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는 해변에는 새하얀 백사장만 깔려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명사십리가 해변의 정석이라고는 하나, 어디든 독특한 것이 사랑받을 때가 있는 법. 어디선가 동글동글 매끈한 자갈이 가득 펼쳐진 해변이 있다는 것쯤은 한 번씩 들어봤을 텐데,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울산 동구의 주전마을이다. 주전마을의 앞바다를 지칭하는 주전해안은 울산의 12경에 속하는 곳으로 검은 몽돌이 깔려있는 명품 바닷가. 검고 푸른 동해안의 이색풍경이 보고 싶다면 지금, 소박한 어촌 울산 동구의 주전마을로 갈 시간이다.
붉은 땅이 있는 곳, 주전마을
붉은 땅이 있어, 주전마을이라 불리게 된 곳. 인근의 산에 오르면 아담한 전경이 눈에 들어 온다.
울산 동구의 가장 북쪽, 울산 북구와 인접한 곳에 주전마을이 있다. 땅이 붉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 ‘주전(朱田)’은 조선 정조 때부터 이어지고 있다. 전체 면적의 대부분이 임야에 속하지만, 바다 역시 이웃해 있어 산지 쪽은 농업, 해안 쪽은 어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다. 총 300여 가구가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농어업 외에도 몽돌해변을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 관광업 역시 발달했다. 본래는 봉대산을 넘는 주전고개를 통해야만 올 수 있어 접근성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도심 속 휴양지라 불릴 만큼 울산 동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과거 타 지역과의 교류가 쉽지 않았기에 오히려 자연환경은 잘 보존돼 깨끗한 해변과 마을도 장점이다.
주전마을의 주인공, 까만 몽돌
몽돌해변의 파도소리는 보통의 그것과 다르니, 꼭 귀를 기울여 들어볼 것.
주전마을을 소개하려니 역시 주전해안을 미뤄 둘 수 없다. 주전해안은 울산 12경 중의 하나로 검은 몽돌이 깔린 독특한 바닷가. 동해안을 따라 1.5km의 해안이 지름 3~6cm 정도의 새알같이 둥글고 작은 까만 자갈이 길게 늘어져있다. 그 자갈을 ‘몽돌’이라 부르는 것. 푸른 동해안의 바다 빛깔과 검은 몽돌은 여지없이 절경을 이루는 바, 더불어 주변의 노랑바위, 샛돌바위 등 많은 기암괴석까지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어 역시 와 볼만한 곳이란 생각이 드는 풍경을 자아낸다. 또한, 봄이면 남목에서 산허리를 따라 굽이굽이 돌아가는 주전해안 진입로부터 벚꽃이 터널을 이뤄 이 또한 장관이다. 2006년에는 아름다운 해안선 100선에 선정됐으며, 쭉 뻗은 해안선이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더불어 주전 몽돌해안에서 산책을 할 때 기억해야 할 점은 소리를 주의 깊게 들어보는 것. 흔히 알고 있는 백사장 해변의 파도소리와는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몽돌에 부딪쳐 미묘하게 다른 파도소리를 느껴보자.
바닷가 마을에 왔다면 빠뜨릴 수 없는 것!
싱싱한 해산물과 소소한 어촌체험이 있어 심심할 틈 없는 주전마을.
몽돌해안에서 운치만 즐기고 가기엔 뭔가 허전하다 싶을 때, 마을 구경과 체험으로 눈을 돌리면 된다. 주전마을은 돌미역과 전복을 주로 생산하니, 산지에 서는 어시장을 구경해보는 것도 재미. 주전의 자연산 돌미역은 거센 파도 속에서 자라 쫄깃하고 특유의 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조개의 왕으로 불리는 전복은 주전미역을 먹고 자라며, 해녀들이 직접 채취해 자연산임을 믿고 먹을 수 있다. 맛과 크기로 보증되는 품질 역시 말할 것 없다고 한다.
아이들을 동반하거나, 활동적인 것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어촌 체험이 적합하다. 마을에서는 일 년 내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가까이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어선승선체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동절기를 제외한 기간에는 잠수복을 입고 바다에 들어가 해녀가 돼 보는 ‘해녀체험’도 가능하며, 바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카누도 탈 수 있다. 낭만이 있는 독특한 몽돌해변과 어촌의 싱싱한 산물, 소소한 어촌체험이 있는 주전마을은 누구나 흥미를 느낄만한 매력적인 여행지. 울산 동구를 찾는다면 검은 몽돌과 함께 각자의 취향에 맞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검은 몽돌 하나에 추억 하나. 함께하고픈 사람과 함께라면 재미도 배가 될 주전해변으로 낭만여행을 추천합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9월 0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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