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나는 우리 가락의 한마당 '진도토요민속여행' 떠나볼까?,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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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 나는 우리 가락의 한마당 '진도토요민속여행' 떠나볼까?


신명 나는 우리 가락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멋과 흥이 넘치는 고장, 진도. 진도 여행을 떠나기 전 한 가지 체크해 두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진도토요민속여행’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매주 토요일 상설 공연이 펼쳐지니 진도를 찾는 트래블피플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가 아닐까?

                    
                

볼거리 가득, 진도토요민속여행

진도향토문화회관을 찾으면 진도토요민속여행을 만날 수 있다. 

진도토요민속여행 상설공연은 진도군이 무형의 문화자원을 관광 상품화 하기위해 기획한 테마 관광 상품의 하나다. 섬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진도만의 토속민요와 무형문화재는 주말을 이용해 진도에 온 관광객의 볼거리가 되어주곤 한다. 국가 및 지방 무형문화재, 남도민요, 단막창극, 살풀이, 판소리, 진도북놀이, 진도씻김굿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 공연은 무료로 즐길 수 있고, 사라져 가는 우리의 무형문화재 계승 발전과 진도의 우수한 문화 예술을 대외적으로 알려 나가고 있다. 

진도토요민속여행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진도향토문화회관이다. 1997년 개관하여 600여 회가 훌쩍 넘는 공연 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진도향토문화회관은 진도의 전통문화를 보존함과 동시에 진도를 찾은 이들에게 진도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할까지를 해내는 중요한 공간. 63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258석 규모의 소공연장, 전시실과 문화의 집, 야외놀이마당 등의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으니 진도토요민속여행을 제하고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자. 

 

진도토요민속여행에서 진도를 만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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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진 진도 아리랑의 여운 속에서 뺑파막의 흥겨움이 시작된다. 

공연 전, 관람객들의 호응을 높이기 위해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놀다가세, 놀다나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놀다나 가세" 출연진 배우가 구성진 진도아리랑을 선창하자, 관람객들은 어느새 "얼씨구~! 좋다~!"는 추임새를 넣으며 흥을 돋우었다. 불은 꺼지고 첫 무대는 남도민요인 동백타령, 남도타령, 풍연가를 듣고 있으니 신이 절로 날 수밖에.

관중석에서 "좋다~! 속이 쑤욱~ 내려간다"는 관중들의 반응에 동화되는 순간 심봉사가 무대로 나온다. 이어진 무대는 단막창극 심청전 중 뺑파막. 뺑파막은 창극 심청가에서 가장 해학적인 대목으로 심봉사는 청이가 떠난 후, 후처를 얻었는데 그 이름이 뺑파(뺑덕어미)다. 맹인 잔치 가는 길에 뺑덕어미가 다른 봉사와 눈이 맞아 함께 떠난다. 극 중 심봉사와 뺑덕어미는 관객들과 호흡하고 모두 손뼉 치며 분위기를 주고받는다. 심봉사 역할로 출연한 강준섭 님은 진도다시래기 예능 보유자이기도 하다. 
 

진도 북놀이의 흥겨움은 보는 이마저 흥에 겹게 만든다. 

다음은 진도 북놀이를 감상할 차례다. 무형문화재 제 18호이기도 한 진도 북놀이는 ‘북춤’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북끈을 어깨에 메고 양손에 들린 채로 신명 나게 북을 치니, 이 진도 북놀이는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유일한 ‘양북춤’이기도 하다. 진도 북놀이의 특징은 화려한 발놀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흥과 멋. 보는 이도 덩달아 흥겨움에 어깨를 들썩이게 되니, 관객들의 “신난다! 신난다.” 박수 호응은 장관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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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 그리고 진도씻김굿의 공연 모습.

살풀이춤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것도 진도토요민속여행의 감상에 도움이 될 것. 살풀이춤은 수건으로 선을 그리며 ‘살(煞)’을 풀어내던 기방 예술의 일종이다. 추는 이가 여인이었으니, 살풀이춤에서 풀어내는 ‘살’이란 여인의 한이라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살풀이춤이라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액을 풀어내기 위해 굿판에서 벌이는 춤사위를 이르는 것이며, 무당들이 추는 신무에 맞추어 사람들이 함께 읍(泣)하며 신명에 도달하는 일을 통칭하여 살풀이춤이라 이르기도 한다. 

진도토요민속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진도 씻김굿 공연은 죽은 자의 영혼을 천도하기 위해 무당이 하는 제사로, ‘씻김굿’이라고도 부른다. 씻김이란 세례의 한 종류로서 혼이 편히 하늘로 향할 수 있게 하는 종교적인 의식이다. 더욱이 진도 씻김굿은 영혼을 하늘로 인도함과 동시에 산 사람들끼리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니, 불교적인 성격이 강한 공연이라 할 수 있겠다. 예술성 높은 춤과 음악은 보기에 무척 아름다운 느낌을 줄뿐더러, 우리 전통의 정신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 또한 높으니,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당연한 일이다. 

공연문화로 진도를 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흔치는 않은 일. 진도의 ‘정통’ 공연문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니, 그야말로 귀중한 기회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온몸으로 남도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진도토요민속여행을 추천하고픈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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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김연정

발행2017년 09월 0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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