한산과 도봉산으로 나뉘는데,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주요 암봉 사이로 수십 개의 맑고 깨끗한 계곡이 형성되어 산과 물의 아름다운 조화를 빚어내고, 그 속에 1,3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한다. 삼국시대 이래 과거 2천 년의 역사가 흐르는 북한산성을 비롯해 100여 개의 사찰, 암자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문화, 역사 학습장소로도 부족함이 없는 북한산 둘레길은 우이령 입구에서부터 북한산국립공원을 한 바퀴 도는데 총 70㎞, 소나무길, 순례길, 흰구름길, 솔샘길, 내시묘역길 등 전체 21개 구간마다 다양한 역사와 풍경, 사연을 품고 있다. 북한산행의 백미는 역시 비봉능선, 주능선, 의상능선, 우이능선, 칼바위능선, 진달래능선 등 이 산의 최고 매력 덩어리 봉우리들을 탐방하는 능선산행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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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밭근린공원에서는 100여 년 생의 소나무 1천 여 그루가 이루어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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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밭근린공원 곳곳의 시비가 정취를 더한다.

또 하나의 공원은 북한산국립공원의 동쪽 우이동 덕성여대 맞은편에 위치한 솔밭근린공원이다. 100년생 소나무 1천여 그루가 서울 주택가 한복판에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34,955㎡의 부지에 꾸미거나 가꾸지 않은 소나무 숲이 자연 그대로의 멋을 자랑하고 있는 이곳 근린공원은 서울의 개발 붐이 일기 전까지 개인 소유였다. 그러면서 1990년에는 아파트 개발지로 선정되면서 자칫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보존운동을 벌이면서 1997년 서울시와 강북구가 부지 매입에 성공한다. 이것이 현재 주민 품에 온전히 안겨 있는 공원이 존재하게 된 과정이다. 

번동과 미아동 일대에 걸쳐 있는 오동근린공원은 인공적인 손길이 그다지 미치지 않아 소나무, 잣나무 등 숲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와 함께 산책로, 약수터, 정자, 화장실 등 주민편의시설과 체력단련시설, 배드민턴장 등 운동시설도 마련되어져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산책로 중 꽃샘길은 강북구의 한 주민이 암 투병 와중에도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영산홍 금낭화 등 아름다운 야생화로 꾸며놓은 길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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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9 국립묘지를 통해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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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9 혁명기념관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다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강북구는 지역이 지닌 역사 문화 자연 자원을 활용해 문화 관광 명소화한 장소가 즐비하다. 특히 과거 시대상황과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웰빙문화관광벨트가 근현대사기념관까지 아울러 천만 서울시민의 산책로로 유명한 북한산둘레길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둘레길 중 유일하게 청정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소나무숲길’을 지나면 독립유공자의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역사순례길’ 구간을 밟게 되는데, 여기에는 순국선열의 묘가 제법 있다. 순국선열묘역 중 이준 열사, 손병희 선생 등 독립유공자 묘소를 비롯해 광복군 합동묘소, 국립4.19 민주묘지도 볼 수 있다. 4.19 국립묘지에서 대동문으로 오르는 등산로에 위치한 작은 가람이 백련사이다. 대웅전 옆에 있는 백련사 창건주 이은순 여사 추모비에는 1930년 음력 7월 창건하였다고 새겨져 있다. ‘흰구름길’을 지나면 나오는 ‘우이령길’은 1968년 1.21사태(일명 김신조 사태) 때 북한 특수부대원의 침투로로 이용된 후 40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왔지만 2009년부터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하루 1,000명에 한해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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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서울꿈의숲은 가족 단위의 나들이 장소로 제격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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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숲이야기에서 숲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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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위궁재사는 순조의 딸인 북온공주와 부마 창녕위 김병주의 재사이다. 

또한 강북 6개 구(강북•성북•도봉•노원•동대문•중랑)의 심장부에 자리해 강북지역 최대의 가족 놀이시설에서 2008년 녹지공원으로 새로 개장한 북서울꿈의숲은 도심 속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원 중심부에 우뚝 솟은 전망대는 북쪽으로는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의 절경이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고, 남쪽으로는 서울 시내와 남산, 한강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명소이다. 특히 경내 전통건축물인 창녕위궁재사 건물은 현재 원형으로 복원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푸른 호수와 함께 아름다운 정자와 폭포 등이 조성돼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나들이를 하기에 알맞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북서울꿈의숲에서는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장, 전시장, 전망타워 등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912년 손병희 선생이 천도교 간부들을 수련하기 위해 세운 천도교 의창수도원 봉황각(鳳凰閣)은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찾기 위한 것이 주 목적이었다. 이제는 학생 및 구민들이 참여하는 태극기 거리행진을 시작으로, 3.1 독립운동 과정을 묘사한 역사재현극 등 다채로운 독립운동 재현행사를 통해 그의 정신이 되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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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계사의 대웅전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 65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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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 11-5호인 화계사 동종 또한 빼 놓지 말아야 할 볼거리이다.

