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두터운 외투와 긴 털, 가려진 눈. 우리나라에는 일본과의 대립 속에서 당당히 독도를 지키고 있는 자랑스러운 토종견 ‘삽살개’가 있다. 충성심이 강하고 영민한 삽살개는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한 군수견피 수집을 위해 대학살 당하며 민족의 수난을 함께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1960년대부터 끈질긴 보존노력 끝에 199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삽살개는 독도지킴이는 물론 누구에게나 편견 없는 사랑을 주는 치료견으로 우리 곁에 살아있다. 이러한 삽살개와 교감을 나누기 위해 경산 삽사리 테마파크로 떠났다.
한국 토종견 삽살개를 만나다
중국에 있는 자기에게 자기야. 거기서 잘 지내고 있어? ‘너무 일만 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지는 않을까?’, 혹은 ‘밥은 제때 챙겨 먹고 있을까?’ 늘 걱정이야. 매일 인증사진 보내라니까. 투정부린다고 뭐라고 할까 봐 이제는 닦달도 못 하겠네.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인 거 알지? 항상 몸조심해야 해.
서연이랑 나는 잘 지내고 있어. 특히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서연이를 볼 때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어제는 언니랑 서연이를 데리고 경산에 있는 삽사리 테마파크에 갔다 왔어. 삽사리 테마파크는 처음 들어보지? 삽살개를 테마로 한 공원이야. 삽살개 연구소와 삽살개 보존견사, 애견학교, 동물원 및 각종 국내외 애견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서연이가 워낙 강아지를 좋아하잖아. 부산에서 서울 올라오면서 잠깐 들렸지. 삽사리 테마파크에 도착하자마자 삽살개가 짓는 소리를 듣고 서연이가 얼마나 들떠 하던지. 공원 곳곳에서 삽살개들도 만나고 1인당 8000원에 삽살개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학습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어. 아이들 손잡고 들리기엔 참 좋은 장소더라고.
삽사리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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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삽살개 체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구연시간이었어. ‘주인을 구한 삽살개 누렁이’라는 동화를 구연했어. 처음엔 생각보다 큰 삽살개를 보고 살짝 긴장하던 서연이가 동화구연을 보고 금세 친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야. 그도 그럴 것이 몸에 물을 적신 후 화염으로부터 주인을 구한 삽살개에 대한 내용이 누구에게나 친숙한 이야기였거든.
다음에는 실제 아이들이 삽살개와 친숙해지는 법을 알려주는 안전교육시간이 진행됐어. 서연이가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이 얼마나 어여쁘던지. 자기도 그 모습 봤어야 했는데. 어쨌든 곧이어 서연이가 직접 삽살개를 만지고 함께 걷기도 했는데 벌써 옆집 강아지 보듯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이 놀라웠어. 다른 아이들은 자기보다 덩치가 큰 삽살개를 엄청 무서워했는데. 그래서인지 서연이를 마냥 신기한 듯 바라봤어. 기특하지 우리 딸?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아이들도 서연이처럼 삽살개와 친해지기는 했지만.
삽살개 체험행사를 끝내고 천천히 테마파크를 둘러봤어. 공연장 뒤를 돌아 올라가면 전시동을 비롯한 훈련장과 개집이 있는데 이곳에 총 200여 마리의 삽살개들이 살고 있어. 분양신청도 받고 있고. 그래서 고백하는데 서연이가 자꾸 졸라서 삽살개 한 마리를 분양받았어. 현장에서 바로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니까 인터뷰를 진행하더니 결국 분양을 허락해줬지 뭐야. 무엇인가를 키운다는 게 조금은 부담이 되지만 서연이가 죽을 때까지 다 책임지겠다는데 어쩌겠어. 다행히 강아지도 귀엽고 예뻐. 딸아이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또 편지할게.
천연기념물인 삽살개 전시관과 훈련장이 있는 삽사리 테마파크 아이와 함께 떠나보자~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01월 2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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