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이 어우러진 북구의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떠오르는 태양 아래 두 봉우리 금정산과 백양산을 휘감고, 흐르는 낙동강의 푸른 물결이 일궈낸 천혜의 자연자원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북구는 사계절 기름진 땅 위에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환경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면서도 구한말 선각자들이 민족정기를 잇기 위해 무수히 애써왔던 이 자리에는 지금도 팽나무 가지 뻗듯 웅대한 꿈이 서려 가야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고장이 오늘의 북구이다.
낙동강의 작은 지류 대천(大川)은 금정산에서 발원해 화명동을 지나 남서쪽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북구지역을 대표하는 하천으로, 화명천(華明川)이라고도 한다. 대천천계곡 중류의 산성골은 수려한 암반과 맑은 계곡, 작은 폭포가 이어지며 경관이 뛰어나기로 명성이 자자했다. 특히 이 일대에는 폭포수가 4m 높이에서 떨어져 장관을 이루는 명지가 있는데, 암벽의 중간에 활등같이 잘록하게 굽은 한가운데로 물대야처럼 생긴 애기소(沼)이다. 150여 평에 이르는 이 웅덩이 한가운데 수심은 어른 키의 세 배나 될 만큼 깊다.
한편으로 이 수려한 아름다움 뒤에는 아기를 갖기 위해 백일기도를 올린 젊은 부부의 슬픈 설화도 깃들어 있다. 예로부터 대천천계곡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금정산이 있고 남쪽으로 상학산(상계봉)이 있다’고 했을 만큼 금정산과 함께 상계봉은 일찍이 북구를 상징하는 존재였다. 상계봉은 깎아지른 듯한 수십 길의 절벽과 기암들이 줄줄이 늘어선 상학산 주봉들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 솟은 바위의 생김새가 마치 닭벼슬을 닮았다 하여 명명한 상계봉의 유래처럼, 새벽에 봉우리를 향하면 가장 먼저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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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천은 여름철 물놀이 명소로도 사랑받는다.2
화명생태공원은 부산 사람들의 좋은 휴식처가 된다.금정산성 서문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부산 최초의 공립수목원 화명동수목원은 약 11만㎡ 부지에 628여 종, 17만여 그루에 달하는 나무를 보유하고 있다. 경내에는 전시온실, 미로원, 생태연못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금정산 둘레길과도 연계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구포동 제2낙동강대교에서 금곡동 화명대교까지 이어지는 화명생태공원은 낙동강하구 둔치 중 가장 작지만 화명신도시와 인접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여기에 야구장, 축구장을 비롯하여 테니스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고, 최하단부 연꽃단지와 곳곳의 수생데크는 휴식, 자연학습에도 용이하다. 인근에는 요트계류장, 야외수영장등이 갖추어져 레포츠를 누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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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사의 거대한 마애석불은 절로 감탄사를 내게 만든다.4
만덕사지의 규모를 통해 만덕사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한편 2010년 금정산과 낙동강변을 따라 조성된 대규모 순환산책로 북구순환웰빙산책로는 북구만의 천혜적 자연자원과 유구한 문화역사자원을 총망라한 관광코스로, 현재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금정산에서 시작해 화명동수목원, 대천천, 금곡동, 낙동강둔치, 백양산으로 연결되는 이곳 건강테마코스에는 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만덕동 고갯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동쪽을 향해 바위들이 솟아있는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곳이 병풍암이다.
