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잘하고 멋있기까지 해, 훈훈한 소양강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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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댐은 국내 최대 규모,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인공호수, 다목적 댐이다

춘천시 소재 소양강댐은 국내 최대 규모,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큰 인공 호수이자 다목적 댐이다. 높이는 123m, 길이는 530m에 달한다. 이는 수도권 지역의 홍수를 막는 중요한 기능을 하며,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수력 발전으로 지역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한다. 소양강댐의 기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꼭 들렀다 간다. 상류인 양구, 인제까지 쾌속 유람선으로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고 호수 중앙에 설치된 분수는 푸른 물길에 청량함을 더한다. 빙어, 송어 등 민물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가는 길부터 즐거운 봄철 소양강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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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댐 올라가는 굽이진 길 따라 벚꽃이 마냥 흐드러졌다.

소양강댐 길은 계절 따라 바뀌는 경관을 보여주기 때문에, 혹한의 겨울만 제외하면 언제나 산책하기에 좋다. 특히 봄에는 소양강댐으로 올라가는 길부터 일렬로 줄을 선 벚나무들이 일제히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기 때문에 일명 ‘소양강댐 벚꽃길’이라 불린다. 차를 타고 4차선 도로로 올라갈 수도 있고 물론 걸으면서 여유롭게 보아도 좋다. 주차장부터 시작되는 큰길 중앙으로 장성한 벚나무들이, 양 갓길로는 앙증맞은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좁아지는 고갯길에 들어서면 굽이굽이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꽃길을 따라 어느샌가 물길도 따라온다. 분홍빛 꽃잎과 푸른 물이 어우러져 눈 호강을 하다 보면, 한 시간 남짓의 올라가는 시간도 금세 흘러 댐 정상에 닿는다. 소양강댐 정상에서 눈 앞에 펼쳐지는 전망은 이제 다 왔구나 싶게 하지만, 아직 멀리 소양강 줄기까지 조망할 수 있는 팔각정이 남아있다. 굽이굽이 흐르는 물 따라 만들어진 물길에 한 번 감탄하고, 장식처럼 둘러싼 꽃길이 앙증맞아 한참을 바라본 후 댐 정상길을 걸어 팔각정으로 갈 수 있다. 댐 정상에서 팔각정으로 걷는 산책로는 왕복 2.5km, 약 40분이 걸리는 길로, 이미 걸어 올라온 이들도 꼭 다시 한 번 발품을 팔아 볼 가치가 있다. 팔각정에 오르면 푸른 소양호의 넓은 전망이 한 눈에 보이고 댐 아래보다 한층 더 시원한 바람이 맞아준다.

 

소양강댐 산책, 더하기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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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향기 가득한 소양강댐 벚꽃길따라 걷기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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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 처녀는 소양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소양강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에서는 물문화관을 운영한다. 소양강댐에 대한 이야기와 물에 관련된 보다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니 한 번 들러보면 좋겠다. 물문화관 앞쪽에는 소양강 처녀상도 기다리고 있다. 매년 4월에는 벚꽃 핀 소양강댐 길을 따라 걷기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한껏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 알아보고 나들이 날짜를 맞춰보는 것도 좋겠다. 또 소양강댐에 가는 길은 자가용, 대중교통 모두 편리하나, 특히 춘천 시티투어버스 코스에는 소양강댐이 포함돼있어 이용하면 춘천의 다른 여행지와 함께 들르기에 한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