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세어도는 육지와 700m 정도 떨어진 서구의 유일한 유인도다. 가늘고 길게 늘어선 섬이라는 뜻의 세어도는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서쪽에 떨어져 있는 섬이라 서천도라고도 불렸던 이 섬이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움은 트래블피플에게 여행의 묘미를 알게 해 줄 것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보존된 세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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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마지막 오지라 불릴 정도로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세어도는 불과 6년 전인 2007년에 전기가 공급됐다. 21세기에 들어서도 호롱불과 촛불로 어둠을 밝혔던 이곳은 육지와 해저케이블로 연결되기 전까지 자가발전기로 귀한 전기를 불편하게 사용해왔다. 천혜의 자연 경관을 관람할 수 있는 세어도에 들어가기 위해선 정서진 선착장이나 만석부두에서 정서진호를 타고 들어간다. 세어도 선착장은 잔잔하게 누워있는 바다 풍경과 더불어 한적한 시골 어촌의 분위기를 풍긴다. 뭍에 정박해 놓았던 배는 물이 빠지면서 아무것도 없는 갯벌 위에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을 보인다. 언덕으로 올라가다 보면 어촌 체험 종합 안내소가 나온다. 동네의 언덕에서 저 멀리 영종대교와 바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선착장에서 섬 중앙 부근으로 가다 보면 세어도 원형 쉼터의 정자가 나온다. 정자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여유롭고 일상에 지친 모습에서 쉬어 가는 듯하다. 세어도는 갯벌장으로 놀러 가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섬의 정 가운데로 들어가 보면 앞뒤로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다. 앞뒤로 탁 트인 바다는 마음을 뻥 뚫어준다. 세어도 마을에 들어가다 보면 마을회관이 보인다. 마을회관은 송현 초등학교 분교가 있던 자리에 세워져 있다. 세어도 길은 단순해서 갈림길 어느 쪽으로 가도 바다가 나오고 바다가 보인다. 작은 마을을 벗어나면 사람 한 명 없이 시간이 멈춘 듯 조용한 자연들만이 반긴다. 갯벌 위에 있는 갈대숲이 빗은 머리처럼 차분히 세워져 있다. 세어도의 북쪽과 서쪽으로 넓게 펼쳐져 석양을 가르며 돌아오는 고기잡이배와 저어새와 두루미는 근사한 풍경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오붓한 둘레길, 세어도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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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루 혹은 시루란 별칭까지 가지고 있는 세어도는 조선시대 삼남 지방에서 세곡을 운반하던 길목이고 한양으로 가는 마지막 정박지로 한때는 번창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남북이 갈라져서일까, 아니면 한강 뱃길이 막히면서일까? 지금은 옛 영광을 뒤로하고 10여 가구만이 어업과 텃밭을 가꾸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육지와의 교류수단이 하루에 한 번밖에 운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수 관광객만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세어도를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세어도는 섬의 특징을 살려서 사람들에게 어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매주 주말에 갯벌체험, 바비큐 파티, 레크레이션, 마술공연, 해수 스파로 구성된 하루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갯벌에서 바지락과 고등을 캐고, 앞바다에서 숭어와 농어를 낚을 수도 있다. 모두 남녀노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이다.
한편 계절마다 그 색을 달리하는 둘레길로 향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세어도는 군의 해안통제구역 안에 선착장이 있어 육지와 불과 1Km 남짓한 거리지만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곳이다. 그만큼 둘레길에서도 손닿지 않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이 많다. 마을에서 출발해 아름드리 소나무가 줄이어 있는 당재를 비롯해 해넘이 전망대, 소세어도 등 약 3.5km 가량의 거리를 숲바람과 바다바람을 함께 느끼며 걸어다닐 수 있다.
세어도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하루에 두 번, 심지어 그 중 한 척은 매일 시간이 바뀌니 종잡기도 힘들다. 그나마 안정적으로 섬에서 나올 수 있는 시간은 오후 네 시 가량. 이마저도 매월 계절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들어가는 길이 까다로운 세어도지만, 한번 들어가면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듯한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배로 10분, 그 사이에 깨끗한 바다와 투명한 햇살, 그리고 '빨리빨리'를 의식할 필요가 없는 분위기. 어촌체험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세어도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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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5월 1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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