이 거대한 바위들 사이에는 마애석불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북구지역 대표 사찰이자 1930년에 조일현스님이 원력으로 건립했다는 석불사다. 거대한 자연 암석들 사이에 지하와 지상으로 연결된 그 출입구도 여느 사찰에선 보기 어려운 풍경이지만, 이곳 16나한(羅漢)과 29개의 불상은 국내 최대의 마애불 군을 이루며 지금도 그 위용을 자랑한다. 만덕사지 당간지주(부산광역시유형문화재 제14호)는 만덕동의 또 하나 명물로, 만덕터널 진입로에 세워진 돌기둥의 모습을 하고 있다. 중앙부에 금당지(金堂址)로 추정되는 직사각형의 축대가 완전한 상태로 남아 고려 초기 만덕사를 창건할 때 세운 당간지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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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시장은 특화 거리가 가득하여 보는 재미가 넘쳐나는 곳이다.6
구포시장 안에 위치한 약초거리는 구포시장 제일의 명물 거리이다.구포시장은 재래시장과 5일장의 성격이 섞여 있는 시장이다. 장이 서는 3일과 8일에는 그야말로 장내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구포장은 시린 역사도 갖고 있다. 1919년 3월 29일 일제에 맞서 구포장터 만세운동이 벌어졌다. 이 의미 깊은 역사적 사실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3월 말에 재현생사가 벌어지고 있다. 구포시장 일대가 야채과일거리, 묵자거리, 생활잡화거리, 약초거리, 가축거리, 수산물거리 등 특성화된 거리로 되어진 점도 특이하다. 특히 구포시장의 중심지인 쌈지공원 일대에 가면 약초향이 진동하는데 20여 개의 약재 점포가 줄지어져 있는 약초거리다. 이곳에서는 구기자, 인진쑥, 가시오가피, 인삼, 결명자 등 다양한 한약재를 판매하고 있다.
50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구포 팽나무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구포역에서 백양산 방향으로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서 있는 구포팽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고목이다. 18.2m, 둘레 5.74m로, 줄기 아래쪽에 기이하게 나온 돌기와 여러 갈래로 발달한 가지가 오랜 세월을 살아왔음도 짐작케 하는데, 나이는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예부터 풍수지리설에 따라 비보림(裨補林)이나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으로 많이 심었던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이다. 이 나무에서는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며 정월 대보름 제사를 지내온 풍습이 이어지는 등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보존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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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동 일대에서 율리패총을 만날 수 있다.2
덕천공원의 우거진 수목은 도심 속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준다.율리패총은 1970년대 초 부산대학교박물관에서 금곡동 일대를 발굴조사 한 신석기시대의 조개무지 유적으로, 현재는 암굴만 남아 있다. 규모는 작지만 3개의 화로자리, 암굴 외부 동쪽에는 적석유구 등과 출토된 각종 유물로 미루어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암굴 주거지와 이 시대 무덤의 한 유형을 보여준다. 덕천교차로에서 화명동 방향을 바라보면 작은 언덕이 보이는데 이곳에 덕천공원이 있다. 이곳에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의해 조성된 구포왜성(부산시 지방문화재기념물 제6호)이 자리해 일본식 축성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구포대교는 북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구포대교는 김해와 구포 사이를 잇는 다리로, 약 950m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북부산권의 주요교통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한 구포대교의 아름다움은 밤에 더욱 빛을 발한다. 구포대교의 야간조명은 파도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이 조명들이 푸른 띠의 빛을 발산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덕천공원과 인접해 있는 북구문화빙상센터는 2005년 개관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덕천동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호평이 높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북구 내 학교 및 학원 등의 공연은 물론 연극과 뮤지컬, 국악 등의 공연 또한 이곳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국제규격의 아이스링크를 갖추고 있는 실내빙상장은 동계스포츠의 산실이자 현재 부산시민에게 건전한 여가활동과 체력증진을 도모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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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촌 민속 박물관에서는 낙동강, 남해와 함께 살아온 부산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2
구포어린이교통공원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시랑로에 위치한 부산과학기술대학 민속박물관은 약 300평 규모의 실내 전시실 3개소와 회랑 전시실, 야외 전시실이 꾸며져 있으며, 전체 전시 유물도 총 2,000여 점에 이른다. 지역민은 물론 내방객들에게도 상시 개방해놓고 있다. 화명동 부산어촌민속관은 부산의 젖줄인 낙동강을 터전으로 펼쳐온 조상들의 삶의 모습, 부산어촌의 시대별 어로활동, 전통어법, 문화유적, 어촌민속 등에 관한 자료를 종합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에게 체계적인 교통안전 조기교육을 통해 교통사고율을 낮추고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설립된 구포어린이교통공원은 4D영화관 등을 갖춘 실내체험교육장과 미니전동차를 체험할 수 있는 야외체험교육장 등을 마련해놓고 현장 중심의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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