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는 하늘이 준 벌레라는 뜻의 ‘천충’으로 불릴 만큼 인간에게 많은 이득을 가져다주었다. 누에를 치면서 생기는 누에똥은 여러 가축의 사료와 식물 발근 촉진제, 녹색의 염료, 활성탄 제도 등에 쓰이며 누에고치에서 생가를 뽑는 과정에서 생긴 번데기는 고급 비누와 식용유, 그리고 술안주로 사용된다. 누에 자체도 말리면 한약재가 되고 작은 버섯이 자라면 동충하초로 사용할 수 있다. 전라북도 부안군에는 이렇게 다양한 방면에서 사람들을 돕고 있는 누에와 관련된 명소가 있다고 한다. 바로, 누에의 모든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부안 누에타운이다.
하늘에서 하사한 벌레, 누에
누에는 한반도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길러왔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에 한반도에 유입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삼한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양잠기술을 점점 발전시켜 왔다. 조선시대에는 왕후에게 궁중에서 누에를 치는 역할을 부여했으며 누에를 키우기 위한 뽕나무 수백 그루를 심어 국가에서 운영했다. 오래전의 이런 활동은 다양한 서적으로 남아있다.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 때에는 한글로 만들어진 양잠서가 있었으며 <잠서언해>, <농상집요>, <규합총서> 등 다양한 양잠서적이 간행되기도 했을 만큼 한반도의 생활에서 누에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품목이었다.
누에산업의 중심지, 부안 누에타운
전북 부안군은 국내에서 유일한 누에특구이며 전국 최대 규모의 뽕밭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양잠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누에와 뽕을 이용한 상품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최대의 양잠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렇게 누에라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부안군은 2010년에 부안 누에타운을 개관했다. 이곳은 누에와 뽕을 주제로 한 전시체험관으로 변산면 마포리 유유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누에타운은 누에와 곤충이라는 특별한 콘텐츠를 이용하여 변산반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누에타운에서 누에와 뽕을 즐겨보자
부안 누에타운은 어른과 아이 막론하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부안 누에타운에서는 부안의 오디와 뽕나무, 누에를 비롯하여 희귀곤충과 전통 양잠기구 등 누에 관련 산업에 대한 모든 자료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니며 누에와 곤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탐험관과 항온 및 항습시설을 갖춘 사계절 누에 사육실, 그리고 오디와 누에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학습까지 준비되어 있어 부안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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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누에타운에 들어서면 귀여운 모양의 누에 캐릭터가 곳곳에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의 마스코트인 참뽕이는 부안 누에타운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부안의 누에를 형상화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참뽕이를 만나고 나면 커다란 나무 둥치의 모양을 한 건물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누에타운이다. 누에타운 건물 안쪽은 기획전시실과 탐험관, 체험학습관으로 나눠져 누에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1관은 기획전시실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희귀 곤충 표본이 전시되어 있으며 전자 현미경실에서는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부분을 관찰할 수 있다. 누에타운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자 현미경은 100만 배까지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곤충의 유전자까지 볼 수 있는 장비다. 다른 편에는 작은 연구실을 배경으로 곤충박사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그다음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인 탐험관이다. 2층 규모로 구성되어 있는 탐험관은 어린이들이 뛰어다니며 많은 곤충들의 생태를 관찰하는 공간이다. 곤충이 3억 5천만 년 전 고생대에서부터 신생대까지의 곤충 30목이 진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곤충진화폭포를 비롯하여 폭포 속 동굴탐사, 개미동굴 탐험, 거미소굴 등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곤충의 생태를 알아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3관은 체험학습관으로 누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으로 허준의 동의보감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또 실제로 살아있는 누에와 누에고치를 보고 만질 수 있으며 누에에게 직접 뽕잎을 주는 활동을 하기도 한다. 옆에서는 뽕과 오디, 누에고치를 이용한 만들기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오디 미용비누, 누에 미백비누, 오디주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장소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우리의 실생활에 없어서는 꼭 필요한 누에! 부안에 오면 즐거움이 가득한 누에타운을 방문하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1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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