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는 충주댐이 완공되며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도시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중심에 자리 잡은 충주에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 충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인공호수인 충주호를 갖게 되면서 수상 레포츠의 메카로 성장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충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중원 문화권의 중심지로서의 가치가 재조명 받게 되었다. 특히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충주가 유치했다는 것은 명실공히 충주가 대한민국 수상스포츠의 중심지로서 주목받게 되었음을 의미할 것이다. 거기에 사통팔달의 도로망과 친기업적인 성향 덕분에 서서히 기업도시로서의 면모도 선보이면서, 충주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이정표가 되기 위한 발돋움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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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박물관에서는 충주 일대의 유물들의 모습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2
중원 탑평리 7층 석탑은 통일시대의 석탑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충주는 중원문화권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도약하려 하고 있다. 그렇기에 충주의 과거를 자세히 알아야 충주가 현재 어떤 희망을 품고 있는지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삼한 중 마한이 터 잡았던 충주는 근초고왕이 이끄는 백제군에 의해 주인이 바뀌었고, 이후 고구려-신라 순으로 거듭해 새 주인을 맞이했다. 그렇게 삼국이 각축했던 흔적들은 오늘날에도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고구려가 중원을 차지한 것을 기념하는 중원 고구려비, 그런 고구려의 발달한 천문기술을 되새기는 충주 고구려천문과학관, 신라에 귀화한 우륵이 앉아 가야금을 탄주했다던 탄금대, 그런 우륵을 기리고 우리 국악을 전수하기 위한 예술관인 우륵당, 이처럼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충주에서 나온 여러 유물을 시민에게 기증받아 만들어진 충주박물관…… .
그렇지만 그 대표는 역시 중원탑평리 7층 석탑, 줄여서 중앙탑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는 신라 원성왕 시절 나라의 남쪽 끝과 북쪽 끝에서 두 사람을 출발시켜 마주친 곳에 세워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도 이 탑은 현존하는 신라의 석탑 중 가장 높은 것으로 꼽히고 있으며, 충주에서는 이곳에 공원을 세워 국토 중심지의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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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쿼리움은 세계 최초의 종합 술 박물관이다.4
충주세계무술박물관을 통해 우리 무술의 우수함을 느껴볼 수 있다.그리고 충주는 그런 자부심에 자신을 얽매는 게 아닌, 자부심을 발판 삼아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참신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충주의 특산물인 사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국내 유일의 사과과학관을 연 것이나, 세계 최초 종합 술박물관인 리쿼리움을 열어 세계의 술을 관람하거나 시음하고 술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 좋은 사례이다. 그리고 국내 최대의 태껸 전수관을 열어 우리 고유의 무술인 태껸의 우수함을 알리고 충주를 태껸의 본고장으로 인식될 수 있게 하였다. 한편으로 1990년대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민속공예거리를 볼만한 관광명소로 홍보하고, 세계조정대회를 유치한 도시에 걸맞게 전 과정을 무료로 진행하는 조정체험학교를 운영하기도 하면서 충주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신석기부터 청동기까지의 다양한 유물을 모아 놓은 조동리 선사유적 박물관을 건립해 충주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충주시립도서관과 충주문화원을 통해 충주 시민의 지식과 문화수준을 끌어올렸다는 점에도 찬사를 보낼 만하다.
