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휴식처, 양천구

봄이면 벚꽃과 유채꽃이 활짝 피고, 여름이면 푸른 나무들이 반기고,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갈대와 주렁주렁 달린 탐스러운 감속에서 추억에 젖을 수 있고, 겨울이면 철새들이 날아들고 하얗게 변하는 안양천은 어느새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안양천의 수변 식물은 물속 오염 물질을 걸러주고 산소를 생산하며 유속을 경감시키고 땅속으로 뻗은 뿌리들은 흐르는 물에 흙과 모래가 씻겨 나가는 것을 막아줘 강기슭을 보호하고 홍수를 방지한다. 

또 물속, 물가 야생동물의 서식처와 먹이를 제공하며, 알을 낳거나 숨는 장소로도 이용되는데 흰 뺨 검둥오리는 갈대 군락에서 둥지를 틀고 산란을 하며 어린 새끼들을 키워내고 하천변 갯버들 아래의 수면 그늘에는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버들치가 주로 서식한다. 이런 천혜의 생태환경 때문에 양천구에서는 이런 안양천에서 여러 행사를 개최한다. 안양천 사랑 마라톤 대회를 비롯해, 자원봉사걷기대회, 자전거대회 등의 큰 행사들 외에도 안양천의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장 등에서는 생활 체육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북적이고 있다.

 

안양천이 사랑받는 이유

안양천이 이렇게 지역주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데는 양천구가 안양천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우선 양천구는 안양천 물을 정화했다. 그 결과 여름철이면 다른 하천에서는 볼 수 없는 숭어 떼들이 나타났고, 한 단계 향상된 된 친환경적인 하천으로 거듭났다. 또 양천구는 안양천 제방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편의시설, 휴식시설 등의 공사를 완료했다. 또한 주민의 숙원사업인 목동 중심축에서 안양천으로 직접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안양천길 자전거 횡단 연결로’를 지난 2009년 개통했다. 이에 ‘목동 운동장 보도 육교’, ‘안양천길 자전거 횡단 연결로’ 등의 완성됐다. 이런 노력으로 양천구 어느 곳에서든지 쉽게 안양천 자전거 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안양천에는 340종류의 관속 식물이 분포한다. 안양천의 저수로 호안 및 하중도에는 하천 공사 시 식재한 갯버들, 갈대, 물 억새 등이 군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갈풀, 여뀌 류, 소리쟁이, 고 마리, 강아지풀 등의 다양한 수변식물이 분포한다. 하천은 물의 흐름에 의한 지형 형성과정이 역동적이며, 유수량과 수위의 계절적 변화가 심하여 식물 군락의 공간적 분포가 다양하며 수생태계의 환경변화는 하천식생에 민감하게 작용했다. 안양천 살리기 사업을 통해 유역 내 350만 시민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안양천’으로 하천 환경이 회복됐다. 양천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좀 더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모니터링, 학교교육과 연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환경교육 구현, 안양천에 대한 이해와 관심 증진 등 안양천의 유역관리와 하천환경 교육 및 홍보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천환경교육을 위한 안양천 생태 이야기 관을 건립했다.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은 명칭 그대로 시민들과 안양천의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시민들과 유기적인 소통과 나눔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안양천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자연 체험의 장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