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바다열차로 만나는 동쪽바다, 동해시,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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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바다열차로 만나는 동쪽바다, 동해시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바다의 경관은 세월이 흘러도, 유행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여행의 스테디셀러! 푸른바다를 만나는 일은 무작정 이 땅의 끝으로, 끝으로  달리다 보면 이루어진다지만 이동하면서 그 경관을 즐길 일은 좀처럼 드물다. 해안 드라이브 역시 한 사람은 꼼짝없이 앞을 봐야 하는 한계가 있는데, ‘바다열차’는 그런 점에서 특별하다. 쭉 뻗은 동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경관 조망에 특화된 열차로 창가를 보고 앉아 달릴 수 있다. 앞으로는 시원한 바다, 옆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함께하는 바다열차를 타고 강원도 동해시 절경의 해안으로 가보자.

                    
                

동해를 품은 바다열차

동해안 푸른 물빛과 어울리는 바다열차 외관. 내부 객실은 창밖을 조망할 수있게 돼 있어 해안관광 포인트를 잡았다.

강원도 강릉 정동진에서 삼척에 이르는 바다열차는 2007년 국내 유일의 바다경관 열차로 출발했다.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이 또렷하게 펼쳐지는 해안선을 따라 약 1시간 20분 간 달리게 되며 개통 이후 현재까지 약 100만 명이 탑승해, 동해안 최고의 관광콘텐츠로 알려졌다. 바다열차의 특징은 황금 같은 노선도 그렇지만, 열차의 형태다. 겉에선 예쁜 외관 말고 별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보통의 열차와 다르다는 것을 이내 깨닫게 된다. 이른바 극장식 좌석으로 일반 열차보다 훨씬 넓고 편안한 객석은 일렬로 앞을 보는 게 아니라, 창밖을 바라보게 설계됐다. 즉, 바깥 풍경을 보기위해 고개를 돌리거나, 창가 자리를 두고 옥신각신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 정답게 앉아 시원한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다.
 
또 이 열차의 특징은 각 호차 별로 꾸며진 테마로 이어지는데, 1, 2호차는 각각 특실과 프로포즈룸으로 구성돼있다. 프로포즈룸은 2인 1실로 연인을 위해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꾸며진 곳. 낭만적인 바다를 배경으로 받는 프로포즈는 잊지 못할 추억일 듯 싶다. 3호차는 4인 1석으로 이뤄진 가족석,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석도 있다. 바다열차를 이용해본 승객들에 의하면 바다열차의 구간에는 바다를 이웃하지 않는 노선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그 시간동안 승무원들이 퀴즈, 포토서비스 등 다채로운 간이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결코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다는 평이다. 간식과 지역특산품을 즐길 수 있는 스낵바도 늘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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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따라 바다열차 동해시 구간 살펴보기

망상해변~묵호항

  • 일행과 나란히 앉아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바다열차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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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시 망상해변은 얕은수심, 흰 백사장과 더불어 오토캠핑장으로도 이름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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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행과 나란히 앉아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바다열차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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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시 망상해변은 얕은수심, 흰 백사장과 더불어 오토캠핑장으로도 이름난 곳

앞서 말했다시피 바다열차는 강릉에서 동해시를 거쳐 삼척으로 도착하는 노선을 가지고 있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과 레일바이크, 삼척해변도 아름답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독특한 해안지형을 뽐내는 동해시의 절경을 짚어본다. 정동진을 출발해 안인역을 경유, 다시 정동진을 거쳐 아래로 내려오는 바다열차는 강릉 옥계항을 지나면, 이내 동해시로 접어든다. 동해시 구간은 바다열차가 특히 바다 가까이 달리게 되는 구간으로 백사장과 더불어 감동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얕은 수심과 새하얀 모레가 인상적인 망상해수욕장이 동해시의 첫 번째 주자로 짙푸른 바닷가 소나무인 해송도 감상 포인트.

기차가 조금 더 내려오면 길이 굴곡지면서 대진항을 만나는데, 살짝 커브를 돌며 굽어지는 기차가 이내 바닷물에 닿을 것처럼 해안에 가까이 달려 시원함을 배가시키는 지점이다. 대진항을 지나 잠시 동해시내로 접어드는 길은 곧 대표 어항인 묵호에 닿는다. 묵호역에서는 잠시 정차하며 묵호항까지만 표를 끊을 수도 있다. 묵호항은 옹기종기 모인 어촌마을이 정다운 곳으로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논골담길과 묵호등대로 유명해진 곳이다. 집집마다 그려진 소박한 벽화를 보며 꼬불꼬불 길을 올라가면 마침내 새하얀 등대와 더 넓게 펼쳐진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묵호항~추암 촛대바위

  • 묵호항과 푸른 바다의 전경. 바다 곁을 따라 철로가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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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암 촛대바위는 예로부터 이름난 해안절경으로 바다열차 추암역에서 내리면 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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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호항과 푸른 바다의 전경. 바다 곁을 따라 철로가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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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암 촛대바위는 예로부터 이름난 해안절경으로 바다열차 추암역에서 내리면 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묵호역에서 15분 정도 달리면 동해안 최대의 무역항만인 동해항이다. 동해시 남부를 둘러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하차하는 것도 좋은 방법. 동해항에서 10분 남짓 걸려 다시 정차하는 곳은 추암역. 유명한 촛대바위가 있는 곳이다. 높게 솟은 바위와 그 주벽의 기암괴석이 바다열차 구간의 최고로 꼽히는 절경을 보여준다. 주변의 추암해수욕장과 해암정, 추암조각공원과 이사부사자공원 등을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일출이 아름답기로도 꼽힌다. 추암역을 지나면 기차는 동해시를 떠나, 삼척으로 들어서고 삼척해변역을 거쳐 삼척시에 종착하게 된다.

바다열차는 코레일에서 운영,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노선과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고 예매도 가능하다. 나날이 따뜻해지는 날씨. 푸른 바다가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이 시점에 부담 없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달리는 바다열차에 몸을 실어보자. 더불어 한적하고 여유로운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은 해수욕장 개장 전이라는 것을 잊지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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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동해-삼척으로 이어지는 바다열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은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바다 한 번 실컷 볼 수 있는 여행, 트래블피플 여러분은 어떠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2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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