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을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든다. 여름에 물놀이를 못 간 가족끼리 겨울에라도 물놀이를 가는 게 어떨까 제안했다가 모두의 반응이 모두 좋아 곧바로 온천여행을 떠났다. 겨울에도 물놀이를 실컷 할 수 있다니. 온천 여행을 생각해낸 것이 지금도 뿌듯하다. 전설이 얽힌 온천물에 가족 모두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 트래블피플에게도 만족스러웠던 강원도 속초의 온천 여행길을 소개한다.
온천욕으로 치료한 전설 속의 학
속초 노학동에 가면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척산온천장을 만날 수 있다.
척산 온천이 들어선 노학동 일대는 예부터 땅이 따뜻해 겨울에도 풀이 자라던 마을이라고 한다. 심지어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이곳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로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이 내려와서 마을 이름이 ‘학사평’이라 불리기도 한다. 척산 온천은 강알칼리성으로 온천수가 50℃ 안팎을 유지하며, 피부와 신경통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큰 기대를 품고 출발했다. 불소와 라돈 등이 포함된 특수 온천이라서 피부와 신경통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얘길 듣고 나서 온천욕을 해서 그런지 더욱 몸이 가뿐해진 기분이 들었다.
온천수는 수분이 무거우면서도 부드러워 감촉이 독특했다. 마치 매끄러운 비단 자락이 몸에 스치는 듯했다. 척산 온천은 대표적인 온천장 두 개와 함께 주변에 물놀이 테마 파크도 있어서 온천욕을 즐기고 난 뒤 물놀이도 즐길 수 있었다. 그 모든 시설이 온천 지대 안에 지척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동하고 즐기기에 편리했다.
족욕 공원에서 물속 산책
1
2
온천장에서 온천을 하는 중에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매끄러운 온천이 아니라 온천장 주위를 둘러싼 송림 산책로였다. 한겨울에 소나무 위로 살포시 내려앉은 하얀 눈덩이가 열매처럼 혹은 모자처럼 나뭇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을 보면서 따듯한 온천 안에 들어가 있는 건 마치 겨울과 한여름을 동시에 즐기는 기분이 들었다. 온천장 주위를 둘러싼 시설 중에는 물놀이 테마 파크뿐만 아니라 좀 더 독특한 의외의 시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바로 수십 년 역사를 간직한 척산 온천 휴양촌에서 멀리 설악산을 바라보며 송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족욕 공원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소나무 향기에 취해서 천천히 걷다 보니 금세 작은 공원으로 도착하게 되었다. 멀리서도 따듯한 온천 물길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아담했다. 이미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아주머니와 할아버지 할머니 등 여러 세대의 이용객이 발을 담그거나 텀벙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족욕 공원에서 놀랐던 것은 물속에서 걸으면서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물 속 산책로 바닥에는 지압돌이 설치되어 있었다. 따가운 지압 돌의 지압효과와 미끄럽고 따듯한 온천욕이 동시에 발을 마시지 해주는 효과가 탁월했다. 나중에 표지판에 적힌 것을 읽어보니 척산 족욕 공원은 마을 주민들이 무료로 운영하는 곳으로, 온천에서 제공하는 원천수를 동일하게 활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족욕 공원은 설악 누리 길을 걷거나 설악산 산행을 마친 관광객에게도 인기라고 한다.
가족과 함께 겨울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속초시! 전설 속의 학 이야기를 들으면서 온가족 함께 온천옥을 즐기면 금방이라도 몸이 가뿐 해질 것 같네요.
글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11월 15 일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기여도 기사+사진 기사 사진 오류수정
참여한 트래블파트너가 없습니다.
참여한 주재기자가 없습니다.
참여한 파워리포터가 없습니다.
참여한 한줄리포터가 없습니다.
테마리스트 페이지 버튼 테마별 기사리스트 페이지로 이동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