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의 녹음은 도심 속 휴식의 장이 된다.
관악지역을 대표하는 진산이자 주산(主山)으로 관악산(629m)과 삼성산(455m)을 놓고 종종 헛갈려 할 때가 있다. 예로부터 관악구 신림동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 걸친 삼성산은 금천현의 진산이자 각 고을을 진호(鎭護) 하는 주산이었으며, 관악산은 지금의 과천시 관문동 소재 온온사가 있는 지점에서 서쪽으로 5리 지점에 있는 과천현의 진산으로 두 산은 별개의 산이다. 관악구 또한 관악산 이름을 따 현재에 이르고 있음을 <삼국사기> ‘지리지(地理誌)’에서 방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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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공원의 안국사에는 강감찬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2
낙성대공원에 들어서면 강감찬 장군의 기마 동상이 보인다.고려명장 인헌공 강감찬 장군(948년∼1031년)이 태어난 낙성대동 낙성대공원은 1974년 그의 생가 터를 성역화한 곳으로, 그가 태어난 장소는 유허비가 있는 자리이다. 입구에는 검을 들고 말을 탄 강감찬장군기마동상을 볼 수 있으며, 낙성대 3층석탑 탑신 앞면에 ‘강감찬 낙성대’라는 명문이 해서체로 새겨져 있다. 공원 중심이 되는 공간에는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안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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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산 유아숲체험장은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4
미당 서정주 생가는 봉산산방이라는 이름으로 자리하고 있다.관악산의 남쪽 능선을 계속 따라가면 장군봉 장군바위에 다다르게 되고, 북쪽 능선을 따라가면 마당바위를 만나게 된다. 왼편으로는 무너미고개를 지나 삼성산에 닿게 되며, 우로는 과천을 한 아름 안고 있는 청계산(618m)이 펼쳐진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좌청룡 우백호’의 개념으로 청계산을 청룡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인근에는 유아숲체험장이 청룡지구에 9700㎡ 면적으로 만들어져 숲속운동장, 실외교구마당, 야외숲속교실, 숲속유아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북으로 향하면 서울 가는 길인데 단숨에 깔딱고개를 넘어서면 곧바로 연주대 정상이다. 연주암에서 올라오는 구슬픈 목탁 소리 또는 염불 외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여 ‘목탁바위’라고도 한다. 사당역에서 나와 국기봉, 물개바위, 마당바위를 지나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수도 서울의 전경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진성여왕 9년(895)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비보사찰의 하나인 관음사가 인근에 자리해 있다.
아울러 그간 빈터만 남아 있던 남현동 서정주 고택은 2008년부터 개보수에 들어가 봉산산방으로 새로이 태어났다. 이곳은 미당 서정주 시인이 1970년부터 타계할 때까지 30여 년간 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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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는 관악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할 때 빠지지 않는 명소이다.서울대학교 정문 옆 관악산 등산로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야생화학습장이 마련되어 있어 신기한 꽃들과 사진도 찍고 푯말에 표기된 꽃 이름도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연주암은 관악산의 최고봉인 연주봉에 자리 잡고 있으며 모든 관악산 등산로가 집결하는 곳이기도 하다.
관악산 북쪽 골짜기로 올라 약수터를 지나면 바위가 열립한 곳에 서 있는 거대한 절벽이 북쪽 인헌동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바위 면에 등신대의 불좌상이 새겨져 있는데 바로 봉천동마애미륵불이다. 이 미륵불은 17세기 조선조 불상을 대표하는 기준이 될 만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신공학관 뒤에 있는 골짜기 중턱에 위치하며 자하동이라고 불리던 무학대사가 조선 태조 5년(1396년)에 창건한 자운암이 이곳에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는 1945년 광복 직후 경성제국대학이 경성대학으로 개편되고 이듬해 서울대학교가 개교하면서 규장각 도서도 이관되어 있으며, 역사미술품, 민속품, 발굴유물, 현대미술품, 자연사품 등 28,200여 점에 이르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서울대학교박물관과 서울대미술관(MOA)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관악산생태공원(선우생태공원)은 지형 여건을 최대한 살려 상부는 생태숲 구역으로, 물길이 모이는 하부는 생태연못 구역으로 76,521m²의 관악산 선우지구에 각각 조성한 공원이다. 생태숲 구역은 활엽수림이 도열하고, 생태연못 구역에는 수생식물과 다양한 수서생물이 살고 있어 다양한 생태학습이 가능하다. 옛 공군사관학교 자리에 마련된 보라매공원은 시민위락공원으로, 약 12만 평의 대지에 테니스장, 체육센터 등의 체육 시설과 소동물원, 연못,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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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동요지에서는 다양한 백제 문화유적이 발굴되었다.백제시대 가마터로 추정되는 661m²(200평) 면적의 남현동 요지는 발견 당시 가마는 파괴되어 있었으나 격자무늬토기 등 한강 변에 있는 백제토기 가마터로서는 유일한 것으로, 석촌동 백제돌무지무덤, 방이동 고분군 등과 함께 주목 되는 유적지로서 백제 시대 문화 및 삼국시대 문화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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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일대에는 고시촌과 번화가가 조성되어 있다.지역 민주화운동의 산실인 녹두문고(한길문고 전신)를 비롯해 이제는 숨겨진 보물처럼 구입 하기 어려운 헌책들을 판매하는 중고서점들이 아직 녹두거리에는 꽤 남아 있다. 하지만 이를 벗어나서도 온갖 책방과 도서관이 즐비한 관악은 마치 커다란 하나의 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이밖에 남서울생활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남서울분관)이 남현동에 자리해 연중 무료로 운영, 다채로운 기획전시를 수시로 진행하며 지역 미술문화 활성의 촉매제가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토기와 도자기류, 회화류를 전시하고 있는 호림박물관이 미성동에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관악구의 상징인 관악산을 모티브로 트리형태의 지그재그 패턴을 도입한 독특한 테마거리 ‘관악로 디자인서울거리’(서울디자인거리)가 문영여고부터 옹벽을 끼고 고갯길 양쪽으로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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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 구민의 날 행사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준비된다.2
낙성대 인헌제는 인헌공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제례이다.봄꽃이 만개하면 관악산 철쭉동산과 도림천 일대에서는 관악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관악산철쭉제가 구민걷기대회, 도림천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풍성하게 진행된다. 관악구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예술문화체험도 수시로 펼쳐진다. 매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관악구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 열린뜨락음악회가 관악구청본관 앞 광장에서 다채롭게 열리는가 하면, 도림천 변 둔치에서는 서원동 순대축제도 펼쳐진다. 관악구민의 날 행사와 낙성대 인헌제 또한 관악구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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