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바다를 품에 안은 곳

‘해남’하면 열에 아홉은 땅끝마을을 먼저 떠올린다. 실제로 해남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남단에 위치한 군이다. 동시에 규모로 보면 전라남도에서 가장 큰 군이기도 하다. 해남은 크게 세 개 반도와 다도해로 이뤄져 있다. 육지와 도서를 포함해 약 300km가 해안과 맞닿아 있을 정도로 대부분 면이 해안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땅끝마을은 가장 남쪽에 있는 해남반도에 자리 잡고 있다.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해남군에서 그나마 북쪽에 있는 화원반도에 자리 잡고 있다. 참고로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이 바로 이곳 화원반도와 진도 사이에 있다.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서쪽으로 신안군의 도서를 마주 보고 있는 형태다. 따라서 남해안이라고 칭하는 것보다는 서남해안이라 칭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이곳에서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에서 알 수 있듯,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주변에 바다와 섬, 갯벌 등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오시아노(Oceano)’라는 이름도 그러한 연유에서 붙게 됐다. ‘오시아노’란 ‘해양’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따온 것으로, 해안에 인접해 있는 관광단지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바다도 보고 캠핑도 하고

오시아노 관광단지 안에는 해수욕장, 캠핑장, 전망 데크, 골프장 등 다양한 테마 시설이 들어서 있다. 수십 년간 기반을 다지며 발전을 거듭해 온 제주 중문관광단지나,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점이 적지 않지만, 어딘가 어설픈 새내기 대학생처럼 풋풋한 모습이 오히려 정감 있다. 정식 숙박시설이 들어서기 전이기 때문에,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도 없다. 대신 바다가 정면에 보이는 곳에 걷기 좋은 공원과 캠핑장이 드넓게 자리 잡고 있다. 어쩌면 이런 아기자기한 풍경은 지금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것일는지도 모른다.
 

한편, 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오시아노 캠핑장은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캠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곳 캠핑존은 70동의 텐트를 칠 수 있도록 조성돼 있으며, 여름철에는 색다른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카라반 시설도 들어선다. 캠핑존에는 샤워장과 화장실, 식수대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고, 바로 아래로는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공원이 꾸며져 있다. 해수욕장과 캠핑만으로 못내 아쉬운 기분이 든다면, 차를 타고 멀리 펼쳐지는 해안을 바라보며 관광단지 주변을 달려보기를 추천한다. 

 

오시아노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오시아노 관광단지의 진가는 해가 질 무렵 더욱 빛을 발한다. 서해의 낙조와 남해의 다도해가 만나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다도해의 위로 노을빛이 일제히 쏟아지는 모습은 한 폭의 잘 그려진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거짓말 같은 황홀경 앞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오직 그 풍경을 가만히 눈에 담는 일이다. 해가 완전히 서산으로 넘어가고 나면 주위는 온통 어둠으로 적막해진다. 도시의 빛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둠은 또 다른 낭만을 선사한다. 머리 위로 반짝이는 수만 개의 별빛과 두런두런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이따금 들려오는 기타 선율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어준다. 

 

남도 최고의 휴양지를 꿈꾸며

지난 1994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사실 조성 과정에서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옛말에 늦게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오시아노 관광단지도 비록 조금 더디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한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다. 향후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각기 다른 테마를 지닌 네 개의 존(Zone)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오시아노 해수욕장을 포함한 해수욕장존, 플라워파크, 주제공원 등을 갖춘 문화예술존, 고품격 골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골프리조트존, 마리나 등을 갖춘 마린월드존 등이 그것이다.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협력지사의 이강우 지사장은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 간간이 지나가는 크고 작은 배와 고동 소리, 다도해로 넘어가는 석양이 일품이다.'라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해양리조트의 모든 구색을 갖춘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래블투데이]에서도 남도를 대표하는 최고의 휴양지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그 출발점에 서 있는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