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도립공원 안에서는 조선시대의 산성인 가산산성을 만나볼 수 있다.
칠곡은 왕건과 견훤의 혈투에서부터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그래서 칠곡을 호국의 고장이라고 부른다. 호국의 고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이 가산산성이다. 팔공산도립공원 안에 쌓은 성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1640년부터 99년에 걸쳐 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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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동 전적 기념관은 다부동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2
왜관지구전적기념관을 통해 호국 안보 의식을 다잡아 볼 수 있다.3
칠곡 왜관 철교에는 한국전쟁의 아픈 상흔이 담겨져 있다.커다란 상처가 할퀴고 간 곳으로 칠곡 다부동은 치열한 전투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다. 탱크 모양을 한 다부동 전적 기념관은 다부동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또한 석적읍 중지리에는 낙동강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왜관지구전적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당시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인민군과 유엔군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그 아픈 추억을 아직도간직하는 곳이 칠곡왜관철교이다. 이 다리는 철도청에서 철거를 검토하였으나 호국의 상혼을 간직한 다리로 보존하자는 군민들의 의사를 수렴해 호국의 다리로 명명하고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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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면 득명리에는 한티 순교 성지가 있어 매년 많은 신자들이 다녀간다.5
송림사는 보물 제 189호로 지정된 송림사 오층석탑으로 유명하다.순교라는 역사의 또 다른 상처도 칠곡 땅 여러 곳에 새겨져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낙산리 가실성당과 한티고개 정상 못 미친 지점에 있는 한티순교성지이다. 가실성당은 1784년 한국 천주교 창립 당시 창녕 성씨 집안의 실학자였던 성섭의 증손자 성순교가 살던 집터였다. 성순교는 철종 11년(1860) 마지막 천주교 박해인 경신박해 때 가실을 떠나 상주로 피난을 갔다가 그곳에서 순교했다. 지금의 가실성당은 1923년 새롭게 지어진 건물로 영화 <신부수업>의 촬영무대로 사용되었을 만큼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한티순교성지는 순조 1년(1801) 신유박해 이후 충청도와 경기도의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하여 문경을 거쳐 남하하다가 형성한 취락이다. 높이 14m의 대형 십자고각 뒤로 순조 15년(1815) 을해박해와 순조 27년(1827) 정해박해 때 죽임을 당한 순교자의 묘 33기와 피정의 집 등이 있다. 이곳은 순교자가 살았던 터에 지어진 가실성당과 달리 직접적인 순교지여서 숙연함을 더한다.
한편 팔공산 동북쪽에는 우리나라에 5기 밖에 남지 않은 5층 전탑(보물 제189호)로 유명한 송림사가 자리해 있다. 국내에 남아 있는 신라와 고려 초기 전탑 중 상륜부까지 남아 있는 희귀 문화재로, 흙을 구워 만든 벽돌로 쌓아 전탑이라 불린다. 탑을 해체, 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과정에서 발견된 목불상과 사리장치도 크게 화제가 되었다. 국내에서 제일 큰 것으로 주목받는 목불상은 송림사 대웅전에 모셔져 있고, 아름답기로 몇 손가락 안에 든다는 사리장치는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고장에도 꽃은 피어난다. 울창한 숲과 황학저수지가 그림같이 펼쳐진 칠곡 황학산휴양림, 토끼와 노루가 뛰어 놀고 다양한 수종이 자생하는 송정자연휴양림은 숙박 시설까지 갖춰 관광객들에게 아주 좋은 쉼터를 제공한다. 또한 대형 종합 온천 칠곡 도개온천은 정수기 등 여과 환원장치를 거치지 않은 오리지널 온천수로 피부에 좋은 풍부한 성분으로 여행객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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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기슭에는 아담하고 고즈넉한 사찰인 선봉사가 위치해 있다.2
왜관읍 석전리에는 단군을 모시고 있는 국조전이 있다.사찰의 생명력을 대단하다. 어찌 그리 오랜 풍파를 견뎠을까. 전쟁통에도 산 속 깊이 자리잡고 올곧은 자태를 이어가고 있는 칠곡의 사찰 탐방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각국사와 그 제자들이 수행했던 금오산 자락에 선봉사, 신라고찰로써 삼국통일 힘의 원천이었던 옛 화랑도들의 수향도량 대둔사, 고려 광종이 혜거국사를 왕사로 모셔가기 위해 3일 동안 머무르며 마신 약수로 인해 속병이 나았다는 도덕암, 풍수지리로 최적의 장소에 위치한 금곡사, 1932년 창건된 대한불교 조계종 영명사 등이 전쟁 속에서도 약간의 손실은 있었지만 수도승들의 힘으로 다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칠곡의 사찰들이다. 이외에도 단군의 위패와 영정을 봉안한 사당 국조전과 돌도끼 등이 발견된 청동기시대 고인돌 신동입석, 신라 토성 관호산성 등도 둘러보면 좋은 문화 유적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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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구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구상문학관이 왜관읍 왜관리에 위치해 있다.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왜관 읍내에 있는 구상문학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세계 200대 문인의 반열에 오른 구상 선생이 활동하던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자료와 선생이 기증한 2만여 권의 도서가 전시되어 있다. 2층을 가득 메운 도서 중에는 동료 시인들로부터 선물 받은 시집도 있어 여러 시인의 친필 사인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산산성야영장에서는 팔공산의 수려한 자연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칠곡을 대표하는 유적 가사산성이 있는 팔공산 아래 평지에는 야외 수련시설인 가산산성야영장이 조성되어 있다. 팔공산의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진 이곳은 기관, 단체, 학생은 물론 가족단위 야영과 단체 놀이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한편 금남리 오이꽃동산 마을에서는 오이 농장 체험을 즐길 수 있고, 동안리 꿀벌참외마을에서는 꿀벌농법으로 재배된 칠곡 참외를 맛볼 수 있으니 이곳들을 찾아 농촌 생활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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