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護國),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으로 매년 6월이 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긴다. 수많은 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대표적인 국립현충원을 필두로 국내 곳곳에는 호국원이 자리하는데, 이곳을 찾는다면 호국보훈의 의미를 보다 생생하게 가슴에 새길 수 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온몸을 바친 이들의 마지막을 위해 조성된 곳으로, 처음에는 재향군인회에서 운영하였으나 2006년 국립묘지로 승격, 2007년부터 국가보훈처에서 관리해오는 국가가 국가를 위해 마련한 호국 터전이다.
소나무의 강직한 기운을 받아, 올곧은 정신을 기리다
경기 이천시 설성면과 경기 안성시 일죽면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노성산에 자리한 국립이천호국원. 해발 310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소나무가 장관을 이루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굴바위, 병풍바위, 말머리바위 등 갖가지 기암들의 모습도 볼만하다. 이러한 곳에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국립이천호국원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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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3년간의 준비 끝에 2008년 모습을 드러낸 이곳은 유공자의 유골을 모셔 놓은 봉안담으로 묘역이 이루어져 있다. 모두 50,002기를 안장할 수 있으며, 벽의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벽면에는 국난 극복과 조국 발전의 의미를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어 그 숭고함을 잘 드러낸다.
호국원 입구에 자리한 현충관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에서는 합동안장식 및 개별안장식이 이루어진다. 안장 의식이 없는 날에는 호국 안보를 위한 교육용 영화를 상영한다. 2층에는 우리 민족의 근대사를 비롯해 험난했던 역사의 흐름을 볼 수 있도록 각종 그래픽과 조형물 등을 전시해 놓아 그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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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충탑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현충문은 한옥 기와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을 다시금 상기한다. 경건한 마음으로 이곳을 지나면 현충탑과 마주한다. 26m의 현충탑에는 참전용사들의 영혼과 불멸을 상징하는 구(球)를 두 손으로 떠받치는 모습이 형상화되어 있으며, 이는 곧 호국영령을 기리는 마음이기도 한다. 탑 좌우에는 호국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임을 알리기 위해 국군동상이 배치되어 있다, 장쾌한 산세 아래 자리한 호국영령의 터전, 국립이천호국원에서 시원한 솔내음과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그분들을 우러러보는 건 어떨까.
애국정신을 몸소 배우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국립이천호국교육원에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로 참관교육이 있다. 참관은 약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모두 참여 가능하다. 먼저, 현충문 앞에 모여 참배의 시간을 가진 뒤 현충관으로 이동하여 호국 안보영화와 전시를 관람한다. 그리고 야외에 조성된 다양한 실물 전투 장비를 둘러본다. 마지막으로 묘역을 둘러보며 묘역 일대를 정화하는 봉사활동 순으로 전개된다.
꼭 호국보훈의 달이 아니더라도 아이와 함께 찾는다면 좋을 국립이천호국원, 이곳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올바른 역사의식과 민족성, 애국정신을 함양하길 바란다. 덧붙여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노성산을 가볍게 등산하는 것도 좋다. 그리 험하지 않은 산세로 2시간이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다. 이천의 작은 소금강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노성산과 함께 찾는다면 그 추억은 더 깊고 진하게 남을지도 모른다.
국립영천호국원, 국립임실호국원에 이어 세 번째로 생겨난 국립이천호국원. 서울이나 수도권 근교에 거주하는 분이라면, 이번 기회에 의미 있는 경험을 위해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6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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