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의 낮과 밤은 다르다. 조명이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다. 낮의 삼청동이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면, 밤의 삼청동은 로맨틱하다. 낮에 걷는 삼청동이 잿빛 혹은 무채색이라면, 밤에 걷는 삼청동은 불빛에 번져 노랗고 하얗다. 삼청동의 밤 풍경은 다른 도심 관광지와 달리 차분한 가운데 아늑하기까지 한데, 이 역시 삼청동만이 풍기는 매력일 것이다.
낮에 걷는 삼청동, 돌담길 돋보여
삼청동 골목에는 아기자기한 갤러리와 공방 등이 밀집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삼청동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안국역에서 출발하면 좋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는 주말이면 약속 상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 풍문여고를 지나 감고당길로 접어들면 비로소 삼청동 ‘골목 투어’를 시작하게 된다. 감고당길이란 길은 명칭부터 예스러운데, 이 길은 양옆이 돌담으로 되어 있어 특히 한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적 정취에 젖은 채로 감고당길을 걷다 보면 정독도서관 사거리가 나온다. 정독도서관 사거리 인근에는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이 눈에 띄기도 하며, 갤러리도 있다. 인근에는 웬만한 ‘트렌드세터’라면 한 번쯤 거쳐 갔음직 한 디자인라이브러리가 있다. 정독도서관 사거리를 지나 뒷길로 계속 걸어가면 막다른 듯한 골목이 나오는데, 골목 끝까지 가기 전 좌회전 하면 끊어진 듯했던 길이 다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옆에는 크고 작은 로드숍들이 입점해 있어, 이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밤에 걷는 삼청동, 달빛 아래 불빛
달빛과 조명이 함께 어우러진 삼청동의 밤거리가 운치 있다.
한편 밤의 삼청동은 달빛 아래 걷는 운치가 일품이다. 달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건 이곳 특유의 고즈넉함과 차분함 때문일까. 삼청동 골목골목마다 엿보이는 야트막한 담장에 달빛과 조명 불빛이 어리면 비로소 밤이 온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로드숍 역시 밤이 되면 불을 밝힌다. 환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로드숍 안을 밖에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낮에는 어딘지 밋밋해 보이기 십상인 로드숍은 조명과 함께 더욱더 생기를 발한다. 로드숍에 눈길을 빼앗기는 것은 비단 낮뿐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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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의 상징인 돌담길에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2
삼청동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걷다 보면 양옆으로 들어서 있는 크고 작은 카페 등을 마주한다.큰길을 따라 삼청동을 산책하다 보면 청와대 방면으로 걷게 된다. 청와대 방향으로 걸으면 역시 양옆으로 들어서 있는 크고 작은 로드숍과 프랜차이즈 카페 등을 볼 수 있는데, 걷다가 쉬어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삼청동에는 특히 많은 맛집이 모여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가거나, 그냥 아무 데나 들어가 봐도 좋을 것이다. 비로소 그곳이 맛집인 것을 뒤늦게 알았다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비록 청와대 인근은 의무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는 등 다소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지만, 정돈된 가게들이 풍기는 편안한 분위기가 이내 마음을 안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삼청동의 낮과 밤은 불빛과 달빛에 따라 각각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합니다. 연말을 맞아 삼청동의 고즈넉함에 취해볼 트래블피플 계신가요?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4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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