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각지에는 참 많은 사찰이 있다. 저마다 담겨 있는 유래도, 역사도 다른 사찰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1700년의 오랜 역사와 함께 성대한 불교의식 중 하나인 수륙대재를 거행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진관사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가 보자. 서울에서 만나는 가장 가까운 사찰인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비밀과 아주 특별한 쉼 여행이 시작된다.
불심 하나로 버텨온 1700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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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4대 명찰 중 하나로 꼽히는 진관사는 고려 시대 현종이 1011년, 진관대사를 위해 창건했으나 6·25 전란으로 인해 폐허가 되었다가 복구된 고찰로 전해진다. 예로부터 진관사는 임금을 보살핀 은혜로운 곳이라 하여 고려 시대 여러 임금의 보호와 지원을 받았었다. 그리고 조선 시대에 들어서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만나게 된다. <수륙사조성기>에서 전하길 물과 육지에서 떠도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를 위해 수륙사를 만들고, 그들의 명복을 위한 의식인 수륙재를 열기 위한 최선의 장소를 찾던 중 지금의 진관사를 만나 수륙재 거행의 명성을 이어오게 되었다고.
조선 세종 때에는 집현전 학사들의 연구공간으로도 쓰여 왕실과 사대부, 서민들 모두가 즐겨 찾는 전 국민의 사찰이라는 이미지가 따르게 되었다. 1908년, 송암선사가 오층석탑을 세우고 지장보살상, 시왕상, 시왕탱화 등을 보수하는 등의 대대적인 보수작업으로 보다 완성도 있는 사찰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대부분 사라져버린 진관사는 후에 진관스님이 건물을 차례로 세우고 다듬게 되어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칠성각의 내부를 해체하던 과정에서 독립운동 관련 유물이 발견되었다는 사실! 태극기를 보자기처럼 사용하여 그 안에는 독립신문 등 20여 점의 유물들이 싸여 있었다고. 오랜 역사뿐 아니라 열렬한 민족정신과 스님의 구국정신까지 함께 담겨있는 단 하나의 문화재가 진관사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소장하고 있던 태극기와 독립신문 등의 발굴품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불교문화와 더불어 진정한 나를 찾는 시간, 템플스테이
진관사로 떠났다면 사찰에서의 일상을 통해 불교문화를 경험하며 온갖 시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여행, 템플스테이를 함께 해보자. 이곳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바로 '휴식형'과 '불교문화체험형'이다.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사찰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휴식형'을, 1700년의 불교역사가 담긴 불교문화를 그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체험형'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면 예불, 참선, 다담, 발우공양, 108배 등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들 속에서 부처님에 대한 존경과 마음을 수양하고 단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숲길을 고요히 거닐며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안행부터 연꽃등 만들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들도 준비되어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서울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대표 사찰
‘진관사’ 하면 조선 시대 왕실에서 가장 크게 벌였던 불교의식 중의 하나인 수륙재의 전통을 이어받은 서울, 경기 지역의 유일한 사찰이라는 것이다. 수륙재는 불교 음악과 함께 음악, 무용, 미술, 문학 등의 전통문화가 응축된 종합예술로 우리의 전통 불교문화를 잘 나타내는 의식 중의 하나이다. 특히, 진관사 수륙재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전·현직 서울시장을 비롯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셰프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명인사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니, 이는 곧 우리나라의 고유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진관사가 서울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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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울창창 우거진 소나무 숲뿐 아니라 졸졸 흐르는 물결과 새소리는 이곳을 들르는 사람들 모두에게 휴식과 치유를 전해 주기에 이곳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그저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진관사의 모습을 설핏 떠올려 본다.
국내 최대의 수륙재가 행해지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는 템플스테이가 유명한 진관사! 서울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죠? 가볍게 들르기 좋은 곳, 진관사에서 힐링을 만끽하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1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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