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호수 사이의 쉼터

송지호 인근을 찾아 본 사람이라면 송지호와 송지호해수욕장 인근을 산책하는 일이 얼마나 멋진지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송지호는 철새관망타워가 세워져 있을 정도로 많은 철새가 찾아오는 철새도래지이며(천연기념물인 고니 또한 송지호를 찾아온다!), 송지호해수욕장은 얕은 수심과 맑은 물, 새하얀 백사장으로 사랑받는 해수욕장이니 말이다. 저 멀리로는 죽도가 건너다보이며, 송지호를 둘러싼 송림이 정취를 더해 준다.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과 싱싱한 횟감이 헤엄치고 있는 음식점들, 연계하여 둘러볼 수 있는 수많은 관광지들. 
 

송지호 인근을 찾았다면 고성을 떠나기 전에 송지호 일대가 간직한 매력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도 할 것. 그렇다면 명쾌한 답이 있으니, 바로 송지호와 송지호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송지호오토캠핑장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것이다. 녹지 공간과 캐빈하우스(통나무집), 캠핑 사이트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이곳은 고성 여행이 잦은 이들에게는 익히 알려져 있는 명소 중의 명소. 바다와 호수 사이에 있어 묘한 정취를 풍기는 이곳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일은 고성을 찾은 트래블피플에게 ‘남다른’ 추억을 안겨 줄 것이다. 

 

천천히 둘러볼까? 송지호오토캠핑장 스케치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중히 다가올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캠핑장의 시설일 것. 바다와 호수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을 차치해 두고서라도, 캠핑장의 시설들을 속속 둘러보는 차례를 빼 둘 수는 없다. [트래블투데이]와 함께 송지호오토캠핑장을 천천히 거닐며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확실히 알아 가 보도록 하자. 
 

송지호오토캠핑장은 통나무집과 오토캠핑데크로 구성되어 있다.(통나무집보다는 오토캠핑데크를 이용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 통나무집에는 피크닉 테이블과 에어컨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오토캠핑데크를 이용할 경우 개인텐트를 직접 설치해야 하는데. 각 데크 옆에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짐을 옮기고 텐트를 설치하고 짐을 옮기는 등의 과정이 용이하다. 오토캠핑데크는 네 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데크의 수는 총 90개. 오토캠핑데크에도 피크닉테이블이 딸려 있다는 사실도 참고해 두자. 그 밖의 시설로는 관리사무소 1개 동과 공동샤워실 및 화장실 2개 동, 급수대와 공동취사장, 야외무대 등이 갖추어져 있는데, 야외무대를 이용할 경우 관리사무소에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캠핑이 익숙하지 않다면 야외 취사에 대한 걱정이 되기도 할 것. 대다수의 오토캠핑장들이 산중이나 호수변의 외딴 곳에 위치해 있는 반면, 송지호오토캠핑장은 호수, 그리고 바다를 끼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송지호오토캠핑장에서 차로 5분 거리 안에 가진항이 위치해 있으니, 가진항의 자랑인 시원한 물회를 맛보고 와도 좋을 것. 송지호해수욕장의 파도와 송지호변의 정취만으로도 성이 차지 않는다면 1박 2일의 일정 중 하루를 내어 고성 대표 명소인 왕곡마을에서 체험을 즐겨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 왕곡마을 역시 차로 5분 거리 내에 있으니, 송지호오토캠핑장의 입지가 어찌 ‘명소’가 아니라 할 수 있을까.

바다와 호수 사이에서 정취를 얻고, 덤으로 주변 관광지와 먹거리까지를 확실히 챙겨 갈 수 있는 이곳. 고성을 ‘제대로’ 여행하고 싶다면 송지호오토캠핑장을 ‘베이스 캠프’로 삼는 것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