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백두대간 끝자락에서 가장 좋은 기운이 모여드는 섬진강과 백운산 끝자락 해발 450m 고지대에 있는 느랭이골은 백운산 아래 첩첩산중에 자리 잡은 자연친화 테마파크이다. 느랭이 골은 편백나무 숲이 유명한데 전체 면적이 175만 5천 제곱미터로 규모가 대단하다.
편안한 휴식과 잊지 못할 낭만, 느랭이골
‘느랭이’는 전라도 사투리로 ‘고라니’를 의미한다. 느랭이골의 산 능선의 형태가 고라니의 등처럼 완만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편백 나무로 둘러쌓인 숲은 삼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심신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피톤치드가 일반 나무의 5개라고 하니, 이 숲은 자연 힐링 여행지임이 분명하다.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연못이 나오는데 이 곳은 겨울에는 독수리들의 물을 마시는 곳이라고 한다.
입구에 들어가 조금 오르면 너른 광장이 나온다. 백운산 끝자락 고지에 놓여있지만 남향이어서 따사롭다. 광장 가운데 민트 색깔 벤치가 있으니 따사로운 볕을 쬐며 쉼표를 찍어도 좋겠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면 느랭이골의 밤은 딴 세상으로 바뀐다. 1천5백만 개 LED 전구가 불을 밝혀 낮보다 더 화려하다. 광장 비탈에는 펭귄, 호랑이, 표범, 학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생동물이 가득하다. 거기다 공룡과 바다생물 야간 조형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LED 조명 터널은 분홍빛 불빛이 100여 미터나 이어져 마치 미지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다.
느랭이골의 최고를 꼽으라면 글램핑장이다. 해발 450m 고지인 하늘공원에 40여 동의 글램핑 텐트를 조성해 놓았는데 이곳까지는 개인 차로 갈 수 없다. 경사가 급하고 길이 미로처럼 복잡하기 때문에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느림보 전기차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느림보 차는 산자락을 크게 휘감아 돌아가는데 엄청난 넓이의 느랭이골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5분쯤 산을 오르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글램핑장이 나타난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늑한 분위기다. 텐트 안에 들어가면 원목의 침대와 식탁이 있으며 이불까지 잘 놓여 있다. 각 동마다 개별 바비큐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화장실 딸린 샤워장까지 있어 쾌적한 캠핑을 할 수 있다. 그밖에 TV, 냉장고, 에어컨, 드라이어기 등 심지어 타월까지 있으니 1박 2일 동안 먹을 것만 준비하면 안락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야외에는 고목을 잘 가꾼 조경수가 일품이다. 해먹에 누워 바람을 맞으며, 자연을 즐겨도 좋고 야외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겨도 좋다. 중앙광장에 모닥불을 피어 운치를 더한다. 또 느랭이 골은 밤에는 불빛이 없어 밤 하늘을 보면 황홀한 은하수를 만날 수도 있다. 다음날 아침에는 오솔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면 산 정상이 나온다. 지리산에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마주하게 된다. 바다에서 보는 일출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미로 같은 산책로를 크게 휘감아 돌면 느랭이골의 숨은 보석인 전망대가 나온다. 험준한 산에 의외로 편편한 공간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하다. 이곳에 서면 지리산의 위엄 어린 산세와 그 사이를 비집고 갈지(之)를 그리며 흘러가는 섬진강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강 건너 하동읍내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벤치와 탁자까지 놓여 있으니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죽여도 좋겠다. 힐링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스머프 집을 보는 듯 버섯모양의 별장이 여러채 있어 이색 풍경을 보여준다.
때묻지 않는 자연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느랭이 골에서의 하루는 어떨까.
느랭이골 글램핑장에서 안락한 캠핑을 즐겨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차예진 취재기자
발행2021년 03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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