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님은 갔습니다.’를 시작으로 마음을 울리는 국민 시, <님의 침묵>을 쓴 만해 한용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문학인 중 한 명이다.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그가 조국의 독립을 노래한 절절한 시구는 세월이 흐른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강원 인제군에는 그의 정취를 옮겨 담은 만해마을이 있으니, 이곳으로 가 보자.
만해 한용운, 그를 담은 마을
만해마을은 만해 한용운의 시가 가진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곳이다.
만해 한용운은 시인으로서의 삶만을 살다 간 이가 아니기에 더욱 큰 사랑을 받는 인물. 그는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33인 중 한 사람이며,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독립운동가이자 불교지도자, 그리고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은 인격적으로도, 문학적으로도 성숙했던 인물이었다.
만해 한용운이 사랑받는 만큼 그의 발자취를 따라 짚어보는 사람들도 많아 고향인 홍성, 마지막 거처인 서울 성북구 심우장 등과 더불어 만해 문학여행지로 알려진 곳이 많다. 인제의 깊은 산중에 자리하고 있는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이 선사(禪師)로서 머물렀던 곳이며, 백담사가 있는 인제에는 만해마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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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의 흔적을 찬찬히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벤치가 인상깊다.2
만해 문학 박물관에서는 만해의 일생과 문학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북면의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 만해마을은 찾아가기가 쉽지는 않은 곳. 내설악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맑은 물이 흐르고 푸른 나무와 뜰로 산뜻하게 꾸며진 만해마을을 만날 수 있다. ‘마을’보다는 정원을 닮아 있어 금방이라도 시구가 떠오를 듯 별천지인 듯 아름다운 이곳은 만해 한용운을 담고 있는 곳인 동시에 문인들의 쉼터가 되는 곳이다. 만해 문학 박물관에는 한용운의 저서와 유품, 그리고 그의 일대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서원보전은 한용운을 기리기 위한 사찰이나 나머지 시설들, 금강관과 설악관, 님의 침묵 광장, 님의 침묵 산책로 등은 문인들과 문학도들의 집필 장소이자 휴식 공간이다. 문학과 더불어 머물러 갈 수 있는 이곳. 한용운이 머물다 간 곳이 아님에도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곳에 있다.
또 다른 만해를 만날까, 만해축전
만해마을, 그리고 인제읍의 하늘내린센터를 무대로는 매년 만해축전이 열린다. ‘축제’보다는 문학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자는 취지의 프로젝트에 가까운 이 만해축전. 만해축전추진위원회를 필두로 강원도와 인제군, 조선일보와 만해사상실천선양회, 동국대학교, 지역 신문사와 문예단체 등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나가는 만해축전에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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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축전은 만해 한용운과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가는 행사다.백일장은 물론 서예와 예술행사 등이 열리는 만해축전에서는 ‘만해대상’의 수상식을 만날 수 있기도 하다.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릴 정도로 큰 인정을 받고 있는 만해대상은 평화부문과 문학부문, 학술부문, 예술부문, 실천부문, 포교(불교)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되는데, 수상의 분류가 만해 한용운의 삶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더욱 큰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명한 문인의 특강은 물론, 다양한 목소리로 나지막이 읊는 명시의 낭송과 진지한 얼굴로 사각사각 글을 적어 내려가는 모습들까지를 만나볼 수 있는 만해축전. 그 맑은 모습들에 절로 마음에 평화라는 것이 찾아오니, 만해축전을 둘러보고 만해마을을 산책하는 일에는 ‘힐링’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
<님의 침묵>에서의 잔잔한 감동을 되새겨보고 싶다면 만해마을을 찾아보세요! 만해축전 기간 동안에 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거예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08월 1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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