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의 위신을 세우다, 국립 4·19민주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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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는 1960년 4·19혁명 중에 희생된 민주열사들의 위훈을 기리는 곳이다.

4·19혁명은 한동안 실패한 혁명을 일컫는 ‘의거’와 ‘혁명’ 두 개로 혼칭되었으나, 5·16 민주화운동 이후에는 ‘의거’로 공식화되어 갔다. 그러나 여러 논란을 거듭하다 결국 지난 1993년 4·19혁명에 대한 의의와 정신이 ‘4·19민주혁명’으로 바뀜으로써 정당한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됐다. 그 결과 그동안 공원묘지로 서울시에서 관리해 오던 4·19 묘지도 성역화 사업을 거쳐, 1995년 4월 19일 국립묘지로 승격되기에 이르렀다. 그뿐만 아니라 1997년에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전시실을 갖춘 4·19혁명 기념관을 개관함에 따라, 4·19혁명 정신을 계승할 정신적 산교육장인 동시에 우리나라 민주이념의 최고 성지로서 자리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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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 4·19민주묘지는 민주주의를 위해 흘린 피를 상기시키고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역사의 장이다.

국립 4·19민주묘지는 북한산 기슭 지하철 4호선이 정차하는 수유역 인근에 있다. 묘지에 들어서면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기념탑과 탑문이 경건하게 서 있다. 자칫 무겁기만 할 것 같지만, 공원처럼 아담하게 꾸며져 있어 주민들도 부담 없이 찾는 곳이다. 경내에는 소나무, 향나무, 주목 등 다양한 수종이 심어져 그 또한, 볼만한 풍경 중 하나. 오늘의 민주주의를 위해 일찍이 살다간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며 바라보는 민주묘지는 그 감동적인 의미로 인해 더욱 아름답다.

 

그날의 열정을 잊지 않기 위해, 4·19혁명 국민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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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9혁명 국민문화제는 추모와 기념의 의미를 담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거듭되는 독재에 항거한 것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토대를 이룬 4·19혁명은 한국 현대사의 전환점으로도 평가된다. 이처럼 중대한 대한민국의 저력과 정신을 기념하고 계승하기 위해, 매년 4월 19일 서울 강북구에서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열린다. 이는 단순히 기념식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계층과 세대가 어우러져 4·19정신을 공유하고 하나가 되기 위함이라는 목적을 가진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4·19이념을 바로 알리고 물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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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거리 퍼레이드는 각 동네마다 특색있는 차림새를 자랑한다.

4·19혁명 국민문화제의 일정표는 알차게 짜여져 있다. 전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림 그리기, 글짓기 대회, 토론대회를 비롯해, 민주혁명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보는 1960년대 거리 퍼레이드, 태극기 퍼포먼스도 열린다. 희생영령의 추모제와 기념식, 그리고 그 뜻을 이어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된 헌혈 릴레이, 음악회, 기념학술제도 유익한 일정이다.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4·19혁명을 테마로 한 체험, 전시, 영상관도 마련됐다. 말 그대로 놀거리, 먹거리가 다양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제인 셈이다. 55년 전 지금의 젊은이들과 다를 바 없이 뜨겁고 어린 청춘들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치른 희생정신은 응당 그 후손들에게도 전해져야 맞다. 그런 의미에서 4·19 혁명 국민문화제에 대한 관심은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축제 장소는 앞서 말한 국립 4·19민주묘지를 포함해 강북구 전역을 포함한다고 한다. 뜻깊은 이날,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 소중한 정신을 배우러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