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 야호! 동심으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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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발 한 발, 조심조심.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될 것이다.

우선은 제암산 자연휴양림 최고의 자랑거리인 ‘숲속 어드벤쳐’를 먼저 소개해야 하겠다. 이곳은 제암산 휴양림이 제공하는 레포츠 시설. 크게 보자면 숲에서 진행되는 ‘에코 어드벤쳐’와 물 위에서 진행되는 ‘짚 라인’의 두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작은 규모의 놀이터 같은 곳을 상상했다면 서운한 말씀. 펭귄(어린이) 코스, 팬더(청소년) 코스, 버팔로(성인) 코스의 세 가지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연령에 따라, 혹은 용기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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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안 저수지 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르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야호!' 하는 탄성이 터져 나오게 된다.

숲속 어드벤쳐의 코스들을 완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각 15분에서 30여 분가량. 팬더 코스와 버팔로 코스에 참여할 트래블피플이라면, 코스의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는 짚 라인을 기대해 보지 않을 수 없겠다. 짚 라인 또한 청소년용의 ‘에코 짚 라인’, 성인용의 ‘짚 라인’으로 구분되어 있으니 담안 저수지의 물결 위를 가로지르는 짜릿함을 느껴 보라! 물론, ‘야호!’ 하고 커다랗게 소리를 내질러 보는 것도 잊지 말고 말이다.

 

휴양 - 귀족처럼 숲속에 묵다

갖은 레포츠 체험으로 신나게 몸을 풀었다면 모름지기 휴식을 취해야 할 터. 1996년에 개장한 제암산 자연휴양림은 야영장과 물놀이장, 몽골 텐트, 어린이 놀이터 등의 다양한 주변 시설을 확충하며 남도 지방의 명품 자연 휴양림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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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는 정비를 거쳐 온 제암산 자연휴양림의 시설은 깔끔한 모습을 자랑한다.

차향기와 영산홍, 물빛 등의 아름다운 이름들이 붙어 있는 펜션 형의 ‘숲속의 집’과 리조트 형의 ‘숲속 휴양관’, ‘제암 휴양관’ 등의 휴양림 시설은 벽과 천장이 편백나무로 되어 있으니 창을 열지 않더라도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 있다. 목화솜으로 된 침구 또한 이 휴양림의 자랑거리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숲속에 묵어가듯, 한옥에 묵어가듯. 귀족이라도 된 양 시설을 즐길 수 있으니 어찌 몸이 ‘휴양’을 누리지 않았다 할 수 있을까. 

 

힐링 - 제암산의 호연지기를 즐겨라

몸을 편히 쉬는 것만 쉬는 것이랴. 마음까지를 편안하게, 보다 굳건하게 다져가고 싶다면 제암산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제암산은 정상에 임금 제(帝) 자의 모양을 한 기암괴석이 솟아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 이 바위를 품은 산 덕분에 나라 전체가 편할 수 있다고 하니, 명산 중의 명산에 묵는 셈이다. 보성군이 재상감의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했던 것도 이 산 덕택이었다 하니 제암산 자연휴양림이 가진 또 다른 자랑거리인 더늠길(계단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장애 데크 로드)을 따라 느긋하게 산행을 즐겨 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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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를 지키고 재상을 배출했던 제암산. 더늠길을 통해서라면 숨소리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제암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할 계획인 트래블피플이라면 숲속 프로그램 교육장을 통한 힐링의 기회도 놓칠 수 없겠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유아 숲 체험 프로그램인 숲속 프로그램 교육장에서는 계절 꽃 심기와 찻잎 따기, 나물 캐기, 감자와 고구마 캐기, 버섯 따기 등 계절에 따라 다른 체험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 또한 훌륭한 힐링의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더 많은 힐링이 필요하다면 율포 솔밭 해변과 보성 차밭, 한국 차 박물관 등의 주변 관광지들을 찾아가 볼 것. 5월 초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철쭉의 장관이 펼쳐지는 일림산 또한 제암산과 닿아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해 두고 여행 계획을 세우는 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