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에는 영월 10경을 비롯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볼거리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 단종의 안타까움을 영월 10경에서 느낄 수 있다면, 요선정에서는 요선 계원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역사의식을 느껴볼 수 있다. 그들의 정성을 생각하며 요선정과 자연이 어우러져 만드는 절경을 함께 감상해보자.
역사가 선물해 준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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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선정은 1984년 강원도문화재자료 41호로 지정되었다. 일본인 손에 넘어갔던 어제시를 주민들의 노력으로 되찾아 어제시를 봉인하기 위하여 1913년에 정면 1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집인 정자를 짓고 요선정이라 칭하였다. 요선정이란 명칭은 풍류가 봉래 양시언이 이곳의 경치에 반해 선녀탕 바위에 ‘요선암’이라는 글자를 새긴 데서 유래한 것이다.
요선정은 작은 정자이지만 주위의 좋은 경관을 만끽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요선정 앞에 펼쳐진 커다란 바위틈 사이에서 강한 생명력으로 자라난 소나무와 그 밑을 유유히 흘러가는 강의 조화는 한 장의 그림과 같이 매우 아름답다. 요선 계원들의 어제시를 찾는 의지가 전해진 것인지 바위 사이에서 자란 불굴의 의지를 가진 소나무는 자연의 신비함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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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선정 안쪽에는 요선 계원들이 되찾아 온 어제시가 봉인되어 있다. 조선조 왕인 숙종, 영조, 정조가 하사한 어제시를 봉인하고 있는 만큼 요선정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는 매우 크다. 그들이 되찾지 않았더라면 요선정이라는 장소도 없었을 것이고 우리 역사의 일부가 타국으로 넘어간 채 영영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역사를 지켜 아름다움까지 얻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마애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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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선정 옆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된 불상인 마애여래좌상이 우뚝 서 있고 불상과 함께, 2m 정도의 석탑이 요선정을 지키고 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는 석탑은 다소 훼손되어 본래의 모습을 조금 잃은 상태이다. 마애여래좌상은 암벽을 깎아서 만든 불상으로 강원도에 마애상의 유례가 드물기 때문에 이 불상의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마애여래좌상은 어느 방향, 어느 시간대에 보던 그때마다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커다란 암벽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이 오늘날까지 요선정을 지켜주지 않았을지 상상해본다.
요선정, 석탑, 마애여래좌상 모두 역사를 소중히 여긴 정성 덕분에 가치 높은 보물로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바람직한 역사의식, 그러니까 요선 계원들의 노력처럼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지켜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이곳 요선정에서 석탑이, 마애여래좌상이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가 속삭이고 있다.
요선정을 보러 영월에 왔다면, 온 김에 영월 10경의 아름다움 또한 만끽하고 가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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