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만나는 곳. 마치 말이 귀를 쫑긋 세운 듯, 두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 기이한 형태의 산이 있다. 그 이름부터 ‘말 마(馬)’ 자와 ‘귀 이(耳)’ 자를 쓰는 마이산이 그 주인공이다. 20m 간격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 중 동쪽의 것은 숫마이봉, 서쪽의 것은 암마이봉으로 불린다. 그 모양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이름을 지닌 마이산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철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마이산
마이산은 말의 귀를 닮은 독특한 형상으로 유명한 산이다.
진안은 ‘마이산’으로 대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진안읍내에 들어서면 어느 방면에서든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봉우리 모양이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은 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에 걸쳐 있다.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북쪽으로는 금강이 발원하며, 지난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두 개의 봉우리 중 좀 더 뾰족한 형상을 하고 있는 동쪽 봉우리를 숫마이봉(678m), 그보다 약간 낮고 완만한 모양을 하고 있는 서쪽 봉우리를 암마이봉(685m)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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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입구길은 봄철 피어나는 벚꽃으로 유명하다.2
마이산 안에는 80여 개의 석탑 군락이 자리 잡고 있다.모든 자연이 그러하듯, 마이산도 철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특이하게도 계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안개가 많이 끼는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봉우리가 돛대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하여 돛대봉이라 불린다. 또 산림이 울창해지는 여름에는 용의 뿔 형상과 닮았다고 용각봉, 가을철에는 단풍이 물든 모습이 말의 귀와 같다고 하여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좀처럼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 같다고 하여 문필봉 등으로 불린다. 계절마다 제각기 달라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산임에는 틀림없다.
마이산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마이산 석탑군이 있는 남쪽에서 등산하는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북쪽에서 하산하는 코스이다. 이 중 등산 코스로 사랑받는 석탑군은 마이산의 명물이다. 100여 년 전 이갑룡 처사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80여 개의 돌탑은 거센 비바람에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과 견고함으로 유명하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인근 30리 밖에서 날라온 돌로 기단을 쌓아 혼자서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크기와 위용이 어찌나 남다른 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한편, 입구에서 산으로 진입하는 약 3km 구간은 봄철 벚꽃이 만드는 벚꽃 터널로도 유명하다.
은처럼 맑은 절, 은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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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마이봉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은수사(좌)와 은수사의 대적광전 전경(우).숫마이봉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은수사에는 태조 이성계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사찰의 이름도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마신 물이 ‘은(銀)’처럼 깨끗하고 맑다고 표현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또 앞마당에 심어져 있는 줄사철나무(천연기념물 380호)와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386호)도 태조 이성계가 심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조선 초기에는 상원사, 이후 정명암 등으로 불리며 퇴락과 중창을 반복했고, 현재의 모습은 1920년경 중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수사에는 과거 국내 최대 크기에 달했던 법고가 소장되어 있고, 조선 초기 것으로 보이는 석상과 삼신할머니상이 출토된 바 있다. 한편, 은수사는 고드름이 거꾸로 자라는 ‘역고드름’ 현상으로도 유명하다.
‘마이산’은 독특한 형상과 이름으로 유명한 산인데요. 산 곳곳에는 석탑군과 은수사, 화암굴 등 볼거리도 풍성하답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8월 3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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