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에서는 좌우가 반전된 한반도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옥천이 가진 아련한 향수는 오늘날 현대인에게 점점 구체화 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정지용의 시 ‘향수’에서 묘사된 것처럼 아름다운 곳,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지며 옥천을 찾는 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옥천의 슬로건인 ‘아름다운 유혹, Your 옥천’은 옥천이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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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에서는 정지용의 생가를 만나볼 수 있다.2
생가 옆의 전시관에서는 정지용의 생을 알아볼 수 있다.현재 옥천은 ‘향수의 고장’이란 이미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살리기 위해 정지용 시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선 ‘향수’의 서두에 나오는 실개천 앞에 정지용의 생가를 복원해 시인이 그리워한 풍경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정지용 생가 옆에는 정지용 문학관을 열어 그의 작품세계를 파악하고 그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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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테마길인 '멋진 신세계'는 장계관광지를 되살리기도 했다.4
장계관광지의 아름다운 풍경은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또한, 옥천은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정지용의 시문학을 테마로 한 아트벨트를 조성해 ‘멋진 신세계’라 이름 지었다. 이는 장계관광지에서 시작되어 옥천 구읍에서 끝나는 30리 길로, 20개의 시문학비와 지용문학상을 수상한 시인들의 시•조각 작품들로 꾸며진 예술공간이다. 이를 통해 그간 쇠퇴하고 있던 장계관광지가 되살아나고, 또 이곳을 기반으로 문화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되었다.
이러한 옥천의 노력은 2009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는 것으로 보답 받게 되었다. 그리고 옥천은 이를 바탕으로 향수 30리 길과 금강 길을 결합한 자전거 코스인 ‘향수 100리길’을 개발하는 등, 아름다운 자연과 문학 세계를 하나로 엮으려는 시도를 야심 차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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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의 장령산 자연휴양림은 피서지로도 사랑받는다.2
부소담악은 예로부터 아름다운 풍경으로 이름난 곳이었다.옥천의 장령산 자연휴양림은 종합선물세트라 불러도 좋을 만큼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숙박시설과 등산로, 수영장, 놀이터, 체력 단련장, 양어장, 농산물 판매장 등, 휴양지로서 갖춰야 할 것 그 이상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휴양림 내에는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이곳을 가로지르는 금천계곡은 천연기념물인 어름치가 살 정도로 물이 맑다.
한편, 옥천의 숨은 명소로 부소담악과 둔주봉을 들 수 있다. 부소담악은 대청호가 생기기 전부터 명성을 떨쳤던 바위산으로, 변화무쌍한 모습이 물에 비치며 어우러지는 모양이 천하의 절경이라 칭송 받았던 곳이다. 그리고 둔주봉은 산 자체의 수려함으로도 인정받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 한반도를 가로로 180도 뒤집은 듯한 지형을 목격할 수 있어 더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용암사는 경내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사찰로도 유명하다.
옥천의 사찰 중 대성사는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곳은 ‘초전법륜성지’란 이명을 갖고 있다.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가 처음으로 백제에 불교를 전파할 때 이곳에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후 대성사는 일제 강점기까지 존속하며 나라와 백성에 크게 공헌했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일제는 사찰을 태워버렸다. 다행히 이는 오늘날에 중창되었지만, 대성사가 가진 아픈 역사를 떠올리면 다시 숙연해진다.
옥천 가산사 또한 이와 비슷한 길을 걸은 바 있다. 가산사는 신라 때 지어져 임진왜란 때 승병과 의병의 집결지로 쓰였는데, 일제는 이런 역사를 증오해 이곳을 탄압했다. 그래서 옥천은 이를 감안하여 해마다 가산사에서 충의열사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 두 절 외에 역사적 비극을 심하게 겪지 않은 다른 절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라 진흥왕 무렵에 세워진 용암사는 산천비보사상(탑이나 건물을 세워 산천의 쇠퇴한 기운을 북돋아 주려는 사상)에 입각해 세워졌기에 풍광이 빼어나고, 쌍삼층석탑과 마애불상,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의 문화재를 소유하고 있다.
또 조선 태조 때 창건된 구절사는 절로 향하는 길에 아카시아 나무가 가득해 질박한 사찰을 화사하게 꾸미고 있고, 퇴락한 건물을 허물고 새로 건립한 문수암은 팔상도 벽화를 비롯한 여러 그림이 많아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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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위치해있다.2
석탄리에 위치한 지석묘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이 출토되었다.그리고 사찰 외의 건물로는 의병장 조헌을 기리는 서당인 이지당,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육영수 여사의 생가, 성리학자이자 의병장이던 조헌이 전쟁 전 낙향해 살 때 스승 이이를 경애하며 지은 사당인 후율당,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이 거사 실패 후 은둔했던 청풍정, 정자 겸 서원으로 선비들의 집회 장소가 되었던 독락정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청동기 시대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옥천 석탄리 지석묘, 마한 시대부터 마을의 수문장 역할을 담당했던 옥천 청마리 제신탑이 남아 있어 선사 시대부터의 오랜 역사를 짐작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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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문화원은 지용제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2
청석교는 본래 경부선 철도 자리에 있는 것을 옮겨온 것이다.옥천문화원은 다른 지역의 문화원처럼 옥천 향토 문화를 조사, 연구해 이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선 옥천의 대표적 문화축제인 ‘지용제’를 담당하고 있어 더욱 책임이 막중하다. 옥천문화원은 대중성과 문학성을 모두 살리기 위해 매년 고심해 왔고, 그 시도는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군북면 증약리에 위치한 청석교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 121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왕래에 이용되었던 이 다리는 이제 문화재로 보호하기 위하여 사용되지 않는다.
금강휴게소는 가장 아름다운 휴게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유명한 휴게소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휴게소가 옥천에 있다. 바로 경부고속도로 옥천 방면에 있는 금강휴게소다. 이곳은 단순한 휴게소가 아니라 휴식을 즐기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금강유원지와 연결되어 있어 낚시나 물놀이, 수상 레포츠 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을 끼고 달리는 경부고속도로는 금강의 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장소는 또 있다. 앞서 거론한 장계관광지와 금강유원지 외에도 대청 비치랜드에서 재미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이곳은 겨울에는 썰매장을, 여름에는 물썰매를 탈 수 있어 일 년 내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옥천의 자연을 좀 더 느끼고 싶다면 뒤집어진 한반도 지형이 존재하는 지수마을, 래프팅과 동굴 탐사, 소달구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장수마을, 마을 내에서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의 높이에 우뚝 솟은 높은벌 마을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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