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개벽신화에 따르면, 제주시에 위치한 ‘삼성혈’에서 삼신(고을나, 양을나, 부을나 : 지금의 고씨, 양씨, 부씨)이 용출하여 수렵생활을 하다가, 벽랑국의 삼공주와 지금의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에 위치한 ‘혼인지’에서 혼인하면서부터 농경 생활이 시작되고, 비로소 탐라 왕국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제주여행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한반도의 단군신화만큼 오래되었다는 제주의 개벽신화 속 가장 중요한 장소로 등장하는 삼성혈과 혼인지를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삼성혈과 벚꽃, 그리고 국수문화거리
제주의 삼성혈은 우리나라 한반도에서 가장 오랜 유적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제주공항에서 차로 10여 분 정도만 가면 도착하는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문화유적이다. 조선 중종 21년에 처음으로 표단과 홍문을 세우고, 담장을 쌓아 춘·추봉제를 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에도 매년 4월에는 춘기대제, 10월에는 추기대제, 그리고 12월에는 건시대제를 지내고 있으니, 이 무렵 제주를 찾는다면 삼성혈에 들러 제주의 탄생신화도 살펴보고, 가볍게 산책도 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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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혈에 가면 삼신이 용출하였다는 지혈(地穴) 주변으로 수백 년 된 고목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주변의 나뭇가지들이 모두 혈을 향해 절을 하듯이 기울어진 모습을 하고 있다. 그 모습을 통해 ‘이곳이 정말로 신성한 장소구나,’ 싶은 생각이 들 뿐만 아니라, 특히 3월 말~4월 초 사이에 방문하면 왕벚꽃이 장관이라 제주의 관광명소 중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명소이다. 삼성혈을 시작으로 근처 신산공원까지는 ‘국수문화거리’라 말하는데, 1시간씩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다는 ‘자매국수’ 본점도 이 곳에 있으니, 식사를 마치고 20~30분 산책할 요량으로 삼성혈에 들러도 좋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할 제주의 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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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제주신화 속 삼신인이 수렵생활을 계속하다가, 벽랑국의 삼공주를 맞이하면서부터 비로소 탐라 왕국으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제주. 삼신인이 세 명의 공주를 데리고 혼인을 올린 곳이자 신방을 차린 곳이 바로 성산읍 온평리에 위치한 혼인지이다.
혼인지는 온평리 마을 서쪽 숲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약 500평 정도의 큰 연못이 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2~3개의 연못으로 나누어져 있고, 산책하기 편하도록 나무 데크를 설치하여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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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벚꽃과 개나리 등 다양한 봄꽃을 보며 가볍게 산책할 수 있어서 좋은 장소이고, 10월에는 혼인지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평소 굳게 잠겨있던 폐백실 등을 둘러볼 수 있고, 혼인지 카페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면 전통혼례 체험도 해볼 수가 있어 여러모로 찾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특히 커플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트래블피플이라면 삼신인에게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수 있도록 한번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이외에도 제주의 개벽신화와 관련된 유적으로는, 삼신인이 각각의 도읍을 정하기 위하여 활을 쏘았다고 하는 곳이 한라산 중턱에 있으며, 그 화살을 맞은 돌 ‘삼사석(三射石)’이 현재 제주시 화북1동에 자리하고 있다.
그저 외우기만 하던 교과서 속의 역사가 아닌, 눈으로 보고 즐기는 역사 여행을 하고 싶다면? 제주만의 개벽신화를 신비롭고 재미나게 들려주는 삼성혈과 혼천지로 떠나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홍희경
발행2018년 03월 2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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