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을 찾아보자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지만 역사가 가득한 섬이 바로 거제도다. 거제도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볼 수 있는 거제박물관은 전 대우그룹 회장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거제문화재단의 산하기관으로 약 1,000여 점의 거제 유물들을 발굴 및 보존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옥포동에 자리한 이 박물관은 거제 지역에 대한 애착을 바탕으로 개관된 박물관인 덕분에 곳곳에 거제에 대한 애정이 배어있는 것을 알 수 있는 곳이다. 

거제박물관을 방문하기 전, 거제박물관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는 것 또한 거제박물관을 십분 즐겨볼 수 있는 방법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거제박물관 홈페이지에서는 거제의 역사정보에 대한 내용을 한눈에 정리해 두고 있으니, 거제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거제박물관에서 실물을 만나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과정이 될 것이다. 

거제박물관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전시회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회, 가족캠프 등의 문화생활에 관한 사업들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민에게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시작한 박물관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문화행사 등도 있으니 확인해보고 가는 것이 거제박물관의 팁. 음악회부터 시작해 전시회, 청소년 캠프 등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참여할 수 있는 사회교육 프로그램도 폭넓게 준비돼 운영되고 있으니, 이 또한 참고해 두자.

 

거제박물관에서 무엇을 만날 수 있을까?

거제박물관은 총 3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삼국시대의 토기부터 현대의 도자기까지의 변천 과정을 쉽게 설명해 놓은 곳이다. 과거의 전화 받침대, 과반, 담뱃대 등을 시작으로 현대적인 느낌의 도자기들까지 전시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기획전시실 공간으로 지역 내의 여러 문화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전시실을 다 구경하고 2층으로 올라가 보면 민속전시관이 위치해 있다. 모든 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섬의 환경조건에 맞는 용구가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사라져 가는 민속품을 수집하여 재현해둔 곳으로 거제의 반농반어의 산업적인 특색을 잘 드러내 주고 있는 전시관이다. 마지막 3층으로 올라가 보면 역사 발전 상황을 고고학 자료를 중심으로 전시시켜 놓은 유물 전시실이 자리해있다. 신석기 시대의 빗살무늬 토기부터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까지 유물들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하절기와 동절기에 따라 운영시간이 다른 것과 매주 월요일이 휴관인 것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거제박물관에 갈 때 그저 일반 박물관을 간다는 느낌으로 방문했다면 방문한 후에는 거제도의 알찬 역사를 공부했다는 생각에 만족스러운 박물관 나들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