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의 어느 날은 문득 회색빛 도심에서 벗어나고픈 충동이 솟구치기 마련이다.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내일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어 달려가 본다. 중부고속도로 일죽IC를 빠져 나와 약 2.5Km의 거리를 지나면 자연을 벗 삼은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서일농원에 다다른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잘 정리된 소나무가 맞이하는데 바위에 새겨진 ‘서일은 이 땅 사람들을 위해 마음 낮추고 세상을 봅니다.’의 글은 이 농원의 철학이 아닌가 싶다.
그리운 고향의 손맛을 찾아 떠나는 곳
1
2
3
오랜 세월을 살아온 소나무들과 이끼 낀 돌담 사이로 수많은 항아리들이 가지런히 자리를 하고 있다. 좀 있으면 연분홍 창꽃(진달래)이 필 돌담장 너머 항아리 장독대의 멋진 모습들은 자연 속 마음의 휴식을 전해준다. 2,000여 개가 넘는다는 항아리들이 즐비한 장독대는 멋스러움으로도 눈길을 끌지만 긴 세월의 고즈넉함에서 선조들의 우리 음식에 대한 고집과 숨결이 배어 있다. 푸른곰팡이를 머금고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메주들은 구수한 냄새로 옛 정감을 자아낸다.
4
5
6
연꽃 연못은 아직 싹이 나올 계절이 아니어서 소담스러운 연꽃들을 볼 수 없지만, 여름이면 함박웃음을 머금은 듯 자태를 뽐내며 피어나는 연꽃이 가득한 곳이다. 옆으로 난 맨발 황톳길은 연못과 잘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준다. 깔끔하게 단장된 소나무를 끼고 있는 산책길을 따라 가다보면 많은 항아리가 정렬되어 있는 장독대를 만나게 된다. 장독대는 마음을 정갈하게 해야 하는 신성한 곳으로 금줄이 매어 있으며, 출입은 금한다고 한다.
7
8
높고 낮은 소박한 정원과 구불거리는 산책로를 따라 이리저리 발길을 옮기다 보면 아름다운 꽃들이 여기저기서 우리를 반긴다. 잘 정리된 소나무와 잔디, 아름다운 꽃길 산책은 그 자체로 매료되기 충분한 풍경이다.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무수히 많은 항아리가 진풍경을 만들어 내는 이곳은 산책만 하고 식사는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산책로와 넓고 넓은 잔디를 걷다보면 저절로 상쾌해진다. 돌을 연꽃모양으로 깎아 만든 우물 석연정(石蓮井)은 지하 300m의 암반을 뚫고 청정수가 솟아오르는데 농
서일농원의 건강한 먹거리와 재미있는 체험
1
2
3
4
5
6
영화 ‘식객’, 드라마 ‘신들의 만찬’ 등 각종 촬영지이기도 한 서일농원은 10만여 평방미터(3만 평)의 드넓은 농원에 콩과 과수를 심은 밭이 펼쳐져 있고, 식사 후 간단히 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멋진 산책로까지 있어 일석삼조의 즐거움과 만날 수 있다. 잔디와 배나무, 매실나무, 소나무 등이 잘 어우러지는 곳이기도 하다. 소나무가 많아서 소나무의 다른 우리말 ‘솔’과 마을을 의미하는 한자 ‘리(里)’를 모아서 ‘솔리’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은 농원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직접 담근 장으로 만든 재료와 청국장, 손두부 등을 맛볼 수 있다. 전통식품 명인의 이름을 더하여 바람과 햇빛, 흙이 주는 자연의 선물에 서일농원의 정성을 담아 음식을 내놓는 이곳,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그 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바람과 햇빛을 맞으며 서있는 옹기들처럼, 변하지 않는 마음과 손길로 건강한 먹거리를 빚어내고 있다.
7
8
서일농원에는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는 슬로우푸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잊히는 우리 조상들의 먹거리에 대한 지혜를 고스란히 전해 들으며 배울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제공한다. 가마솥에 콩 삶기, 장 담그기, 두부 만들기, 청국장 만들기 등 자연의 맛, 건강의 맛을 직접 만들고 맛 볼 수 있는 서일농원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에는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깨끗하게 펼쳐진 수많은 항아리와 시원스럽게 뻗은 소나무가 함께하는 산책로를 따라 농원을 거닐다 보면 사랑하는 가족, 친지, 연인들과 잊지 못할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서일농원은 서분례 명인의 손맛이 담긴 음식과 긴 세월이 녹아 있는 정갈한 장독대와 소박한 정원, 나무, 연꽃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행선물] 트래블아이 캐릭터 USB
여행에서 사진은 필수겠죠? 필요한 정보와 파일을 내 손안에! OTG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에서도 OK! 실용적이고 색감 또한 만점인 트래블아이 USB로 여행 사진을 안전하게 보관해보세요~^^
상품 보러 가기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박성민
발행2021년 04월 04 일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기여도 기사+사진 기사 사진 오류수정
테마리스트 페이지 버튼 테마별 기사리스트 페이지로 이동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