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성이라고도 불리는 고창읍성은 고창 최고의 자랑거리이다.
봄이면 붉은색 동백꽃이 탐스러운 얼굴을 드러내고, 가을이면 단풍이 빼어난 사찰 고창 선운사. 법당 뒤편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선운산이 펼쳐져 있고, 선운사 성보박물관에는 조선 후기 철종 9년(1858)에 추사 김정희가 글을 짓고 글씨를 쓴 기념비 백파율사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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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의 아름다움은 미당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에서도 잘 드러난다.2
선운사 대웅전 뒤에는 동백나무 수천 그루가 서 있기도 하다.또 대웅전 뒤로는 수령이 500년 넘은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서 있는데, 4월말이 되어야 절정을 이루는 이곳 선운사 동백꽃에 관해 미당 서정주가 ‘선운사 동구’라는 시를 쓰기도 했다. 이 시에서 서정주는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라며 동백꽃을 못 잊어 다시 찾은 선운사에서 아직 시기가 일러 보지 못하고 도로 내려오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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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리에는 미당 서정주의 생가가 남아있어 문학도들의 발길이 이어진다.4
미당 서정주의 고향인 고창에는 서정주 시 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서정주는 1915년 고창 부안면 선운리에서 태어나 불교를 수학하고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선운리에는 아직 그의 생가가 남아있고,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서정주 시문학관으로 개조되어 그의 시를 사랑하는 일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선운사의 암자로는 참당암, 석상암이 있고 선운사에 오르는 길목에는 서예가 취운 선생님을 기리고 그의 초서 작품을 전시한 선운초서문화관이 개관하기도 했다.
선운사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마애불이 있는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생태숲에는 선운계곡과 도솔계곡, 그리고 신라 진흥왕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진흥굴 등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눈을 심심하지 않게 한다. 천마봉 바로 밑에 자리 잡은 도솔암은 창건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절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뒤편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오르면 벼랑 끝에 터를 겨우 닦아 만든 작은 암자 내원궁이 나온다. 내원궁 건너편에는 드높은 천마봉과 용문굴로 가는 길이 보인다. 용문굴은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의 어머니가 죽는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도솔암에서 능선을 타고 더 걷다보면 낙조대가 나온다. <대장금>에서 쫓겨난 최상궁이 떨어져 죽은 곳이기도 한 낙조대의 노을은 서럽도록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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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산 자락의 문수사는 창건된 지 천 년이 넘는 연대를 가지고 있다.6
완만한 경사의 구시포 해수욕장은 가족 단위의 휴양지로 제격이다.고창의 또 하나의 명산 문수산에는 신라의 자장율사가 백제 의자왕 3년(643)에 창건한 고찰 문수사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문수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단풍나무숲과 문수계곡 등이 있어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고창의 자연만이 주는 독특한 관광은 바다에서는 갯벌을, 농촌에서는 보리밭을 거닐 수 있다는 것이다. 삼원면에 있는 하전마을과 만돌마을은 소문난 갯벌 체험장이고 공음면 학원농장은 봄에는 보리밭, 가을이면 메밀밭이 산등성이를 뒤덮는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4월 중순~5월 중순까지 보리밭에서 보리피리 만들기, 보리개떡 만들기, 짚 공예, 소달구지 체험 등이 열린다.
어촌체험과 해수욕을 같이 즐기고 싶다면 상하면 구시포마을을 추천한다. 구시포 해수찜월드는 해수의 삼투압 효과가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 미용에 좋다고 소문난 해수찜탕을 운영하는 곳이다. 구시포 일대의 염도가 높은 지하 암반수를 사용한다. 마을 해안가에는 야외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구시포해수욕장이 있다. 또한 해리면에도 해수욕과 모래찜질 장소로 좋은 동호해수욕장이 있다.
고창에는 약 2천여 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다.
