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모래가 인상적인 제주도 이색 해수욕장

삼양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검은 색을 띠고 있어서 많은 사람에게 매우 이색적인 해수욕장이다. 지난 2009년, 여름 피서철에만 이용하는 곳이란 느낌의 ‘해수욕장’ 대신 ‘해변’이란 이름으로 명칭을 바꿀 때에도 ‘삼양검은모래해변’으로 이름 붙여질 정도로 검은 모래에 이곳의 매력이 있다. 이 모래는 해안 주변에 분포하는 화산암(현무암)이 오랜 기간 파도의 침식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라고 한다. 현무암에는 철과 마그네슘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있어서 태양열에 의해 뜨거워진 모래 속에 다리나 어깨 또는 전신을 파묻고 2~30분동안 찜질을 하면 쑤시고 결리던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누그러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삼양해수욕장은 제주 시내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해수욕장이기에 주변에 음심적이나 편의점 등의 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또한 해안가 맞은편에는 120대가 넘는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여름 피서지로 방문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걸어서 5분만 가면 제주의 신화와 관련된 삼양동 선사유적지도 만나볼 수 있는데, 해수욕 나들이와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좋은 삼양해수욕장

제주 삼양해수욕장은 내륙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해안 지형덕분에 바람과 파도 등이 적절하여 중문해수욕장에 이어 제주도 내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해변이다. 특히 6월에는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윈드서핑과 카이트보딩 경기가 열리기도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종종 윈드서핑을 연습하고 즐기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삼양해수욕장 주변에는 용천수가 여러 군데 있다. 용천수란 땅 속을 흐르던 지하수가 지층의 틈을 통해 지상으로 솟아나는 물을 의미한다. 삼양해변에 있는 용천수 중 일부는 염분함량이 높아져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그 외에 용천수는 수량이 풍부하고 수질도 비교적 양호하여 마을 주민들이 생활용수로 이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