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그 대상은 부모님일 수도, 친구일 수도, 애인일 수도, 아니면 신일 수도 있다. 즉, 사람마다 믿음의 대상은 다양할 수 있으며 그 기준 또한 여러 가지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그 기준과 대상이 가장 폭넓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마 ‘종교’가 아닐까.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믿음의 대상이 한 곳을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그 믿음의 정도나 기준 또한 저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의 종교문화를 좀 더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종교인 수운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수운교의 종교문화가 녹아 있는 대전 유성구의 한 자락으로 떠나가 보자.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무슨 말이고 하니 이 말은 동학계 신종교인 수운교에서 행하는 인사법이다. 즉, 세계의 창조주인 ‘한울님’이 처음 인간을 만드실 때 사람들을 선하고 좋은 길로 인도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 각자마다 마음이 모두 다르고 심지어 본인 자신의 마음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늘 자신의 마음을 잘 간직하고 올바르게 지켜야 한다는 가르침이 바로, 수심정기(守心正氣)요, 이는 곧 수운교에서 최고이자 최선의 수행원칙이다. 그래서 곧, 수운교에서 말하는 “모시고 안녕하십니까”란 인사는 “마음을 바로 모시고 육신인 몸을 안녕하게 하라”는 뜻을 나타낸다.
유불선 교리의 총합, 수운교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유교, 불교의 전통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기독교, 천주교 등의 다양한 종교로까지 그 범위와 대상이 점차 확대되었고 지금도 종교의 세계는 매우 무궁무진하다. 그중에서 오늘 소개할 ‘수운교’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볼 사람도 많으리라. 수운교는 1923년 이상용에 의해 서울 서대문에서 만들어진 동학계 신종교를 일컫는다. 이상용이 동학의 정기를 이어받은 본격적인 포덕활동을 시작하자 주변의 많은 동학계 신자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수운을 사칭한다는 문제가 여기저기 불거지면서 1925년 충남 대덕군의 금병산 기슭으로 본부를 이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 천단(天壇)을 쌓고, 본격적인 포덕활동을 전개하자 전국 각지의 신자들이 모여들며 하나의 촌을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수불교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불교에서 말하는 믿음의 대상은 ‘한울님’으로 유불선 교리를 합하여 지상천국을 건설하자는 입장의 새로운 종교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는 낯선 종교일 테지만 그 끝에는 유불선의 정신, 동학의 정신이 함께 맞닿아 있는 고도의 이상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의 수운교 본부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대전 유성구의 금병산 자락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선 반드시 국군간호사관학교와 육군교육사령부 등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 수운교 본부의 분위기는 꽤 차분하고 고즈넉하다. 또한 수운교 본부 옆에 자리한 개구리 형상의 커다란 석종도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운교가 만들어진 후 얼마 되지 않은 1926년, 송종덕이라는 한 사람이 꿈을 꾸었는데, 큰 돌이 꿈속에서 ‘나를 수운교로 인도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계속되는 꿈에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던 송종덕은 후에 꿈속의 돌이 있었던 장소에 찾아가 보니 놀랍게도 그 자리에 돌이 있더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수운교에 자리하게 된 이 석종은 두드리면 신기하게도 북소리가 들리는 듯해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 번 만져 보아야 하는 명물 중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교가 있지만 수운교는 그간에 우리가 알고 있던 종교들의 교리를 모두 합한 그 이상의 것을 담고 있는 종교예요! 본부는 대전에 위치한다니 알아두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11월 17 일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기여도 기사+사진 기사 사진 오류수정
테마리스트 페이지 버튼 테마별 기사리스트 페이지로 이동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