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마다 전성기가 있고, 그 시대의 문화가 꽃피우던 곳이 있었다. ‘신라’ 혹은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곳이 경주라면 백제를 대표하는 곳은 공주나 부여가 아닐까. 백제문화의 근거지로 한 축을 담당했던 부여에 다시 '백제의 봄'이 왔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백제문화의 기틀을 다져, 지금의 백제문화단지가 조성되었다. 만약, 백제문화와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면 부여의 백제문화단지로 향해 보자.
부여 안의 작은 백제, 백제문화단지
충청남도 부여군 합정리 일원에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축물들을 대규모로 조성하였으니, 바로 앞서 말한 백제문화단지이다. 백제 왕궁인 사비궁을 비롯해 대표 사찰인 능사, 당시 사람들의 주거양식을 엿볼 수 있는 생활문화마을 등 백제문화의 모든 것을 압축해 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백제문화단지를 이루고 있는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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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중 왕궁의 모습을 최초로 재현한 백제왕궁인 ‘사비궁’은 마치 백제 시대에 와 있는 듯 그 규모가 굉장히 화려하고 웅장하다. 궁궐 내 가장 으뜸이 되는 천정전을 비롯하여 동쪽의 문사전, 서쪽의 무덕전 등으로 둘러싸여 총 14개 동의 규모로 지어졌다. 이어, 백제왕실의 대표적 사찰인 능사는 실제 능산리에서 발굴된 유적의 모습과 같은 크기로 재현하여 한 번 더 놀란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로 재현된 목탑이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던 곳인 5층 목탑은 그 높이가 38m에 이른다고 하니 더욱 궁금할 수밖에. 책이나 TV에서만 보던 백제 시대의 모습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기회이니 방학을 활용해 아이들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만약 백제 시대의 무덤 모습이 어떠했는지 궁금하다면 고분공원으로 향해보자. 백제 시대의 대표적 묘제로 이미 부여에서 출토된 고분 7기를 이전 복원하였다. 또한, 백제 시대의 주생활이 어떠했는지 알려주는 곳도 있다. 바로 이곳에 자리한 생활문화마을로 귀족, 서민 등 계층별로 가옥의 형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온조왕이 터전을 잡은 곳이자 백제 성장의 큰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위례성도 볼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사전에 백제 역사에 대해서 가볍게 공부해 오는 것은 어떨까. 적어도 이곳 백제문화단지를 둘러볼 때는 모르고 보는 재미보단 알고 보는 재미가 더 클 수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백제문화단지는 워낙에 큰 규모이다 보니 시간과 전략을 잘 짜서 이동하는 것이 좋다. 기호에 따라서 1시간 소요의 단축형, 2시간 소요의 기본형, 3시간 소요의 체험형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자.
백제역사와 문화가 궁금하다! 백제역사문화관
백제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백제문화단지 내에 있는 백제역사문화관을 찾자. 2006년 개관한 백제역사문화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제사에 대해 알려주는 전문박물관으로 상설전시를 비롯해 기획전시, 다양한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 이곳 백제역사문화관만을 관람하거나, 앞서 소개했던 백제문화단지 포함 백제역사문화관을 관람한다면 각각 입장료가 다르니 사전에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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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층으로 이루어진 백제역사문화관은 백제문화단지의 건립과정을 모형 등으로 소개하는 건립기념관, 백제의 역사를 시대별로 나누어 전시하는 제1전시실, 백제의 성곽이나 생활 등을 엿볼 수 있는 제2전시실, 무령왕릉이나 미륵사지9층목탑을 통해 사후생활과 불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제3전시실, 중국이나 일본, 고구려 등과의 관계를 통해 백제문화의 독창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제4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곳을 방문하는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을 수 있도록 탁본체험, 백제탑 쌓기, 애니메이션 관람 등을 할 수 있는 체험장 및 영상관도 마련되어 있다. 백제문화단지를 둘러보기 전 혹은 둘러본 후, 백제역사문화관도 함께 들른다면 더욱 알차지 않을까.
이곳 백제문화단지를 찾는다면 ‘백제’라는 나라가 결코 먼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알 거예요! 책으로만 배우는 역사 공부에 싫증 났다면 이곳 백제문화단지를 꼭 한번 들러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0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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