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 완도에 있다

전남 완도군에 위치한 완도수목원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산림보존과 학술 및 산업적 연구를 위해 만들어졌다. 완도수목원의 특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난대수목원이라는 것이다. 근래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 전체의 기온이 상승했다고 하지만 아직 한반도에서 난대 지방은 국토의 약 15퍼센트 정도밖에 없다. 완도군은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지리적 특징 덕분에 1년 내내 따듯한 기후를 유지하며, 덕분에 완도군 곳곳에는 1년 내내 푸른 난대성 식물이 자라고 있다. 난대수목원을 만들기 가장 좋은 요건이다.
 
완도수목원에서는 온실효과로 인한 한반도의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수목원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여 다양한 산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붉가시나무, 황칠나무 등 750여 종의 난대성 식물이 가득한 난대림과 다도해의 경관이 어우러져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완도수목원의 난대림은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로도 유명한 곳이라 일반 관광객은 물론, 식물을 연구하는 학자도 많이 방문한다. 그만큼 완도수목원의 가치는 관광의 목적으로도, 학술적 연구로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종 난대성 식물이 가득한 아열대온실

난대수목원으로 유명한 완도수목원의 진면목은 아열대온실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희귀한 난대성 식물들과 지역적 특색 수종 500여 종이 가득하다. 아열대 온실의 전시실은 열대-아열대 식물원과 선인장-다육식물원으로 나뉘어있다. 열대-아열대 식물원에는 워싱턴 야자, 코코스 야자와 같은 야자류 식물을 비롯하여 과일류, 허브, 초화 등 2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선인장-다육 식물원에는 300여 종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자라고 있다. 도톰하게 장식된 하트 모양의 선인장부터 물 위에 우뚝 솟아있는 선인장까지 온통 선인장과 아열대 식물로 가득하기 때문에 시선이 닿는 모든 곳이 신기하다. 다른 식물원에서 보기 힘들었던 식물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으니 아열대 식물에 대한 신기함 또한 배로 느낄 수 있다.
 
 

전통 한옥에서 만나는 난대림 문화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답게 이곳에는 국내 유일의 난대림 전문 박물관이 있다. 완도수목원의 산림박물관은 난대성 식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 것을 전통 한옥 양식의 건물에 전시하고 있다. 또한, 난대산림의 교육과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난대림과 그곳에 사는 야생 동식물의 표본은 물론, 난대림 문화를 볼 수 있는 목공예품이나 산림문화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산림박물관은 ㅁ자 형태로 구성된 한옥 건물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진 난대림의 이야기는 사람과 숲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숲을 만나고, 난대림을 이해하면서 인간과 자연은 늘 공존해왔고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안정을 찾는다. 완도수목원은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심신에 대한 큰 안정을 찾게 해주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