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텃밭으로 다시 태어난 정양늪 생태공원

정양늪 생태공원은 정양늪을 중심으로 정양늪 생태학습관, 주차장, 각종 조형물, 탐방로(생명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신축공사를 한 정양늪 생태학습관은 8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며 정양늪 사진 및 모형, 늪 소개, 체험실, 영상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정식 개관은 하지 않았지만, 생태학습관 2층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늪 전경을 볼 수 있다. 정양늪 생태공원 이용은 무료이며, 차량을 이용하여 방문하여도 불편이 없도록 주차장 시설도 갖춰져 있다.

 

빼어난 경관과 생명의 숨길을 온몸으로 느끼는 정양늪

정양늪은 한때 크기가 최대 100ha 정도 되었지만 1988년 합천댐 준공 이후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요인 이외에도 황강의 수량 감소로 인한 육지화, 인위적인 매립, 쓰레기 투하 등으로 수질 악화가 계속되어 늪으로서의 모습 및 기능이 상실되어 갔다.

정양늪이 41ha로 줄어들고 기능이 상실되는 위기에 처했지만, 대대적인 정비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다. 이렇게 재탄생한 늪은 가시연, 수련 등 식물류 267종, 어류 등 육수 동물류 53종, 수달 등 포유류 8종, 금개구리 등 파충류 8종, 무당벌레 등 곤충류 77종 등이 사는 동식물의 보고가 되었다. 특히,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수달을 비롯한 금개구리와 삵, 천연기념물인 황조롱, 큰고니 등이 살고 있어 어느 습지보다도 존재 가치가 크다.
 

정양늪 생태공원에는 늪 주변을 돌면서 갖가지 생태체험과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3.2km의 탐방로(생명길)가 있다. 탐방로는 황톳길 1km, 토사길 1.7km, 목재데크 0.5km로 구성되어 있는데, 도보로 다 둘러보는데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탐방로를 돌다 보면 빼어난 주변 경치와 홍련, 백련, 수련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비롯하여 버들 군락을 볼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고니, 흰뺨검둥오리 등 철새를 볼 수 있다.
 

정양늪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식물 중 하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홍련과 백련이다. 홍련과 백련 연꽃은 우리나라 연못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인데, 6~8월경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 끝에 꽃 1개가 피어난다. 정양늪에서는 목재데크 따라 걸으면서 가까이에서 아름다운 연꽃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목재데크 반환 지점에 오면 징검다리가 있는데, 이러한 징검다리는 정양늪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정양늪 황톳길은 공원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정양리 하회마을 입구까지 1km 되는 길이다. 여름철에는 황톳길에 풀들이 자라서 목재데크와는 다른 감촉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나무데크와는 달리 다른 각도에서 정양늪을 볼 수 있어 또 다른 늪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조류 탐조대에서는 여름에는 조망 틀 사이로 앞을 바라보며 늪이 아주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을 느낄 수 있으며, 겨울에는 겨울 철새는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