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호산성 둘레 길은 칠곡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그들이 자랑하는 청정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테마 길이다. 호국의 다리에서부터 시작해 관호산성까지 이어지는 총 3.8km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6·25전쟁의 대표적인 상징물 ‘호국의 다리’에서는 힘든 역경을 견뎌낸 의젓함을 엿볼 수 있으며, 관호산성에서는 1500년 역사를 이어온 신라시대 토성의 흔적을 첮아볼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인들의 군사거점으로 사용된 ‘갈등의 역사’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호국의 다리에서 발을 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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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되고 둘레길이 조성된 왜관철교의 현재와 과거. 지금은 호국의 다리라는 명칭이 더욱 익숙해졌다.관호산성 둘레길은 1코스와 2코스로 나뉜다. 1코스는 호젓해 보이는 낙동강을 벗 삼아 걷기 좋으며 2코스는 관호산성 주변 길을 따라 가벼운 등산을 하게 된다. 각각 도보로 25분, 50분이 소요된다. 먼저 호국의 다리에서부터 칠곡보까지 이어지는 1코스를 걸어봤다. 출발지인 호국의 다리는 낙동강을 사이에 둔 칠곡군의 왜관을 왜관리와 기산면을 연결하는 단선의 경부선 철도교다.
한국전쟁 당시 이곳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유엔군 주력부대의 싸움이 벌어졌다. 그때 미군 제1기병사단이 다리의 제2경간과 제1경간을 폭파함으로써 국군은 파죽지세로 남하하는 북한군을 막고 낙동강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북진의 계기를 마련했다. ‘호국의 다리’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아쉽게도 2011년 여름 장마와 급격히 불어난 강물로 인해 일부가 붕괴된 사고가 있었다. 신기하게도 6월 25일 새벽에 붕괴돼 모든 이들의 관심을 주목시켰다고 한다. 아픈 기억이 있는 왜관철교에서 역경을 이겨내며 다져진 강인함이 느껴진다. 호국의 다리를 지나 칠곡보까지 가는 길에서는 둘레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통해 마음을 수련할 수 있다. 특히 운치 있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산책하다 보면 세상의 근심이 다 사라지는 듯하다.
마실 나가듯 쉬엄쉬엄 2코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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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칠곡보의 모습. 자전거길과 걷기길등이 함께 갖추어져 있다.2
칠곡보 주변의 풍경. 지역민의 운동코스로나 마라톤대회 코스등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2코스의 출발지인 칠곡보는 캠핑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들 캠핑장에 텐트 치기에 한창이다. 강물이 출렁이고 있었지만 칠곡보가 있어 든든해 보였다. 웃음꽃 가득한 칠곡보를 등지고 2코스에 몸을 실었다. 지금부터는 관호산성까지 가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산길이긴 하지만 길이 험하지 않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하이킹보다는 트래킹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중간 중간 피어있는 야생화가 트래킹을 더 풍요롭게 해준다. 이윽고 도착한 관호산성은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성의 기초 부분과 성벽 일부만이 남아 있었다. 풍경은 들은 풍문만큼이나 한적한 농촌의 모습에서 고향의 아늑함이 느껴졌다. 여유만 있다면 마실 나가 듯 낙동강 따라 뚜벅뚜벅 걷기 좋은 길이다.
6.25전쟁의 힘든 역경을 견대낸 의젓함을 느낄수 있는 대표 상징물 호국의 다리 따라 걷기! 현재 관호산성은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주변 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꾸준히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복원된 관호산성과 주변 관광시설의 조화가 기대됩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1년 02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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