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밥상머리와 책상머리 교육을 받아본 적은 누구나 한두 번쯤, 어쩌면 매번 있었을 것이다. 밥상머리에서는 주로 예절을, 책상머리에서는 당신이 가르칠 수 있는 한에서의 지식을 배웠을 것이고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시작된 교육은 우리가 모두 자라서까지 쭈욱 이어지게 된다. 교육과 평생을 함께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 교육의 발전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는 서울교육박물관을 찾아보자.
안녕, 삼국시대, 일제저항기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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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사료관’. 이런 조금 딱딱하고 거리감 있는 명칭도 있으나 겁낼 건 없다. 우리가 평소에 수업으로 듣고 들었던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의 교육이 집약되어 있을 뿐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공부한 내용 자체가 아닌, 그 내용을 있게 만든 과정이 어떤 것인지, 어떤 모습으로 바뀌며 맥을 이어왔는지 알아볼 수 있다. 경기고등학교에서 정독도서관으로, 정독도서관의 한 건물에서 서울교육박물관으로 변화를 거듭해 온 이곳은 한결같이 건전한 장소의 쓰임으로 한국 교육의 역사를 계승해오고 있다.
편의상 초등학교와 대학교까지라 얘기했지만 당연히 이 박물관은 비교적 최근의 교육과정만 다루고 있지 않는다. 기관과 제도가 일어서고 체계적 활동이 시작됨은 먼 옛날부터 있어온 일로, 삼국, 고려, 조선 시대의 전통기에서 근대교육이 시작한 개화기, 또한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절 아래 교육이 변색되는 한편 끝까지 지켜내려 한 민족의 의지 또한 다루고 있다. 고로 전시관은 130여 평의 한 층으로 금방 돌아볼 수 있는 규모지만 제도, 과정, 기관, 활동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느냐에 따라 관람 시간은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서울교육박물관의 보물보따리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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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보유한 자료는 총 13,540점. 그중 전시장에 내놓은 건 1,309점뿐으로 1/10 정도이다. 같은 한 층에 조성된 상설전시를 빼고는 나머지 보유 자료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특별전시장밖에 없다. 특별전시장은 연차적으로 테마를 바꾸고 있다고. 그러니 매년 한 번씩 사볼 만한 이유가 생긴다. 테마도 흥미롭게 교복의 변천사라든지 졸업, 운동회 등의 모습을 떠올려볼 전시품들이 걸리기 때문에 학교가 그리운 나이인 트래블피플은 가 보면 딱 좋을 것이다. 기간도 몇 달간으로 넉넉하니 서두를 필요는 없겠다.
박물관이 숨겨놓은 보물보따리는 이밖에 하나가 더 있다. 이제 박물관도 단순히 전시장을 갖춘 곳이 아닌, 문화복합공간으로 융성해가는 추세! 그에 따라 전시 안내는 기본이고 전시장 밖에서 서울교육박물관이 진행하는 일일박물관교실이 열려 있으니 학생 관람객이라면 여기에도 참가해 보자. 투호, 널뛰기, 제기차기 같은 민속놀이와 조선시대의 선비 옷 입기체험이 준비되어 있으니 말이다. 특히 가족끼리 나들이 와서 아이에게 유익한 경험을 안겨주려 한다면 탁월한 선택이겠다.
순회전시와 기증으로 교육과 인간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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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박물관은 붙박이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찾아가는 박물관이 아니라, 찾아오는 박물관으로의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교육박물관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도저히 여유가 나지 않거나, 혹은 굳이 발걸음을 하기가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교육사진순회전시가 서울시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단다.
또한 서울교육박물관은 시민들의 기증으로써 모두가 참여해 일궈나가는 박물관을 도모하고 있다. 몇백 년 된 도자기, 지도, 담뱃대 이런 유물이 아닌, 그저 오래된 교과서, 상장, 졸업앨범, 교복, 가방 같은 학교 관련 물품을 받고 있다고. 심지어 성적표나 사진도 기증 대상이라 하니 잘만 하면 자신의 물건이 박물관에 전시될 수 있고, 기증자 특별전이 별도로 진행할 수도 있다. 만약 성사가 된다면 영광스럽고 기억에 남을 일이 될 것. 왠지 트래블피플이 집 안 구석구석 뒤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데, 좋은 성과가 있길 바라본다.
삼청동 나들이 중에 들러 보기 좋은 서울교육박물관! 유익한 경험을 얻고 싶다면, 학교의 향수가 남아 있다면 서울교육박물관으로 어서 오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1년 05월 1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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