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기상이 살아 있는 곳, 구리는 유채꽃이 아름다운 고장이기도 하다.
대륙을 차지했던 고구려의 기상을 본받기 위해 구리는 ‘고구려의 기상, 세계 속의 구리’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자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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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자락에서 굽어본 구리시의 풍경이 아름답다.2
아차산에는 아차산성의 일부가 옛 모습을 간직한 채 남아있다.또한, 구리시는 이를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과 맞서 싸우려는 의지를 보였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구리의 중심에는 아차산이 있다. 아차산은 고구려 유적의 보고로 불리는 곳으로, 온달 장군이 최후를 맞이한 아차산성이 있던 장소이다. 고구려가 한강 유역을 차지한 후 이곳에서 한강과 중랑천, 왕숙천 일대를 감시했었기에 고구려의 흔적이 다량으로 남아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아차산성은 현재 일부 흔적만 남았지만, 아차산의 탁월한 전망은 여전해 시민의 휴식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고구려 대장간 마을은 <태왕사신기>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아차산에서 많은 고구려 유물이 출토되자, 구리시는 슬로건을 걸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시내 곳곳에 고구려 벽화를 그리고 구리시 장자대로변에 광개토대왕 동상을 세우는 한편, 아차산에 고구려 대장간마을을 만들었다. 특히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의 촬영장으로 알려지면서 구리시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곳에선 고구려의 우수한 철기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국내 최대 규모의 물레방아와 화덕을 갖추고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또한, 기존의 민속촌이 주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에 비해 이쪽은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건물 하나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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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에는 광개토대왕 공원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4
구리시는 '태극기의 도시'다.그리고 이러한 고구려 정신의 승계는 호국정신으로 이어졌다. 구리시는 제65주년 광복절을 맞아 구리시를 ‘태극기의 도시’로 선포하고 태극기와 관련한 여러 사업을 진행했다. 365일 태극기 거리, 2011 구리 코스모스 축제와 유채꽃 축제에서 선보인 태극기 홍보관, 50미터 대형 태극기 게양대 건립 등 태극기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그렇기에 구리시에 가면 국경일에나 볼 수 있던 태극기가 여기저기서 아름답게 펄럭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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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호수공원은 구리시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들 중 하나이다.2
왕숙천시민공원 또한 꽃들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중앙선을 타고 구리역에 도착한 사람이라면 역을 나온 순간 놀라게 된다. 역 바로 옆에 조성된 구리역 공원 때문이다. 이곳은 인근의 돌다리 공원과 함께 구리의 도심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이보다 바깥쪽에는 장자 호수공원, 왕숙천 시민공원, 구리시민한강공원(코스모스공원)이 도심을 감싸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이 세 군데를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장자 호수공원은 한때 방치되어 있던 호수를 아름다운 공원으로 꾸며 환경부로부터 자연생태 복원 우수 사례로 지정된 곳이다. 또한, 왕숙천 시민공원은 수도권 지역에서 조깅과 산책을 즐기기 좋은 코스를 투표할 때 항상 상위권에 드는 곳이다. 여기에 더해, 구리시민한강공원은 넓은 꽃단지에 유채꽃과 코스모스가 피어날 때마다 축제가 벌어져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는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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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릉은 조선시대의 왕들이 무려 아홉 명이나 묻혀 있는 능원이다.2
동구릉역사문화관에서 동구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구리시에 자리 잡은 동구릉은 명실공히 조선 최대 묘역이라 할 만하다. 무려 아홉 명의 왕이 이곳에 묻혀 있다는 점에서, 이곳은 조선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 코스가 되었다. 또 주목할 사실은 아홉 명의 왕이 한 시기에 편중된 게 아니라는 점이다. 태조 이성계에서부터 조선 후기 철종까지 다양한 시기에 걸친 묘역이 있어, 그야말로 조선 오백 년을 한 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 할 것이다. 건원릉 정자각과 숭릉 정자각, 목릉 정자각 등의 건축물을 살펴보면 이러한 변화를 더욱 뚜렷하게 볼 수 있다. 한편, 동구릉은 능 전역이 숲과 개울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각종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그리고 동구릉에 속하지 못하고 아천동 쪽에 묻힌 태종의 후궁 명빈 김씨의 묘, 조선 인조 때의 문신인 나만갑 선생의 신도비가 구리시의 주요 역사유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구리타워는 구리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생활폐기물 소각장은 보통 혐오시설로 여겨져 지자체의 기피 대상이 된다. 하지만 구리시는 소각장을 개조해 만든 ‘구리 타워’를 통해 이런 편견을 멋지게 바꿨다. 소각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친환경 시설임을 강조하고, 소각장의 높은 굴뚝에 전망대와 회전식 레스토랑이라는 이색 명소를 만들었다. 거기에 더해 시설 내에 실내 수영장과 축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만들어, 구리 시민이 소각장을 더욱 친근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이곳은 전국의 지자체가 롤모델로 삼기 위해 끊임없이 견학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한편, 구리시에서는 겨울에도 살아 있는 나비를 볼 수 있다. 구리 하수처리장에 위치한 곤충생태장에 가면 사철 팔팔한 여러 곤충을 볼 수 있다. 흔히 더럽다는 인식이 강한 하수처리장에 이런 시설을 설치했다는 건 그만큼 이곳이 깨끗하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곳에서 곤충의 생태와 관련된 각종 체험을 진행하며 사람들을 끌어모으기에 하수처리장의 깨끗함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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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자원재생시설 내에는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이 위치해 있다.2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내에서는 친환경에 대해 배울 수 있다.이런 시설을 통해 구리시가 의도하는 바는 구리 자원재생시설 내에 있는 신재생에너지홍보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11종의 신재생에너지를 배우고 체험하며 직접 전기를 만들어볼 수 있는 이곳에서 친환경이라는 주제에 집중하는 구리시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산업화 때문에 오염된 자연을 어떻게 하면 친환경이란 틀 안에 끌어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구리시는 나름의 해법을 던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 향토문화 전승과 아차산 유적 발굴조사, 구리 문화예술제 주관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 중인 구리 문화원도 구리 문화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구리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사계절 스케이트장은 우기를 제외한 모든 시기에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의 비밀은 바닥이 빙상이 아니라 특수 플라스틱 패널이라는 점으로, 여기에 윤활제를 발라 얼음처럼 매끄럽게 한 것이다. 덕분에 넘어져도 옷이 젖거나 많이 아프지 않아 관내 학생의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부지 위에 세워진 구리왕숙체육공원도 가 볼 만하다. 이곳은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쾌적한 환경이다. 그 안에는 축구장과 테니스장, 조명분수, 산책로 등을 갖춰 시민의 휴식과 체력증진공간으로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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