고창의 자연이 풍기는 정취에 취해봤다면 다음으로 고창의 깊은 역사적 공간을 방문해 보자. 고창은 우리나라에서 군 단위로는 최대의 고인돌 밀집지역이다. 고창읍 도산리, 죽림리, 매산리, 송암리, 아산면 상갑리, 봉덕리 등 고창읍과 아산면 전체에 걸쳐 약 2000여 기가 분포해 있는 고창 고인돌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특히 상갑리, 죽림리 일대 고분군이 가장 잘 정돈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고창 고인돌군에 대한 설명과 연구 자료는 고창읍에 조성되어 있는 고창고인돌박물관에 가면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이번에는 고창읍의 낮은 언덕을 올라 성곽에 도달해보자. 그곳에 전라도의 여러 고을 주민들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한 성 고창읍성이 있다. 주민들의 땀과 눈물로 지어진 성은 600여 년의 세월 속에서도 굳건하게 고장을 지키고 서 있다. 무장면 성내리에도 조선 태종 17년(1417)에 축조된 무장현 관아와 객사, 무장읍성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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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박물관을 방문하면 관람열차로 고창 고인돌을 돌아볼 수 있다.8
고창읍성은 전라도의 고을 주민들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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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의 하구에서 잡히는 풍천장어는 약재로 쓰인다.2
용추폭포와 계곡은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3
하전갯벌은 체험을 즐길 수 있을 뿐더러 풍경이 아름답기도 하다.고창에는 하천이 두 개 있는데 바로 주진천과 인천강이다 고창의 산운산, 문수산, 고산, 소요산 등 명산을 따라 흐르며 맑은 기운을 간직한 이들 강물에서는 고창의 명물인 풍천장어가 잘 잡힌다. 풍천이란 인천강의 하구를 가리키는 말로 이곳에서 잡히는 풍천장어는 약재로 쓰일 만큼 영양가가 높고 맛도 훌륭하다. 한편 신림면에는 농업 관개용 저수지 신림저수지가 있는데 규모가 커 대형 붕어와 잉어를 잡기 위한 낚시터로도 이용되고 있다. 또한 마을 다섯 곳에 위치해 있는 오거리 당산은 민간신앙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주민들은 이곳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고 한다.
이밖에 자연이 만든 고창의 멋으로 시원한 냉기를 뿜으며 용추폭포와 계곡이 흐르고, 천오백년 고찰인 상원사를 품고 있는 방장산, 구암리 뒤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에 형성된 천연동굴 삼천굴 등이 있다. 바지락 캐기 등을 즐길 수 있는 하전갯벌은 고즈넉한 풍경과 어우러진 낙조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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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향교는 고창향교, 흥덕향교와 함께 고창의 3향교라 불린다.2
고창은 전 국무총리인 김성수의 생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고창에는 선우사를 중심으로 많은 사찰이 자리해 있는데 선우사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용화사는 대산면 연동리 야트막한 구릉 위에 자리한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이다. 불교 문화재뿐 아니라 유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이루 셀 수 없이 많다. 흥덕향교 대성전, 무장향교 대성전, 고창향교, 김기서강학당, 도산서당, 화동서원 등은 지방민의 교육기관으로 지방의 향토사 연구에 필요한 많은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그리고 고창은 마을을 빛낸 인물도 대거 배출된 고장이다. 그들의 흔적은 마을 곳곳에 남아 지역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 백관수 선생 고택, 실학의 대가 황윤석 생가, 대한민국 제2대 부통령 인촌 김성수 생가, 조선시대 서예가 김정회 고가, 천부적인 창가 예술가 만정 김소희 생가,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동학농민혁명의 핵심 전봉준 장군 생가터, 춘향가∙심청가 등 판소리계의 큰 업적을 남긴 신재효 선생 고택 등이 그들의 흔적이 묻어 있는 터전이고 신재효 고택 앞에는 고창 판소리 박물관도 세워져 있다. 그밖에 정세환 가옥, 염규윤 고가, 강대식 고택, 정휴탁 고가, 진채선 생가 터 등이 있다.
한편 청동기부터 삼국시대에 걸친 토기 등의 유물이 출토된 곳으로 도산리, 남산리, 예지리, 우평리, 광대리, 성남리, 중월리, 봉덕리 만동, 용산리 분청사기 유적지 등이 있다. 이외에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곳으로 둘러보면 좋을 곳으로 고려와 조선시대 국왕의 위패를 모시던 관사 흥성동헌, 공음면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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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효 선생은 우리나라 판소리계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4
신재효 고가와 함께 고창 판소리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5
동학농민운동의 중심인물이었던 전봉준 장군의 생가가 고창에 있다.고창 군립미술관에서는 다양한 기획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고창의 문화를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군립미술관, 고창문화원 등을 추천한다. 또한 고창의 정신과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향토사료관과 동리 신효재 선생의 문화적 업적에 힘입어 우리의 전통 음악인 국악의 맥을 이어가고자 설립된 신재효고택동리국악당도 둘러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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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마을의 상징은 미당 서정주의 생가와 국화꽃, 그리고 벽화이다.고창의 천연 녹색 자연을 보는 것만으로는 아쉬워 흠뻑 물들여 가고 싶다면 농촌체험 마을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고색창연마을은 방장산과 덕화천을 중심으로한 전통가옥 마을로 전형적인 농촌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또 안현돋음볕마을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시 같이 아름다운 풍경과 넉넉한 시골 인심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청메골 선산마을은 4월은 청보리밭 축제를, 5월엔 모내기를, 6월엔 복분자 수확체험, 10월엔 김장체험 등 다양한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는 청정 지역이다. 어촌체험마을로는 해리마을, 죽도마을 등이 있는 한편, 드넓은 부지를 자랑하는 골프장으로 고창컨트리클럽, 석정웰파크컨트리클럽, 선운산 컨트리클럽이 있어 고창 여행에서의 체험 요소들이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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