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 송시열은 일생 동안 네 명의 임금을 섬겼다. 조선왕조실록에 3천 번 이상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조선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인물이다. 현재도 전국 40여 개 서원에서 그를 배향하고 있다. 대전에서도 우암의 사상과 흔적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사적공원을 1997년 대전시 가양동 계족산 기슭에 조성하였다.
우암 송시열의 삶을 마주하다
우암사적공원은 조선 후기 대유학자로 알려진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닦던 남간정사 일대에 장판각, 전시관, 서원 등 10여 동의 건물을 복원한 곳이다. 1991년부터 조성을 시작하여, 1998년 사적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남간정사는 우암 선생이 말년에 전국의 유림과 제자를 모아 후학을 양성하며 학문에 정진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남간정사를 비롯하여 기국정, 송자대전판 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송자대전은 우암 선생의 사후 그의 제자들이 펴낸 것이다. 조선의 왕을 네 명이나 보좌했을 만큼, 뛰어난 인재이자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였던 송시열 선생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으로, 현재는 지역민들을 위한 쉼터로서 사랑받고 있다.
우암이 학문을 연마했던 남간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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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야산 기슭 골짜기에 자리 잡은 남간정사의 남간은 주자의 시 ‘운곡 난간’에서 따온 이름으로 주자를 사모한다는 뜻이다. 대전시 소제동에 능인암이라는 서재를 짓고 학문을 연마하던 우암은 1683년(숙종 9년) 능인암 아래에 남간정사 건물을 세웠다. 남간정사의 건축양식은 그 사례가 없을 정도로 독특한데, 계곡의 샘에서 내려오는 물이 대청 밑을 통해 연못으로 흘러가도록 한 것으로 우리나라 조경사에서 매우 독특하고 중요한 양식이다. 건물 앞에는 잘 가꾸어진 넓은 연못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봄이 되면 연못으로 벚꽃과 목련꽃이 핀다. 남간정사 오른쪽에는 일제 강점기 때 소제동에서 옮겨 지은 기국정이 있다. 기국정은 원래 소제방죽 주변에 있던 송시열의 별당이다. 정자 주변에 국화와 구기자를 심어 정자의 이름을 기국정이라 부르게 됐다.
또한 송시열의 문집인 송자대전 목판을 보관한 장판각이 맞은편 언덕에 있다. 우암 선생의 글과 일대기를 모은 송자대전의 목판 원판은 불에 타 없어지고 현재의 것은 1929년 후손과 유림들이 남간정사에서 다시 판각한 것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대학자 송시열은 대대로 대전지역에 뿌리를 내렸다. 남간정사와 기국정 바로 위에는 우암의 종손이 기거하는 주택이 있다. 그 위쪽에 봄, 가을 우암의 제향 봉행이 이루어지는 남간사와 유물관이 있다. 유물관에는 효종이 우암에게 북벌을 당부하며 하사했다는 담비 털옷을 비롯해서 우암의 영정 등 유품과 장서 그리고 당시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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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1년 01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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