이 밖에도 삼각산 아래에 자리한 화계사는 탄문이 인근 부허동에 보덕암을 창건했는데, 광해군 10년(1618)에 화재로 전소됐으나 조선 중종 17년(1523년) 신월선사가 지금의 자리로 옮기고 ‘화계사’라 이름을 바꾼 유서 깊은 사찰이다. 1933년 한글맞춤법 집필장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던 화계사 대웅전과 보물 제11-5호인 화계사 동종을 볼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용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교구인 조계사의 직할사찰로 언제 누가 창건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사찰이다. 다만 예로부터 용의 명당으로 알려져 뭇 사람들의 기도처가 되어왔다. 삼각산의 주봉인 백운대 만경봉, 인수봉 자락에 위치한 도선사는 약 1,100년 전 신라 말 유명한 도승 도선국사가 명산승지를 답사하다가 산세가 절묘하고 풍경이 청수하여 창건한 사찰이다. 이곳에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191호인 대세지보살상, 아미타불좌상, 도선사석나반존자(독성)상, 도선사청동종 및 일괄유물을 비롯해 도선이 절을 세운 후 큰 암석을 손으로 갈라서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마애관음보살상 도선사 마애석불을 볼 수 있다. 도선사를 경유하여 백운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 즉 도봉산과 삼각산 사이에 위치한 우이동유원지는 청량한 계곡이 흐르는 시민의 휴식처로 우이동 입구에서 왼쪽은 백운봉으로 오르는 등산길을 통할 수 있다. 

이밖에도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삼각산 도당제(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는 세종실록의 국조오례에 따라 제례의식을 거행하는데, 일단 주당살을 예방하기 위해 베푸는 ‘주당물림’ 굿을 시작으로 열두거리굿, 부정청배, 가망청배, 본향거리, 말명거리, 상산거리 등 굿거리가 저녁까지 이어진다. 또한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는 국자지정문화재 명승 10호인 삼각산 의 수려한 자연과 문화를 널리 알리고, 삼각산 생태보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강북구와 서울시산악연맹이 함께 개최하는 행사이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묘지 음악회’ 소귀골음악회는 강북구 대표 문화축제 중 하나로, 4.19 민주화 혁명 희생영령들을 추모함과 동시에 관내 구민들에게 민족 정체성을 일깨우는 데 그 취지를 담고 있다. 

자연 테마
  • 우이천변에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 좋다. 

2010년 시작된 우이천 하천정비공사가 2년여에 걸쳐 마무리되면서 한강시민공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설치돼 생태탐방이 가능해졌다. 조선 시대에는 중랑천과 함께 한성 동북부의 자연경계였던 우이천은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기슭에서 발원해 강북구 성북구 도봉구 노원구를 가로질러 중랑천에 합류하는 길이 8.3km의 지방2급 하천이다. 우이천과 중랑천이 교차하는 지점에 3.1km의 전거전용도로가 연장되면서 한강시민공원까지 곧장 접근할 수 있게 됐고, 산책로를 연결하는 다리 5곳도 설치되는 등 치수기능만 담당했던 우이천이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역사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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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북한산의 명소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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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둘레길에는 보광사가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북한산 정산에서 용암문 쪽으로 가다 보면 옛 한성의 방어역할을 했던 북한산성의 장수의 지휘대 중 하나인 동장대(東將臺)와, 그 아래 산성 제단도 볼 수 있다. 동장대는 대남문, 대성문, 대동문, 보국문 등 훼손된 북한산성 성곽들을 1990년부터 복원하면서 함께 복원하였다. 수유동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1교구인 조계사의 직할 사찰 삼성암은 참나무와 같은 활엽수와 소나무 같은 침엽수가 어우러져 경내를 에워싸 볼거리를 제공한다. 계곡의 맑은 물과 울창한 숲, 맑은 공기 등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서울 삼각산 자락의 영락기도원은 영적인 목마름을 해갈시키는 도시 속의 영적 오아시스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카르멜수도원, 천도교 의창수도원, 신일단체 연수의 집 등 한국 전통 종교문화 속의 구원관이 곳곳에 자리해 있다.

문화 테마

각종 문화강좌와 전시실, 행복실, 독서실, 인터넷카페, 연회장 등을 운영하는 동시에 수준 높은 뮤지컬과 영화 등 다양한 공연행사를 개최하는 등 구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강북문화예술회관부터를 비롯해 솔샘문화정보센터, 강북여성정보센터, 강북청소년문화정보센터, 오강북문화정보센터, 통일교육원 등 지역문화역사를 보존하고 육성하는 시설이 관내에 즐비하다.

체험 테마

수유동에는 대단지 아파트와 재래시장이 인접한 수유북부시장이 재래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외에도 동북프라자, 대지시장, 방천시장 등 여러 개의 전통시장이 잘 조성돼 있다. 그만큼 수유라는 상권의 탁월성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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