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탐방로'를 따라 함양을 걸'어볼 수 있다.
함양은 지리산 북동쪽에 자리한 곳으로 남덕유산에서 흘러내리는 화림동계곡을 따라 유명한 정자들이 줄을 이어 팔정팔담이라 불린다.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이라 칭하는 이 유명한 정자들은 함안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서상면 바로 아래 서하면에서 만날 수 있다. 옛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 문화의 중심 터로 정자에서는 환상적인 화림동 계곡의 정취에 취하고 주변에 있는 남계서원과 고찰들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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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아름다움을 함양군에서도 즐겨볼 수 있다.2
화림동 계곡을 따라가다보면 거연정을 비롯한 정자들을 만날 수 있다.3
수동면 원평리에 위치한 남계서원은 사적 제 499호로 지정되어 있다.서하면 동쪽으로 이어지는 안의면에는 화림동 계곡의 정취 못지 않은 기백산의 용추계곡과 용추폭포가 흐른다. 용추폭포가 흘러내리는 바로 위 기슭에는 경남의 전통사찰 제 86호 용추사가 있다.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맑은 공기와 울창한 숲 속에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는 용추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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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암은 신라시대에 행호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 년 고찰이다.5
벽송사는 한국전쟁 때 조선인민유격대의 근거지로 사용되기도 하였다.함양군의 중심지인 함양읍으로 이동해 보면 볼거리가 풍부한 관광지가 더 많이 모여있다. 특히나 함양의 제1경으로 꼽히는 상림공원은 신라시대의 뛰어난 학자로 알려진 최치원이 조성 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사계절 내내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오솔길과 잔디밭, 야외공연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상림 주변에는 보림사, 함양향교 등의 전통 유적들도 위치해 있으니, 이를 함께 둘러 볼 수도 있다. 또한 읍 주변으로는 오봉산, 삼봉산, 백암산이 둘러싸여 있다.
함양의 제2경 금대지리를 보기 위해 함양읍에서 마천면으로 가는 길에는 지리산제일문이 서 있는 오도재를 넘어야 한다. 오도재는 옛날 내륙지방 사람들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했던 고개라고 한다. 이 고갯길은 2006년 건설교통부가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도재를 넘어 마천면으로 건너가면 장엄한 지리산 조망을 볼 수 있는 사찰인 금대암과 지리산 조망 공원이 위치해 있다. 또한 시원하게 흐르는 칠선계곡과 한신계곡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백무동계곡, 고즈넉한 풍경의 벽송사와 서암정사, 지리산국립공원 안의 최고의 휴양지 지리산자연휴양림 등의 관광 명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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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은 계절 따라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곳이다.천년의 숲, 함양 상림 숲은 1,2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숲으로 어엿한 함양의 대표 명소로 함양을 보러 오는 이보다 상림 숲을 보러 오는 이들이 더 많을 정도라 한다. 상림 숲은 신라 진성여왕 때 함양태수로 부임한 최치원이 함양읍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백성들과 둑을 쌓아 물길을 돌리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숲의 중간 부분이 홍수로 무너지며 상림과 하림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현재는 상림만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홍수로부터 마을과 농경지를 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림 숲에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으며 자연생태계 보전으로의 가치도 높다.
함양의 면 경계를 짓는 크고 작은 산과 봉우리로는 황석산, 거망산, 월봉산, 백운산, 대봉산, 금원산, 할미봉 등이 있다. 편안한 시설을 갖춘 산 속의 휴양림은 기백산의 용추자연휴양림과 지리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산삼자연휴양림, 대봉산자연휴양림까지 함양에만 4곳이 있다. 이밖의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하림공원, 용유담 유원지, 지안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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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평리 한옥마을의 일두고택은 함양을 대표하는 고택 중 하나이다.2
일두고택 안에는 일두홍보관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함양에는 풍류와 유서를 간직한 선비 문화의 흔적인 정자와 서원뿐만 아니라 고택과 고찰들도 많이 보존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곳으로는 개평리 한옥마을의 일두고택과 허삼둘가옥이 있다. 이외에도 지곡면 개평리 한옥마을에는 양반가의 정갈한 기품이 느껴지는 고택과 전통가옥들이 100가구가 넘는다. 이곳은 한옥의 구조와 건축미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체험마을로도 적합하다. 고찰로는 영각사, 상연대, 영원사, 안국사 등이 함양의 곳곳에 퍼져 있다.
함양의 향토 문화와 군민들의 예술 활동에 대해 살펴보고 싶다면 함양문화원이나 함양문화예술회관을 방문해 보는 것이 적합하다. 함양문화원은 군민들의 향토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2011년 개관한 함양문화예술회관은 487석의 대규모 공연장과 소공연장, 전시실을 갖춘 회관으로 군민들의 문화 향기를 느껴 볼 수 있는 곳이다.
함양에 웅장하고 화려한 자연 경관이 많은 반면, 아담하지만 소박한 자연의 미를 간직한 곳도 있다. 농월정 국민관광지는 지금은 화재로 인해 없어졌지만 옛 선비들의 풍류사상이 깃든 농월정을 중심으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하얀 모래 밭 위에 조성되어 있는 야영장과 들꽃들로 평화롭고 소소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직접 텐트를 세워야 하는 야영장이 부담스럽다면 아담한 통나무집의 캐빈하우스와 캠핑카 주차장을 갖춘 함양 용추오토캠핑장을 추천한다. 또 아이들을 데리고 자연 학습의 교육장으로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용추계곡로에 있는 지리산애완곤충농원을 소개한다.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등 최근 애완용으로 사랑 받고 있는 애완곤충들의 집합장으로 곤충의 부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곤충 체험 학습장이다.
이제 함양의 푸근한 시골 인심을 느껴볼 차례다. 함양읍의 하미앙 산머루마을에는 1만 여 평의 산머루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산머루와인과 산머루즙 지하숙성실 체험과 직접 담그기 체험, 산머루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과 천연재료들을 만드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안의면의 물레방아떡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연암 박지원 선생이 최초로 설치한 물레방아를 볼 수 있다. 또 봄에는 산나물 캐기, 여름에는 계곡에서 물놀이와 물고기 잡기, 가을에는 벼타작과 밤줍기 등 농사체험을 할 수 있고, 겨울에는 떡 만들기와 전래놀이 등 재밌는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전통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물내리마을, 다볕자연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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