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굴산에서 굽어보는 의령의 자연이 아름답다.
망개나무가 잘 자라는 의령의 크고 작은 야산으로 들어가 보면 골짜기마다 짙은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삼복에도 겨울비 같은 찬비가 내린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찰비계곡. 이름만 들어도 가슴까지 시원해지게 만드는 이 계곡은 벽계마을에 위치해 벽계계곡이라고도 불리며 의령에 와서 꼭 보고 가야 할 명소이다. 벽계리 벽계마을은 찰비계곡 외에도 벽계저수지, 한우산, 봉황대 등 자연의 맑은 정기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때문에 야영장과 물놀이 시설을 갖춘 벽계관광지까지 조성되었다.
벽계리 옆 마을 평촌리에는 천혜의 자연요건을 갖춘 봉황산 안에 대한불교 일붕선교종 총본산인 일붕사가 소재해 있다. 이곳에는 동굴 법당이 2개 있는데 세계 최대 동굴법당으로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서경보 스님의 유품이 마련된 기념관도 있으며 이외에 법당 바위틈에 자리잡은 나반존자와 병풍 바위 밑의 약사여래불, 삼천불의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는 지장전, 80여과의 일붕존자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일붕사에서 약 500m 정도 가다 보면 평촌리에 옛 초등학교를 활용해 조성한 의령예술촌을 만날 수 있다. 한우산 기슭 아래 자리한 이곳은 정겨운 민속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으로 선조들의 공예작품, 서예작품, 생활용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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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익사는 곽재우 장군과 그를 따르던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2
현고수는 곽재우 장군이 북을 매달았던 나무이다.3
삼성그룹의 전신인 삼성상회를 설립한 호암 이병철의 생가가 의령군에 위치해 있다.의령의 자연 속에서 옛 정취와 맑은 공기를 만끽했다면 역사적 의의가 있는 공간 충익사도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의령읍에 설립된 충익사는 1592년 4월 13일 왜군을 막기 위해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과 당시 전장에서 희생된 장병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1972년에는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의 위훈을 기리고 영혼을 추모하기 위한 의병탑이 건립됐다. 횃불을 상징하는 양쪽 기둥 사이에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을 뜻하는 18개 둥근 백색환이 담겨있다. 망우당 곽재우의 생가는 의령읍과 조금 떨어진 유곡면에 있다.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일으킬 때 북을 매달았던 느티나무인 현고수 뒤편에 복원된 생가는 애국선열의 산 교육장으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충익사 근처의 의령구름다리는 의령천의 맑은 물, 그리고 잘 조성된 수변공원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2005년 설치된 이 다리에는 재미있는 탄생 비화가 있다. 의령의 진산인 자굴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의령천 동쪽에는 남강 정암루 솥바위가 있는데 이곳의 반경 30리에서 부자가 난다는 전설로 인해 솥바위가 내려다 보이는 의령구름다리를 건설한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인 가운데 삼성그룹 호암 이병철, 효성그룹 만우 조홍제, LG그룹 연암 구인회 선생이 전설과 들어맞는 인물로 우리나라의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의령이 고향인 호암 이병철 선생의 생가는 정곡면 호암리에 고고한 멋을 풍기며 자리해 있다.
정곡면 죽전리에는 탑을 닮은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바위가 있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변해도 언제나 같은 향기와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는 것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다. 의령의 옛 경치 그대로 보전된 산과 숲들을 소개한다. 홍의장군 곽재우가 축성한 벽화산성과 삼국시대 고분군이 분포해 있는 벽화산, 약 1300여년 전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고찰 유학사를 품고 있는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미타산, 산이라기보다 안락한 휴식처 같은 의령남산, 정상에 오르면 합천군의 초계벌이 한 눈에 들어오는 국사봉 등은 의령군에서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은은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의령의 동남쪽을 거쳐가는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유곡천, 신반천 등의 하천은 옛 추억과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한 의령의 가례마을 뒷산 왜가리 서식지는 봄이 되면 왜가리 떼가 몰려와 온 산을 하얗게 뒤덮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이외에 남강변의 깎아지른 벼랑 위에 서 있는 탑바위, 목도수목원, 봉무산공원, 남산공원, 무전공원, 체전공원, 산반공원 등도 둘러보면 좋을 친환경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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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덕산 자락에는 수도사가 자리를 잡고 있다.2
자굴산 자락의 백련암은 고려 충숙왕 때 창건되었다고 한다.의령의 수려한 산세에 이끌려 어느덧 발걸음이 산 중턱으로 향하고 있다면 그곳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산 속의 전통 사찰들을 소개한다. 수도사는 신덕산 중턱에 자리잡은 사찰로 병풍바위와 5층 석탑 등의 볼거리가 있다. 또 자굴산 중턱의 백련암, 주위의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구름과 같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운암사, 탑바위 근처에 자리한 불양암, 그밖에 용국사 등이 의령의 자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불교 문화재들이다.
또한 의령의 대표 건축물로는 경남과 북부호남을 연결하는 의령관문이 있다. 관문의 내부에는 홍의장군 곽재우 및 17장령들의 호국 충정의 넋을 기리는 의병탑,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의령 큰 줄 땡기기 등 의령의 이야기를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어 의령의 관광명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외에 전통 건축물로 홍의장군 곽재우의 전공을 기리는 비각 보덕각과 의병 후지당 손인갑과 그의 아들 손약허의 충절을 기리는 쌍절각 등이 있다. 한편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의병장군들과 경제 성장을 이뤄낸 경제인 등 의령에는 큰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 그 중 1885년 부림면에서 고고한 아침 해를 받고 태어난 인물로 민족의 선각자 백산 안희제 선생이 있다. 백산 선생은 일찍이 후학 양성에 뜻을 두어 여러 학교를 설립하고 신학문 보급에 힘썼다. 선생이 태어난 마을에는 생가와 학문을 닦던 곳인 고산제가 남아 있으며, 생가 주변에는 백산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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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 장군과 17장령들의 넋을 기리는 의병탑이 서 있다.4
의령에는 백산 선생의 생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의령의 전통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면 군립의령박물관, 의령문화원과 같이 의령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해 놓은 기관을 방문해도 좋다. 또 의령도서관, 농경유물전시관, 일준부채박물관, 여농미술관, 전통한지전시관에서도 의령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 볼 수 있다.
의령은 빼어난 자연과 더불어 역사와 전통의 산 교육장인 만큼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시설이 많다. 의령군청소년수련관, 자굴산청소년수련관, 대유청소년수련원, 홍의청소년수련원은 전통문화와 예절 교육, 농촌체험 등 다양한 교육적 체험을 원하는 청소년 단체에게 좋은 장소가 될 것이며, 산천렵마을도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농촌전통테마마을이다. 그리고 입산문화역사마을에서는 의령의 특산물 망개떡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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