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게 된 안동 로열 웨이(Royal way)
‘로열 웨이’는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방문했던 안동 하회마을~안동농협농산물공판장~봉정사를 연결하는 31 Km 남짓한 길이다.
매년 9월 마지막주 금요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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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4.19.일 한국을 찾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가장 한국적인 곳’을 선택한 안동 하회마을을 4.21일 방문하여 맑고 편안한 마음으로 학문을 익히면 지혜와 뜻이 널리 퍼진다는 뜻을 담은 하회마을 담연재에서 73회 생일상을 받았다. 담연재는 조선 시대 대 유학자 서애 류성룡 선생의 12대손인 류선우 씨의 고택으로, 집주인 류선우 씨의 차남 탤런트 류시원 씨의 본가로도 알려져 있다.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대표적인 동성마을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전통가옥 담연재 앞마당에서 여왕은 하회탈춤을 관람하기도 하였다. 요즘 9.27~10.6일까지 2019 안동국제 탈춤 페스티벌이 한창이라 관광객들로 붐볐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앤드루 왕자까지 방문, 소비자가 믿고 찾는 농수산공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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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농산물 경매 과정을 관람하고, 천년고찰 봉정사를 방문한 약 31Km 남짓한 길을 여왕 방문 20주년이 되는 올해 5.11일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방문하여, 영국 왕실의 대를 이은 안동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여왕이 다녀간 그 길을 “로열 웨이(Royal Way)”라 명명하고 4.26일 로열 웨이 선포식을 한 그 길을 따라가 본다.
안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97년 4월 21일 개장하여 경북권 농산물 유통의 중심지로서 중추적 기능을 수행하고, 전 품목에 대하여 전자 경매 낙찰 서를 부착하여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을 통하여 생산자와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은 공영도매시장으로 안동 시내에서 풍산읍으로 가는 길, 서안동IC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좌측이 개인 청과상이고, 우측이 경매장이며 동시에 일부 소 도매, 그 안쪽으로 수산물 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거래물량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사과는 토양과 기후 조건이 가장 적당한 곳에서 생산된 색상이 선명하고 향기와 당도가 높은 고품질 안동 사과로 소문나 있다.
엘리자베스여왕이 농수산도매공판장을 방문 하셨을 때 식수한 입구 우측에 나란히, 20년 후 같은 길을 방문하신 앤드루 왕자도 경매 시연과 6년생 사과나무를 심었다.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산사 봉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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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봉정사까지는 약 16Km 거리로, 봉황이 머물다 간 천년 고찰 한국 전통불교의 맥을 이어오는 천등산 봉정사를 따라 가보았다.
2010년 안동 하회마을은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 마을’로, 봉정사는 2018년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WHC)회의에서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 불교의 신앙, 수도, 생활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산사’, 세계유산의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해당한다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사찰 7곳(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봉정사는 천등선 남쪽 기슭에 자리한 사찰로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가 부석사에서 날린 종이 봉이 이곳에 내려앉아 제자인 능인 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조선 시대까지 여러 차례 중수하여 온 안동에서 제일 큰 고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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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경내에는 1972년 해체보수 때 발견된 상량문에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확인된 국보 제15호 극락전과 조선 시대 건립된 국보 제311호 대웅전이 고려 시대의 건물과 조선 시대의 목조건물이 나란히 있는 셈이다.
이곳을 따라 가보면 먼 나라 푸른 눈의 여왕이, 또 20년 후 아들 왕자님이 왜 다시 찾게 되었는지 쉽게 이해가 된다. 특히 고려 태조와 공민왕이 다녀가기도 한 아름다운 사찰이다.
봉정사는 구조적인 특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 기둥 사이에도 다포 양식이다. 재료의 꾸밈없는 모양이 고려말, 조선 초 건축양식을 잘 갖추고 있고 앞쪽에 툇마루와 난간을 시설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달리 측면 기둥과 대들보를 연결하는 충량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에 경악스럽다.
건물 안쪽에는 단청이 잘 남아 있어 이 시대 문양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리고 힘찬 짜임새를 잘 갖추고 있어 조선 전기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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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 주심포 건물로 고려 시대의 건물이지만 삼국시대의 건축양식을 내포하고 있다. 1972년 보수공사 때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건립 후 첫 수리는 고려 공민왕 12년 1363년이며 그 뒤 조선의 인조 3년 1625년, 순조 9년 1809년, 3차에 걸친 수리가 있었다. 기둥의 배흘림, 공포의 단조로운 짜임새, 내부 가구의 고격함이 이 건물의 특징이다. 돌 기단 위에 자연적 초석을 배열했으며 전면과 후면 중앙 칸의 판문을 달고 양쪽에는 살창을 내었는데 전면의 판문과 살창은 1972년 보수공사 때 고증을 통하여 고형으로 복원한 것이다. 법당의 중앙 뒤쪽에 2개의 기둥을 세워 불단 벽을 만들고 그 안에 불단을 설치하였다.
극락전 앞에 고려 시대 건립한 삼층석탑도 그 역사적 의미를 새겨 보게 된다. 2층 기단을 쌓아 탑의 토대를 마련하고 그 위로 3층의 탑신과 머리 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아래위층 기단의 각 면에는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겼다. 각 부분에 형식화가 심하고 지붕돌이 두툼한 점으로 봐서 고려 시대의 작품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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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암은 봉정사의 동쪽에 있는 부속 암자로 우화루, 송암당, 관심당, 영화실, 응진전, 삼성각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루에는 초서로 우화루라고 현판이 걸려 있다. 우화루의 낮고 비좁은 문으로 영산암에 들어서면 마당이 3단으로 구획된 구릉지의 자연적 모습이 그대로 암자의 분위기를 자연에 동화되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불교의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보다는 마치 유가 선비들의 생활 공간 가까이에 만든 정자에 있는 기분이 든다. 영산암을 둘러보노라면 공법에 기이함과 아름다움에 감탄스럽다. 상단에는 주불전인 응진전과 서쪽으로 삼성각, 영화실이 배치되어 있고, 그 앞에 동산이 있다. 중단에는 관심당과 송암당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하단에는 우화루가 있다. 외곽은 우화루, 송암당, 관심당, 영화실이 모두 마루로 연결되어 영산암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봉정사에 딸린 조선 후기 암자로 자연과 조화된 분위기와 공간 배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흔적이 있는 안동 “로열 웨이”는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 후에도 2005년 아버지 부시, 2009년 아들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하회마을을 방문하여, 하회마을과 봉정사는 세계가 주목하는 안동의 관광지로 부상하였다.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김연정
발행2019년 10월 08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