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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청양에 위치한 임동일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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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에 둘러싸여 싱그러운 생명력을 뿜어내는 임동일 고택

충남 문화재자료 지정 건물 와송정은 청양군 화성면 화암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홍주 의병 육의사 중 한 명인 성헌 임한주 선생을 비롯해 8인의 애국지사를 배출하여 충절의 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명망 높은 마을에서 가장 이름 있는 고택이 바로 와송정이다. 와송정이라 불린 사연도 특별하다. 19세기말 송암 임용주가 지었다고 전하는 이 고택에, 연못을 짓고 소나무를 심었더니 소나무가 옆으로 누운 듯 자라나 ‘와송정’이라 명명하였다 한다. 지금도 이 고택엔 몸을 허공에 누인 채 빛바랜 조선 시대의 나날들을 추억하는 소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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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품있는 자태를 뽐내는 임동일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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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를 가옥 바로 옆에 끼고 있는 고택의 모습

뜰에서 연못을 향해 누운 세 그루의 소나무가 정원의 풍광이 어우러져 제법 운치 있어 보인다. 사랑채 누마루에 앉아 정면에 펼쳐진 숲과 연못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앞에 펼쳐진 봄이 마음속으로 배어드는 듯하다. 운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사랑채는 정자 형태를 하고 있어 사방이 훤히 탁 트였다. 와송정 앞으로는 작은 연못이 나 있는데 휘어진 활처럼 구부러진 소나무 한 그루와 어울려 꽤 운치 있다. 이곳이 달리 와송정이 아니구나 싶은 순간이다. 옛날엔 널찍한 고택 안 연못이 자리한 정원이며 심긴 소나무들이 학업에 정진하는 소년들의 벗이 되었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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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 지방의 전형적인 가옥구조인 ㅁ자형의 임동일 고택 

와송정은 주변경관도 손에 꼽히지만 대의와 명분을 중시하여 평택 임씨의 입향 4세인 동암 임헌의 옛 집터에, 구한말 새로이 살림집과 서당으로 고택을 지음으로써 탄생하였다. 안채는 고택 마당 안쪽에 자리하였고 바깥쪽에 사랑채가 들어섰다. 사랑채는 학동을 가르치던 별도의 공간이 있는 독특한 구조를 보여준다. 고택의 동서쪽에는 창고와 광이 각각 서 있다. 내포 지방의 전형적인 가옥구조에, 양쪽 면으로 창고와 광을 하나씩 두어 전체적으로 'ㅁ'자형이 되도록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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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이 앞뒤 양쪽으로 나 있는 것이 특징인 임동일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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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풍스런 멋을 한껏 뿜어내는 임동일 고택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있는 창고는 현재 고택의 주인에 의해 그림을 그리는 공방으로 꾸며졌다. 타지에서 이 고택을 찾은 이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 장소이기도 하다. 창고 뒤에는 사시사철 솟아나는 샘이 자리하여 눈길을 끈다. 고택 안으로 들어서면 맨 처음 사랑채가 눈에 띈다. 정면 7칸, 측면 2칸의 아담한 건물인 사랑채는 가운데 자리한 부엌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방이 들어선 구조로 집안의 운치 있는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앞쪽으로 아담한 툇마루까지 뻗어있어 마루를 딛고 서서 사랑채 앞 연못과 집 주변의 솔숲을 한껏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건물 서쪽에는 같은 지붕으로 연결된 정자 형태의 누마루가 넓게 자리하고 있다. 마치 정자를 지어서 고택에 이은 듯한 모양새다. 시야가 탁 트여 있고, 정자인양 운치 있어 누마루에 앉으면 고택의 아름다운 경관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안채는 벽면과 일부 목재를 새롭게 보수하였다. 헤어지고 썩어 가가는 제 몸에 낯선 골격을 덧댄 꼴이지만 그 결과가 나쁘지만은 않다. 으레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는 법. 낡으면 낡는대로 흐름을 따라 흘러야 한다. 그것이 비단 고택 하나에게만 해당되겠냐마는 세월을 먹은 건물의 오래된 사모기둥과 목재가 잘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 고택의 집은 방문이 앞뒤 양쪽으로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뒷문을 열면 운치 있는 뒷산이 한눈에 들어와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여름에 문을 활짝 열어 두면 양쪽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들어 방안의 열기를 앗아간다. 여름철에도 학동들이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글을 외었을 것이고 쉴 때면 자연 그대로를 감상하며 싱그러운 생명력을 만끽했을 것이다.


*주변관광지  

오서산
충남 제 3의 고봉인 오서산(791m)은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혹은 등대 구실을 하기에 예로부터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려왔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가을 무렵 장관을 이룬다. 

오서산자연휴양림  
2001년 9월 22일 개장한 오서산 자연휴양림은 충남 보령시 청라면에 있는 명대계곡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가족단위의 휴양객이 편히 쉴 수 있게 시설한 휴양관과 숲속의 집, 수련관, 어린이물놀이장, 맨발걷기체험장, 자연관찰로, 야영장, 숲속교실, 취사장, 정자 등 다양한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명대골계곡
오서산에서 발원한 맑고 시원한 물이 흘러내려 계곡을 이룬 곳이 명대계곡이다. 한여름에는 계곡이 산자락에 울창하게 자란 수림에 덮여 시원한 곳이다. 또한 계곡은 군데군데 폭포를 이루며 떨어져 풍광이 넉넉하기만 하다. 명대계곡에는 계곡길을 잘 포장해 놓았고, 주차장도 크게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