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고스트
합천군은 여름이면 많은 행사를 개최한다. 그중 열대야로 지친 심신을 한 방에 날려버릴 재미난 축제가 있다. 바로 영상테마파크의 또 다른 테마, 고스트파크 테마다. 다양하고 생각지도 못한 귀신과 유령들이 드라마세트장의 밤거리를 거니는걸 보면, 저절로 한기가 느껴진다. 즐거웠던 여름밤의 추억을 소개한다.
고스트파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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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더위가 있었나 할 정도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주는 핫 페스티벌, 고스트파크의 세계를 소개한다. 합천군과 SBS 아트팀이 주최하여 7월 28일부터 8월 19일, 24일간 국내 최대, 최초의 호러테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 야간에만 운영하며, 휴무일 없이 진행된다. 100여 명의 실제 고스트들이 넓은 영화세트장 이곳저곳을 누비는데,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무서운 테마는 호러어트랙션 3번부터 6번까지인데 순서가 높을수록 공포의 강도는 강해진다. 그리고 이 호러관은 사진 촬영이 일절 되지 않는 점 참고하길 바란다. 단, 호러어트랙션 1번, 2번과 미니어트랙션은 모두 사진촬영이 가능하며, 길거리를 배회하는 고스트들 또한 사진 촬영에 모두 흔쾌히 응해주니 맘에 드는 고스트를 만난다면 과감하게 사진을 요청하면 된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고스트와 다양한 분장 쇼를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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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파크라고 크게 쓰인 입구를 지나자마자 나타나기 시작하는 고스트, 처녀 귀신을 가장 먼저 본 우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실적인 분장에 쉽게 눈을 마주하지 못할 정도이다. 이런 분장을 일반 방문객들도 할 수 있는 분장실이 있는데, 그곳에서 비용을 지급하면 나도 고스트가 될 수 있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호러코스튬 분장을 하고 가면, 입장권을 50% 할인해준다. 분장실에서는 제한적인 캐릭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캐릭터의 고스트로 분장해 가는 재미 또한 추억이 될 것이다. 분장실 바로 옆에는 의장실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내가 분장한 것과 어울리는 의상을 골자 입자. 누가 고스트이고 누가 손님인지 아무도 모르게 변신할 수 있다.
다양한 먹거리공간에서 잠시 쉬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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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부터 구경을 하다 보면 출출해지기 마련이다. 이곳저곳에서 푸드트럭이 자리 잡고 있어 맛있는 간식거리와 한 끼로도 충분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고스트 펍&스토어는 재밌는 이름을 가진 먹거리가 있는데, 미이라핫도그, 인육볶음밥, 내다리내놔 등 공포와 유머가 섞인 이름을 가진 맛깔나는 음식들을 파는 곳이다. 또한, 공포물 분장에 필요한 소품들도 팔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사볼 만 하다.
고스트들의 향연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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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와 10시가 되면 중앙무대에서는 공연이 준비된다. 퍼포먼스, 마술쇼, 힙합 노래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 충만하다. 오싹한 분장을 하고, 으슥한 음악 소리와 함께 떼를 지어 나와 춤을 주고, 공연을 하는 고스트들을 볼 수 있다. 춤을 추는 고스트들과 눈이 한 번씩 마주칠 때마다 서늘할 정도이다.
깊은 밤, 공포를 즐기자! 호러어트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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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강한 호러어트렉션은 총 4개가 있다. 줄을 서서까지 보고 가야 하는 호러관들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룬다. 감금병동, 비명도시, 좀비감옥, 악몽교실, 이름만큼 실제 체험을 하면 체감하는 강도는 상상 그 이상이다.
호러관안에 입장을 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의도치 않게 나오는 고함에 한 번 더 놀란다. 고스트들이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는 공포와 갑자기 튀어나와 나를 잡으려 할 때의 공포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아찔하다.
공포영화를 직접 체험하는 듯, 오감의 모든 기능을 작동시켜주는 재밌는 고스트파크, 공포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호러관, 꼭 누벼보길 바란다. 참고로 가장 추천하는 호러관은 좀비감옥이니 꼭 체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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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트랙션은 인육의 주막, 푸줏간, 무당의 집 3가지로 이뤄져 있다. 푸줏간에서 미션을 수행 후 도장을 받아야지만 인육의 주막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인육의 주막에서는 재미난 미션이 존재하니 직접 체험해 보자.
그리고 주막의 주모 또한 오싹한 고스트로 변신해 있어 어두운 주막 안에서 놀라기 일쑤다. 빨간 무당이 지키고 있는 무당집은 점괘를 봐주는데, 빨간 조명 아래 있는 것만으로도 공포가 밀려온다.
한번 가면 계속 생각나는 고스트파크, 매년 여름 이맘때면 저절로 기다려지는 페스티벌이다. 올여름 가기 전 꼭 누군가의 손 잡고 가보길 추천한다.
여름 더위가 있었나 싶을 정도의 서늘함와 오싹함을 선사해주는 고스트파크, 마음 단단히 먹고 가세요. 함께 의지하고 싶은 분의 손을 꼬~옥 잡고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이진경
발행2018년 06월 2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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