비내섬에서는 물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맑고 깨끗한 충주호에서 마음껏 수상레포츠를 즐겼다면, 다음에는 피로를 씻어내기 위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충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특색 있는 온천이 많아 골라 가는 재미가 있다. 일단 우리나라 최초로 자연적으로 용출한 수안보온천이 대표적인데, 지금도 물이 한 달 이상 썩지 않을 정도로 생생함이 넘친다. 그리고 그 옆에는 문강온천지구의 문강유황온천이 있는데, 앞서 수안보온천이 각종 이로운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면 이곳은 유황의 해독작용이 몸속의 중금속과 약물을 분해한다는 게 특징이다. 또 능암온천랜드에서는 탄산약수를 마시며 탄산천에 입욕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혈액순환이 왕성해지는 효과를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앙성온천지구의 앙성탄산온천에서는 참나무 장작을 사용하고 있어 한층 부드러운 탄산수욕을 즐길 수 있다. 온천을 즐긴 후 돌아보는 충주의 풍광은 한층 각별하다. 먼저 산부터 소개하자면 북유럽에 온 것처럼 산과 물이 이국적인 조화를 이루는 계명산 자연휴양림, 계곡산행과 능선산행을 병행할 수 있는 포암산 하늘재, 자연 동굴을 지나면 산 정상이 나오는 보련산, 야트막하지만 날카로운 바위로 이루어진 수주팔봉 등이 있다. 그리고 호암생태공원이 들어서 있고 충주시의 주요 문화체육시설과 근접해 있는 호암저수지,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봉황 자연휴양림, 갈대밭이 아름다운 비내섬 등도 방문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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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는 백제 미륵사상을 상징하는 사찰이다.2
탄금대교를 건너가면 탄금대공원을 만날 수 있다.충주의 미륵사와 경주의 황룡사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각각 백제와 신라 최대의 사찰이었다는 점, 그리고 현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미륵사는 백제 미륵 사상의, 황룡사는 신라 화엄 사상의 구심점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크다. 백제 무왕 당시 창건된 미륵사에는 현재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과 당간지주만 남아 당시의 영화를 전하고 있다.
최대의 사찰이 있던 자리인 만큼, 충주에는 사찰이 많다. 고려 시대 건축의 원형을 보여주는 대웅전과 보각국사탑을 지닌 청룡사, 원효의 꿈에서 청룡이 여의주를 물고 간 자리에 세워진 창룡사, 조선의 명장 임경업 장군이 수련을 쌓던 곳이었던 정심사, 적극적인 포교와 청소년 교화를 중점으로 하는 신흥사, 출가자와 재가자가 함께하는 열린 공간인 석종사, 장미산 자락에 자리한 아담한 사찰인 봉학사, 철불을 모신 것으로 유명한 대원사•백운암•단호사 등이 있다. 그리고 마의태자의 여동생이 만들었다는 미륵리 석조여래입상의 독특한 형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자리에는 탄금대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탄금대공원까지는 탄금대교로 닿을 수 있으니 이 또한 둘러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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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수안보온천제, 우륵문화제의 모습.불교문화재 외의 문화재로는 집과 정원, 연못, 텃밭까지 한 군데에 모인 최함월 고택, 대원군 집권 때 철폐되었다가 본래대로 복원한 충주팔봉서원지, 임경업 장군을 기리며 그의 유품을 전시하는 임충민공충렬사, 사육신 박팽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박팽년 사우, 삼국시대에 축성된 후 몽골군과의 격전지로 거듭났던 충주산성 등이 있다. 충주에서는 매년 수안보온천제와 우륵문화제가 열리는데, 두 축제 모두 충주의 옛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고 있어 충주를 알아가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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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는 예로부터 사과로 유명한 고장이었다.충주의 체험마을은 단순한 농촌체험 위주가 아니라 특색 있는 테마를 갖추고 있어 더욱 유익하다. 충주 하니마을은 국내 최초로 인공수정을 통한 여왕벌 육성을 진행한 곳이어서 양봉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연구를 위해 격리된 양봉장은 충주호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으로, 양봉장에 대한 견학을 하면서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상대촌체험마을에서는 전통 공예와 농요, 전통주 체험을 할 수 있고 탄산온천을 즐길 수도 있어 인기가 많다.
한편 체험마을 외에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전통 도예체험을 할 수 있는 밤골도예에서는 도예가 이준우의 체계적인 지도 하에 체험을 진행할 수 있고, 환경조각가 홍영주 원장이 폐교를 개조해 만든 향산리 미술촌은 예술을 만끽하며 가족 단위 체험학습을 즐겨 보기에 적합하다. 또 만약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충주호 인근에 있는 리조트나 충주호에서 가까운 산간지역에 자리 잡은 마그실 관광농원에서 아늑하게 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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