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은 붐비고 시끄러운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을이어서 햇살은 더없이 따사롭고, 때때로 부는 바람은 알싸해 걷기 좋았습니다. 풍물시장 근처에서 출발해 걷는 동안 동대문의 어제와 오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청계천은 복개와 복원을 거듭하고, 혼잡하던 평화시장 일대는 걷기 좋은 산책길로 바뀌었다는 사실, 그리고 독립운동가의 발길이 닿은 사찰이 아직 거기 있다는 사실은 <트래블아이>의 고개를 왠지 끄덕이게 했습니다. 지금 바로 걷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동대문으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