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이라는 줄임말로 일컬어지는 치킨과 맥주. 바삭한 튀김옷으로 무장한 치킨과 시원하면서도 쌉싸름한 맥주의 조합을 따라올 것이 얼마나 될까. 시간이 지나도 사그라지지 않는 치맥의 열풍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젊음의 에너지를 느껴보자.
치킨의 역사
삼계탕, 닭백숙 등 국물 안에 있던 닭은 전열기를 만나며 물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꼬챙이에 꽂혀 기계 안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던 ‘전기구이 통닭’은 기름이 쫙 빠진 채 종이봉투에 담겼다. 쫄깃한 겉면과 촉촉한 속살은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낸 채 가족들의 최고 외식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식용유가 대중화되면서 닭을 튀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시장에서는 가마솥에 기름을 넣고 닭을 튀기기 시작하였다. 열전도율이 높아 기름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가마솥에서 매끈하면서도 얇은 튀김옷을 입은 채 튀겨진 닭은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였다. 노르스름한 색을 띠며 갓 튀겨져 나온 통닭은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통닭이 본격적으로 치킨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해외 브랜드가 들어온 1980년대 이후이다. 이는 겉면에 물결무늬를 그린 채 크리스피치킨이라는 새로운 유형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없었던 두툼하면서도 바삭한 식감, 짭짤한 튀김옷이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터였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고추장 소스를 베이스로 양념을 만들어 입히기 시작하였고, 오늘날 수많은 소스와 색다른 식감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치킨 대중화의 시작, 대구!
치킨 하면 대구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을 찾기 위해서 한국전쟁 이후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피폐하고 궁핍했던 그 시절, 당시 달구벌이라 불리던 대구에서는 국민에게 다양한 육류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계육산업을 시작하였다. 육계는 토종닭보다 3~4배 성장이 빨랐던 덕분에 생산량 증대에 효과적이었고, 이는 대량 공급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환경은 치킨 시장의 활성화에 영향을 주었다.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대부분이 대구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치킨 산업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대구는 이를 축제와 연계하였고, 마침내 ‘대구치맥페스티벌’이 탄생하게 되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의 무궁무진한 매력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본 축제는 ‘욜로(YOLO)와! 치맥의 성지 대구로~’라는 슬로건 하에 두류공원,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이월드,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 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2013년도 온라인 검색어 순위 1위, 2015년도 단일행사 88만 명 참여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2016년도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하여 역대 최대 규모인 100만 명이 다녀가면서, ‘대구 시정 베스트10’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년 참가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에도 많은 이들이 축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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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구역에 따라 총 5개의 테마로 나누어진다.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는 치맥 힐링 스크린콘서트, 프리미엄 비어가든, 시민 참여공연이 펼쳐지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관광정보센터 주차장에서는 ‘외국인 라운지’를 통해 외국인 종합서비스 센터 운영, 치맥 비치(유료예약제), 에어 슬라이드&수영ZONE이 마련되며 호러 퍼레이드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발길을 붙잡는다.
2.28 주차장에서 펼쳐지는 ‘치맥아이스카페’에서는 치킨 요리 경연대회, 맥주 창작 칵테일 바텐더 대회, 치맥라이브공연이 진행되며 친구와 연인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두류야구장에서는 ‘치맥 프리미엄 라운지’를 통해 치맥 매니아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치맥타워, 치맥 랜드마크 무대, 먹방BJ오픈스튜디오 등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치맥 스타 로드’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찾아가는 거리공연, 에어바운스 워터 슬라이드, 물총 추격전, 이동식 쿨링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동시에 즐길 기회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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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구치맥페스티벌!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입이 즐거워지는 먹거리가 가득하니, 누가 이를 마다할 수 있을까. 치맥의 매력을 아는 이들과, 이제 그 매력을 알아가는 이들 모두 축제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치킨을 튀기는 기름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맥주처럼 속이 시원해지는 재미를 맛보는 건 어떨까.
치맥이 꿈에 나타날만큼 실컷 즐길 수 있는 '대구치맥페스티벌'! 올 여름, 잊을 수 없는 축제의 세계로 트래블피플을 초대합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2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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