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각지에 있는 많은 사찰들은 저마다의 향기와 색깔을 간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다 가까이. 바다의 모습을 닮은 부산 기장군의 장안사는 특유의 고즈넉함과 소담한 분위기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과연 장안사의 고즈넉함과 소담한 분위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숲의 울창함 속에서 느끼는 자유, 기장군의 명물 산길
불광산은 기장군이 자랑하는 명산 중의 명산으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8개의 봉우리를 올라야 한다고 해서 한때 팔기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불광산에는 활엽수가 많아 산속이 더욱 울창한 느낌을 주어 마치 산길이 터널을 이루는 듯하다. 그야말로 가볍게 숲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을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불광산 숲길은 녹색 성장 프로젝트의 하나로 2009년 11월에 조성되었는데 그 길이가 3km에 달한다고 한다. 강도 높은 등산이 아닌 가벼운 트래킹 코스를 원한다면 가족, 친구, 연인과 거닐어도 좋을 곳이다. 게다가 길을 거닐며 다양한 산열매와 산나물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이 좋다면 다람쥐나 너구리 같은 짐승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폭의 수채화를 옮겨 놓은 듯한 아름다운 장안사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591번에 있는 사찰, 장안사는 신라시대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대한불교조계종 종파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원래는 쌍계사로 불리다가 후에 장안사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 임진왜란 때 안타깝게도 불에 모두 타 버렸는데 후에 1631년 의월대사와 태월대사의 도움으로 다시 세워지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장안사에 들어가게 되면 대웅전, 명부전, 응진전, 산신각, 3층 석탐 등이 있고. 입구에는 5가의 부도가 있다. 특히 석가의 사리를 모시고 있다는 삼층 석탑은 장안사의 이름을 한층 더 빛내주고 있다. 또한, 법당 앞에는 특이한 모습을 자랑하는 단풍나무가 있는데 가지들이 서로 뒤엉켜져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사찰 뒤쪽으로는 척판암이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신비한 전설이 하나 전해진다. 옛날 원효대사가 중국 중난산 문제사의 대웅전이 무너지는 것을 미리 알고 소반을 던져 그곳에 있던 1000여 명의 중국 승려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위세가 대단하다. 더불어 장안사 안 수많은 돌상들의 단단함 한 켠에는 온화한 기품과 인정이 흘러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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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사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봄여름에는 장안사의 푸른 녹음을 한껏 만끽할 수 있고, 가을에는 알록달록하게 물든 단풍 기운을 느끼며 겨울에는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장안사의 아름다운 정경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장안사를 찾는 사람들은 천 년 역사의 숨결이 깃든 장안사의 계절별 아름다움을 느끼며 불공을 드리고는 한다. 오랜 역사의 향기를 담고 있는 사찰과 사찰 주변의 환경이 더욱 빛을 발하며 장안사 곳곳에 깃들여 있는 대자연의 숨결이 지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장안사를 따라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소리, 장안사계곡
장안사를 따라 산길을 오르다 가볍게 근처 계곡에서 손발을 담가보는 것도 이색 경험이 될 것이다. 비단개구리, 가자미, 피라미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을 자랑할 뿐 아니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장안사계곡을 빼놓을 수 없다. 마치 신선들이 한 자리를 펴고 담소를 나누었을 듯한, 선녀들이 은밀히 몸을 씻으며 비밀 이야기를 속삭였을 듯한 신비로운 자태를 자랑하는 장안사계곡, 그 물빛을 한없이 바라다보면 어느새 나도 물처럼 느껴진다.
단순한 사찰 구경이 아닌, 마음의 안식을 얻고 자연의 기운까지 가득히 느끼고 싶다면 지금 부산 기장군의 장안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11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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