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8경으로 유명한 통도사와 천성산 일대는 봄이 되면 유난히 상춘객들이 많이 드나든다. 바로 통도사 서운암에서 열리는 들꽃축제와 천성산의 철쭉 축제가 기다리기 때문이다. 각각 꽃의 종류는 달라도 완연한 봄을 느끼기에는 손색이 없는 축제라 삼삼오오 가족 단위로, 혹은 손에 손잡은 연인들끼리 찾곤 한다. 특히 두 곳 모두 원효대사의 행적을 따라갈 수 있는 전설들이 서려 있어 더욱 흥미를 더한다.
통도사 서운암의 들꽃
매해 4월이면 양산시 통도사 주변으로 들꽃 수만 송이가 피어난다.
매년 4월, 원효대사가 도를 닦고 공부한 곳으로 유명한 고장인 양산에서는 사찰에서 들꽃 축제가 열린다. 통도사 서운암 주변 5천여 평에 금낭화, 할미꽃, 매발톱 등 야생화 수만 포기가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사찰에서 피어나는 꽃을 통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몸과 마음의 안식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시민 참여축제인 것이다. 천연기념물인 금낭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도 볼만하지만 중간중간 가녀리면서도 씩씩하게 키 작은 야생화들을 보는 것도 톡톡 튀는 느낌이 절로 든다.
1
2
3
4
단순히 봄꽃을 보는 것만이 축제 전부는 아니다. 도자로 만든 세계 최초의 대장경인 16만 도자대장경을 장경각으로 옮기는 도자대장경 이운법회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들꽃축제 놀이한마당, 사진전, 시화전, 꽃그림전 등이 열려 대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또한, 서운암 전통 약된장의 맛을 보는 것도 들꽃 향기 짙은 봄 분위기와 맛을 더한다.
다만 서운암으로 접어들어 들꽃의 풍광을 보려면 통도사 경내 주차장에 차를 대거나 버스로 통도사를 찾는 것이 좋겠다. 들꽃축제 때는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서운암의 경내 진입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통도사 휴게소에서는 도보로 15분가량, 신평터미널에서 내리면 도보로 10분가량 걸리니 이 두 곳을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되겠다. 혹은 들꽃축제가 지난 뒤에 서운암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이 시기에는 차량 출입이 허락되니 계절마다 달라지는 들꽃을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원효대사의 전설 위에 핀 철쭉
천성산 정상에 핀 철쭉 무리가 화려하게 전경을 수놓고 있다.
매년 5월 초에는 양산의 8가지 절경 중 하나인 천성산에서 철쭉축제가 열린다. 천성산 정상(제2봉)인 화엄벌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철쭉꽃이 어우러져 봄의 불길이 온 산하를 붉게 꽃피우는 듯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천성산 철쭉축제를 찾는 것은 양산시나 부산, 경남권만은 아니다. 2015년에는 양산웅상회야제라는 이름으로 천성산 철쭉제, 다문화축제, 전국가요제 등을 통합축제로 묶어 치렀는데 총 20만 명이 참여해 전국구 축제로서의 위상을 뽐냈다.
철쭉의 붉은 자태만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족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산신 밟기, 풍물공연, 산신제례, 비빔밥 무료 시식회, 산상음악회 및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천성산을 올라가는 차도는 경사가 심한 편이라 승용차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버스 이용을 추천한다. 부산 노포동 버스터미널, 양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주진까지 온 다음 주진마을 입구에서 미타암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거기서 약 40분가량 산에 올라가면 붉디붉은 철쭉 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
통도사 사찰 주변에 피어나는 꽃을 보며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양산시! 철쭉 축제가 열리는 천성산에서 두 가지 즐거움을 누려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4월 20 일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기여도 기사+사진 기사 사진 오류수정
테마리스트 페이지 버튼 테마별 기사리스트 페이지로 이동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