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 자락, HAPPY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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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의 자랑인 700m의 '행복한' 고도를 누리고 싶다면 계방산 오토캠핑장으로 가 보자.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한 곳, 계방산. 우리나라에서 높기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이 산은 차령산맥에 속해 있으며, 주변의 여러 산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 무척 수려한 산이기도 하다. 계방산 자체의 산세 또한 뛰어난데, 그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닮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험준하다면 험준할 이 산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의 수도 셀 수 없을 정도. 소쩍새와 원앙, 하늘다람쥐 등의 천연기념물도 이 계방산을 터전 삼아 살아가고 있다. 

계방산 오토캠핑장은 높이 1,000m가 넘는 이 산중에서도 딱 해발고도 700여 m 즈음에 자리를 잡고 있는 오토캠핑장이다. 계방산 오토캠핑장에 다다르기까지 HAPPY 700이라는 하도 많이 들어서일까, 캠핑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캠핑장 안을 흘러가고 있는 계곡 물과 한껏 가까워진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더더욱 그렇다. 

 

확실하게 즐겨볼까? 계방산 오토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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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시설을 이용하든, 행복한 추억이 꽃필 것이다. 

계방산 오토캠핑장의 시설은 4인을 기준으로 한 ‘일반’ 시설과 6인에서 8인까지가 묵어갈 수 있는 ‘대형’ 시설로 나뉜다. 캠핑장 내에는 캐러반이 설치되어 있기도 하여 텐트 없이 계방산 오토캠핑장을 방문했다 하더라도 하루를 쉬어가는 데에는 무리가 없겠다. 성수기 때에는 캐러반 사이트 앞의 운동장까지가 캠핑장으로 변신하지만, 비수기에 계방산 오토캠핑장을 방문한다면 운동장에서 시원하게 땀을 흘려볼 수도 있다. 계방산 오토캠핑장은 지자체에서 운영을 시작한 전국 최초의 캠핑장이기도 하니, 전기와 샤워 시설의 사용 등이 편리하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그러나 바로 이 점이 여행자들의 발길을 계방산 오토캠핑장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계방산 오토캠핑장의 특징 중 하나는 캠핑장과 가까운 곳(어찌나 가까운지, 캠핑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고 소개되는 경우가 많을 정도이다.)에서 이승복 기념관을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아홉 살 난 아이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쳐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 속의 그 인물이 바로 이승복이다.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기러 왔다가 전쟁의 아픈 면모를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니, 애매하기는 하나 이 역시 일석이조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이승복이라는 인물 자체가 생소할 어린 세대와 함께라면 작은 안보관광의 기회를 마련해 볼 수 있을 것. 이승복 기념관 안에는 자연학습장과 민속자료관, 야생화 단지 등의 시설도 마련되어 있으니 이 또한 계방산 오토캠핑장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멀지 않은 곳에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앵무새학교가 있으니 이곳도 둘러보는 것이 좋겠다. 

계방산 오토캠핑장 일원을 슬쩍 벗어나서도 볼거리는 이어진다. 휘닉스파크, 이효석 문화마을, 금당계곡과 흥정계곡, 무이예술관 등이 모두 계방산 오토캠핑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평창의 볼거리를 둘러보기 위한 ‘베이스 캠프’를 이 계방산 오토캠핑장에 꾸려보아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