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인접한 고찰 해동용궁사. 보통 절이라고 하면 한적한 시골에만 위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해동용궁사에선 찾을 수 없다. 일반적이지 않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는 절이 바로 해동용궁사다. 이러한 해동용궁사는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는 사람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그런 전설이 알려지면서 해동용궁사는 부산 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기장군의 명소로 거듭났다.
동해 최남단에 위치한 고찰
고려 왕조의 시대가 저물어가던 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 혜근은 기묘한 꿈을 꾼다. 혜근의 꿈속에 나타난 이는 용왕. 용왕은 혜근에게 이런 말을 한다.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가뭄이나 근심이 없고 온 나라가 태평할 것이다.’ 이 시기는 온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인심이 흉흉해졌을 시기였다. 꿈에서 깨어난 혜근은 용왕이 말한 곳에 와서 절을 짓고 기도를 드리니 가뭄을 이겨냈다고 전해진다. 이 절의 이름이 바로 보문사, 오늘날의 해동용궁사다.
해동용궁사는 누구나 간절히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러한 전설 덕분일까. 해동용궁사는 오래전부터 그래 왔듯이 수많은 참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 중에는 소원 때문이 아니라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오는 사람도 많다. 사찰 정면에는 하얗게 빛나는 기장군 앞바다의 파도가 펼쳐지며, 뒤에는 울창한 나무로 가득한 숲이 빽빽하다. 해안을 따라 거닐 수 있는 산책로로 손색이 없는 광경이다.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해동용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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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 경내에는 대웅전, 굴법당, 용왕당, 범종각, 요사채, 십이지상 등 다양한 불교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은 해동용궁사의 주지 스님이었던 정암이 1970년대에 중창한 건물이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해동용궁사의 이름을 지은 사람이 바로 정암스님이라는 것이다. 정암스님은 중창된 보문사의 관음도량을 복원하기 위해 백일기도를 올리고 있는데 꿈에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하여 이 사찰의 이름은 보문사에서 해동용궁사로 바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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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옆에는 굴법당이라고 하는 곳이 있다. 이곳에는 창건 때부터 미륵좌상 석불을 모시고 있다. 그런데 이 미륵좌상 석불을 살펴보면 유독 배 부분이 까맣다. 그것은 이 미륵좌상 석불의 배를 만지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전설 때문이다. 인자한 미소로 자손을 원하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해동용궁사의 미륵좌상 석불. 그 덕에 이 석불은 득남불이라고도 불린다. 커다란 불상 밑을 비롯한 용궁사 곳곳에서 동자승을 볼 수 있다. 복을 불러온다는 포대화상의 여유로운 표정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소소한 미소가 떠오른다.
바다를 품은 사찰, 해동용궁사
부산의 푸른 바다와 함께 경관을 즐기는 해동용궁사
사찰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듯 이곳 해동용궁사도 특유의 정취와 분위기로 트래블피플을 맞이한다. 특히, 부산의 푸른 바다를 품에 안은 해동용궁사는 부산의 바다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 사찰에서 차분히 어지러웠던 마음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와 주변 경치를 들여다보면 온 마음이 시원해진다. 앞으로는 탁 트인 바다가, 뒤로는 층층의 기암괴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 바다가 잘 보이는 어느 한 곳, 자리를 잡고 앉아 잠시 풍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새삼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자신을 준비하게 된다. 언제 찾아도 좋지만 꽃피는 봄 5월에 찾는다면, 이곳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연등축제를 감상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소원을 이루어 주는 절 용궁사가 있는 부산 기장군! 몸과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한다면, 해동용궁사로 떠나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2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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